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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말았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올리니 걸러 보세요. “하아-.” 더운 숨소리가 터졌다. 미간이 절로 찌푸려 들었다.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무는 것은 덤이다. 그만해. “아읏, 형….” 그만. “혀엉, 아으응-.” 낯뜨거운 소리가 팡팡 터졌다. 귀까지 빨개질 것 같은 소리였다. 제발 좀 그만하라고. “으응, 거기, 거기 좋아아…, 아, 아! 더 세게...
공기가 조금 차가워지고 해가 짧아지는 계절. 재킷을 초겨울용으로 바꿔 입고 나왔더니 세성 길드 건물 안은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다. 어쩌자고 이걸 잊고 있었을까. 아, 하고 낮게 탄식한 성현제를 불러세운 건 강소영이었다. "길드장님, trick or treat!" 제법 정교하게 만든 갑옷을 뒤집어 쓴 소영이 팔을 벌리고 방싯방싯 웃어보였다. 뭘로 분장...
공허한 우주에 갇힌 느낌이잖아. 뭘 안다고 짓껄인다. 조그만 생명체가. 내가 그 넓은 우주 속에 갇혀있다고 생각은 왜 한건지 올망한 눈동자가 나를 따라다닌다. 배려없는 사람들과 같이 지내기를 365일. 그 와중에 나조차도 변해버린 시간들이 허무해져왔다. 쟤 눈만 보면 동심의 세계를 찾은 것만 같아. 언젠가 내가 할 말이고, 어제인가 했던 말이었다. 계속 거...
모태구란 인간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인간이다. 그건 그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보통 사람 같으면 알고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사람을 파악하는 시간이 늘어나 대강이라도 ‘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기 마련인데 모태구는 도통 그런 게 없다. 그렇다고 변덕스럽다거나 어제 했던 말 다르고 오늘 했던 말 다르고 한...
* 임출육 소재, 트리거 요소 有 어린 기억 속에서부터 엄마는 항상 조용한 사람이었다. 큰 목소리로 얘기를 하거나,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큰 소리를 내며 웃는 일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말을 한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엄마 목소리를 잘 모르고, 아마 누군가가 엄마 목소리와 다른 사람들 목소리를 섞어서 녹음...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스가와라가 괜히 놀이터의 모래를 발끝으로 파댔다. 어째서 이겼는데도 후련하지 않단 말인가. 내일의 불안이 어제 보다 더 큰 게 이상했다. 자신들이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에 서 있는 건지 아닌 지도 몰랐다. 사와무라가 내민 이온음료 병을 괜히 주물럭 거렸다. 패트가 찌그러졌다 펴지며 지저분한 소리를 냈다. “이겼네.” “이겼어.” “우리, 진짜 이겼네.” 환호...
[송성/태원현제] Infinity Love *퇴고 전 송태원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두 눈을 떴다. 이 시간에 방문할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었다. 그의 사랑스러운 애인 성현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성현제는 비에 흠뻑 젖은 채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자네 비오는 날 파전 먹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재료 갖고 왔다네." ...
"이게 말이 되냐고!" 연거푸 잔을 비우던 친구의 하소연에 송태원이 작게 키득거렸다. 안주로 시킨 김치찌개는 어느새 다 졸아 바닥을 드러냈다. 옆구리가 찌그러진 파란 뚜껑 물병의 남은 물을 모두 냄비에 넣고 가스불을 켜는 동안 친구는 망했어, 망했어, 하며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말을 들어보니 개강하고 첫 수업이었는데 과제를 내줬다는 것 같다. 국자로 김치...
안녕하세요 까달입니다! 댓글 마음 모두 감사합니다ㅠㅠ!! 다같이 성송 좋아해주셔서 넘 행복해요 흑흑 분량은 오천자 근처로 끊어서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예상 분량은 4편까지입니다 3편으로 스토리마감하고 마지막1편은 에필로그식의 썰이 될 것 같네요! 5200자입니다! 던전에 막 나온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닌가. 송태원은 오늘은 피하려고 해. 그의 얼굴이 저를...
"하흣.. 읍.." "하아.. 하아..." 귀로 듣기 민망한 외설적인 마찰음은 회의실 안쪽 깊숙이 자리한 탕비실 내부를 기점으로 끊길 듯 말 듯 집요하게 울려 퍼졌다.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뒤늦은 사고를 해봐도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버스는 정거장을 한참이나 떠난 뒤였으며 강을 건너기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멀리 가버렸다 이거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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