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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이 생명을 허락한 숲을 검게 물들이며, 아루비한의 아침을 밝혀왔다. 눈이 부신 핏빛 하늘 아래서 휴일을 맞이한 로데오 사람들이 늦잠을 자느라, 아침 거리에는 인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부지런한 가전제품 상가의 텔레비전이 아침 뉴스를 알려주고 있었다. 중학생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하나로 묶은 긴 머리를 만지며 텔레비전 앞에 섰다. 오른쪽 어깨에 가발과...
루시아는 실눈을 뜨고, 자기 턱을 잡은 유영의 한 손을 내려다봤다. 그러나 이내 입술 안으로 파고든 유영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졌다. 연달아서 입술을 맞대는 두 사람의 발바닥 아래서 모닥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마른 장작이 불길에 오그라들어서, 튀는 불꽃 안쪽에서 따스한 소리가 나듯, 불이 꺼진 방에 거칠어진 숨소리가 퍼졌다. 루시아는 유영에게 몸을 기대며...
차를 다 마시고, 식탁을 정리한 그들은 현관으로 돌아왔다. 계단 옆에서 루시아는 자기 방이 있는 2층을 가리켰다. "너는 손님이니까, 내 방에서 자도 괜찮아. 내가 거실에서 잘게." "거실에 뭐가 있는데, 거실에서 자요?" "소파가 있으니까. 할머니가 자기들이 없을 때, 친구를 데려왔으면, 거실을 사용하랬어." "그러면 제가 거실에서 잘게요." 루시아는 고...
루시아가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문을 열자, 낮은 현관 문턱을 넘어서 빗물이 들어왔다. 현관 타일을 자박자박 울리는 루시아의 청록색 운동화 뒤로 유영의 검은색 운동화가 들어왔다. 유영은 곧바로 신발을 벗었지만, 복도로 올라가는 루시아를 따라가지 못했다. 유영은 루시아가 복도 등을 켤 때까지 현관에서 기다렸다. 루시아는 벽을 짚고 걸어가며, 등 뒤의 유영에게 말...
위를 보는 유영의 모자가 뒤로 벗겨지자, 루시아는 유영의 품에서 두 손을 들어서 유영에게 모자를 씌워주었다. 유영은 루시아의 손짓에 반응해서 고개를 숙였을 뿐인데, 루시아는 유영의 모자를 잡은 상태로 멈췄다. 유영은 가만히 루시아를 보면서, 루시아의 이마에 붙은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고요하고 소리 없는 붉은색과 초록색 눈동자가 유영이 눈가를...
루시아와 약속한 날, 밤거리를 나가기 전, 유영은 두 개밖에 없는 야구 모자 앞에서 한참 고민했다. 유영이 공들여서 고른 모자는 검은색에 아무런 문양이 없는 모자였다. 그 모자를 눌러쓰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유영은 어딜 어떻게 보아도 인간들 눈에 띄고 싶지 않은 로컬메유였다. 만일 유영이 지금 있는 곳이 고향 라임트였다면, 이 밤거리에 이렇게 순진한 차림새...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쉬는 시간 복도에서 검은색 교복 재킷을 버리고,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유행하는 하얀색 카디건을 챙겨 입은 로데오 학생들이 올해 편입한 유영과 루시아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일이 자주 있었다. 유영과 루시아가 같이 다니지 않아도 학생들은 그들이 입학한 한 해 동안 묘한 시선을 주며, 뒤에서 그들 몰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학교 밖에선 중앙성이 도시에서 로컬...
마셴은 곰 인형을 품에 안고서, 재미없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유영은 마셴의 구시렁거리는 소리보다 그가 안고 있는 곰 인형에 집중했다. 유영은 믿지 못하는 말투로 웅얼웅얼 목소리를 냈다. "그건……, 제가 꿈속에서……." 마셴이 안고 있는 곰 인형은 유영이 나무 안에서 살리만을 발견했을 때 보았던 그 인형이자, 루시아가 유영에게 전해주려고 했던 인형이었다....
학교로 날아온 까마귀는 총 18마리였다. 그 까마귀 중 한 마리가 대표로 유영의 창 가까이 날아왔다. 까마귀는 유영 앞에서 날갯짓하며, 무언가를 유영에게 요구했다. 유영이 까마귀의 의도를 알아듣지 못하자, 까마귀는 창틀을 넘어와, 유영의 교복 재킷을 두드렸다. 유영은 재킷을 탈탈 털어서, 안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책상 위에 꺼냈다. 학생증과 식권, 그리고 살...
카넨은 처음 보는 물건을 대하듯 카메라를 앞뒤로 살펴보았다. 비란은 성의 없는 말투로 카넨에게 말했다. "찍기 싫으면 같이 찍지 마." 렌즈 뚜껑이 딸깍 열리며, 카넨의 시선도 비란을 따라 움직였다. 이미 카넨에게 등을 보인 비란이 보란 듯이 비아냥거렸다. "당신도 참 변태 같은 사람이야. 도깨비들의 어두운 유희가 아직 그 영혼에 남아있어." 카넨은 발끝을...
나무는 포기하지 않고 유영의 눈을 속이려 했다. 나무는 아랑의 바다에 흩뿌려진 꽃잎을 훔쳐 오려고, 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살리만이 아랑 때문에 느끼는 공포가 나무 안에 있는 욕심을 이겼다. 겉으로 나타난 모양새는 같아 보여도, 살리만은 유영을 몰아내야 한다며, 나무에게 더 큰 폭풍우를 몰고 오라고 소리쳤다. 나무와 살리만은 마음이 잘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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