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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중혁 연상연하 앤솔로지 '중혁아 형 말고는 믿지 마' 표지, 내지 편집디자인입니다. 신국판, 2권 세트표지(무선 제본, 부분 UV)본문(판권지, 표제지)인포 이미지 디자인
이번 편은 기유의 과거 이야기가 나올 텐데 너무 길어져서 잘랐어요. 다음 내용은 금방 갖고 올게요. 내가 그 애를 처음 만난 것은 여덟 살의 여름밤이었다. 사흘 밤낮을 끙끙 앓다 눈을 떴을 때, 서늘한 손으로 땀에 젖은 내 이마를 짚어보던 아이. 어둠이 무서워 칭얼대던 내 곁에서 밤 새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이. 아무도 불러주지 않던 내 이름을, 나...
널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친애하는 클로드. 그 일곱 글자를 지난날 동안 몇 번이고 번복했는지 모른다. 잉크가 번지고 말라가는 과정을 생각하면서 습관적으로 글씨 옆 점을 찍고 나면, 울컥 치밀어 오르는 응어리에 구역질 하던 것은 왜일까. 그것은 필시 떠나보낸 동생에 대한 형의 죄책감이어야만 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다른 무엇이면 안 되었다. 네 ...
※Trigger warning. 폭력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노의 칼 끝이 처음 향한 곳은 가장 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검 끝에 깃든 마기가 그들의 살갗을 파고들었다. 오물 하나 묻지 않은 바로크식 혈흔이 번진다. 더이상 정의正義를 배반한 이들의 구차한 변명따위 듣지 않았다. 더러운 것들,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저의 충성을 온건히 그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처음’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곰곰이 떠올려 보려 해도 기억이 흐릿하다. 난 언제부터였을까. 얼굴만 아는 동급생 여자애에게 처음 고백을 받고도 멀뚱히 보고 있을 때?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성인 영상을 보면서도 크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 때? 아니면,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보다 다정한 남자주인공에게 마음이 움직였을 때? ... 어린 나이에는 ‘경계’에 대한 ...
전보다 조금 더 답장이 늦게 도착한 대신 편지와 함께 파란 장미 한 송이가 새하얀 포장지에 감싸이고 검은색 리본으로 깔끔하게 묶인 꽃다발로 도착했습니다. 꽃다발을 살펴보면 조금 구깃구깃한 파란색 색종이로 접은 장미꽃이 같이 끼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리안께 안녕하세요, 리안! 답장에 조금 시간이 걸려버렸네요. 혹시 기다리셨다면 늦어져서...
사토루는 역시 사과인가? 스구루는 역시 귤이겠지? 굳이 셋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왜 나한테 물어보냐 쓰레기들아. 에엑 쇼코 매정해~ 역시 저 히죽대는 얼굴이 가장 얄밉다며 한참 노려보던 쇼코는 여전히 고죠의 취향에 대해 고민하는 게토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한놈은 답없는 애새끼고 한놈은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사는놈이라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고 생각하며 상냥...
사랑하는 누님과 동생님들, 내가 200마일, 14일이 걸리는 길에서 조언을 하겠답시고 나서는 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하지만 이번 한 번만은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 셋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감히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나도 저질렀던 실수죠. 확실하게 말해주는 건데, 제가 로마로 떠난 이래로 이렇게 아...
1830년 11월 16일 로마에서 사랑하는 누님, 그제는 우편마차가 출발하지 않아서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어요. 편지를 써도 이틀은 로마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편지를 쓸 마음이 안 나더라고요. 하지만 셀 수도 없이 누님 생각을 많이 했고, 누님이 행복하기를 빌었고, 이십몇년 전에 누님이 태어났다고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축하했어요. 세상에 얼마나 ...
잔혹, 사망요소 주의 보름이었음. "왜...?" "아, 아니... 그... 원래 반말.. 안 하시던 분이 갑자기... 그냥 신기해서-" "아..., 아, 장난이었습니다. 그렇게 신기하셨습니까?" 하루 아침에 변한 약혼자 치트 모습보고 어리둥절한 퍼블리. 너무 난색했나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손 꼭 붙잡고 예약한 식당 문을 염. 이상한 건 한둘이 아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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