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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달이 채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을 비집고 얼굴을 내밀었다. 곧 해가 질 모양이었다. "갈게." 내일 봐, 오이카와. 맞잡았던 손에 한 번 힘을 주어 꾹, 쥐었다가 풀었다. 아쉬운 듯 온기를 좇는 네 손끝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허전하게 찬 공기가 도는 손을 가슴께로 끌어당겨 애꿎은 가방끈만 다잡았다. 그림자가 끌어당기는 듯 무거운 발걸음을 천천히...
“제가 싫으시거든, 아랫것들이라도 데리고 가시지요.” 그리 말하는 목소리가 너울너울 떨리어 켄지가 특유의 끌끌 웃음을 내었다. 이놈아, 야옹아. 손주 같은 너를 두고 가는 내가, 아랫것들 데려가보아 무얼 하겠느냐. 너는 살아야지, 너는 살아야지. “너는 살아야지, 아니 그러냐.” 낙엽이 떨어지던 늦가을의 일이었다. 정원에 단풍이란 온데간데 없고, 조금 있음...
동양풍 AU 준우-민서 관계로 치환해서 생각해봤는데 거대한 제국의 아름다운 황제 민서가 한량집 아들 준우한테 홀딱 빠져서 그대로 후궁으로 들어앉힌 것 보고싶다. 1. 길가면 5738495927264명 볼 수 있는 평인 남잔데 예뻐죽으려고 하고 남이 보면 견제하고 처음부터 비 직첩내려준데다 심지어 어울리지도 않게 꽃같이 예쁘다고 화비라고 이름자 내리니 주변인...
"전 주인을 물으셨으니, 허면 어르신 이야기를 해 볼까요." 그리 말하며 남자가 입끝을 조용히 들어 웃었다. 철쭉빛 시야에는 술잔이 담기고, 하얀 손가락이 술잔 끝을 매만졌다. 어디에서부터 이야기를 할까, 그런 것을 생각하듯 눈썹이 살풋 찌푸려졌다. 꼭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처럼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에게는 향기가 없었다. 술 또한 그리 마셨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au *보쿠로+아카아시 *부상 소재 有 *급전개주의 *보쿠로데이 기념 연성 / 보쿠로 전력 참여 / 리퀘박스 소재 § 고등학교 시절,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배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누구보다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았다. 우리 셋은 늘 세트로 붙어 다니길 좋아했고 나는 언제까지나 우리가 함께일 줄 알았다. 우습지만...
희고 투박한 손이 노인의 숨을 읽듯 링거줄을 거슬러 올라갔다. 투박한, 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손이었으나 뼈마디가 제법 굵고 두툼한, 마냥 어여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손이 느릿하게 링거액을 조절했다. 희고 두툼한 그의 손은 이윽고 링거줄을 타고 내려와 대바늘이 꽂혀있는 노쇠한 얇은 피부 위로 내려앉았다. 세월은 흘러가며 거죽의 탄성을 앗...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 여기까지가 연재분입니다. * 다음화부터 완결까지는 비공개 원고로, 5월 보쿠아카 온리전에 나올 신간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Title. 화양연화_제2장(5) 영의정 저택에서 한 무리가 음모를 꾀할 때, 궁에서는 급격하게 심각해진 보쿠토의 병세에 비상이 걸렸다. 잘 자고 있던 보쿠토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여태껏 먹은 죽과 탕약들을 모두 게워내...
(*) 정원사의 아들 키르히아이스 X 도련님 라인하르트 AU 진지 한 구석에 네 명의 병사가 둥글게 모여앉아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모두가 똑같은 군복을 입고 있어 얼핏 보았을 때 헷갈릴 듯도 했으나, 자세히 보면 그들 하나하나의 차림새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군복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였고 두 사람은 소매를 끝까지 단정하게 내렸다...
2017년 3월 30일 고요하고 평화로운 하루였다. 라인 심을 신청한 지 이틀이 지났으니 오늘은 택배가 오리라 생각했건만 정오가 조금 지나서야 계약이 성립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아무래도 오늘 중으로 오는 건 글렀다 싶어 하루종일 집 안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라인 모바일에 대한 설명 글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던 중, LINE PAY 카드를 로손에서 구입할 ...
눈앞에서 연어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생선 연어가 아닌 잘 손질된 연어 살들이. 깡총깡총 뛰기도 하고 흐물흐물 거리며 웨이브를 추던 연어들은 호가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가야 해." "가다니, 어디를?" "안녕. 잘 있어 호가." 연어들은 호가의 주변을 빙빙 맴돌다 자기들끼리 꺄르륵 웃으며 호가의 곁을 떠나갔다. 호가는 연어를 쫓아가고 싶었지만 발이 꼼...
약간의 수정후 재업 / 뉴트민호 / 늍민전력 / 공백미포함 3743/ 주의 소재 : 키잡 인류의 역사 이전부터 그들은 존재했다. 본디 강인한 힘을 타고난 그들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나마 지구를 호령하는 개체가 인간이 되면서, 그들의 모습도 그리 변화했다. 혹은 그런 모습으로 탄생했다. 오스본은 그 중에서도 몇 안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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