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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나쁘다 한 적은 없는데.” 가만 말하였다가, 크흠. 괜히 헛기침을 하였다. 농담을 할 때 하더라도 못한 말을 남겨 후회로 두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근래에는 제 나름대로 그에게 뱉는 부정어를 줄여보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어째 줄곧 저러는 모습을 보니 그도 야박하다 싶었다. “이런건 스스로 깨우쳐야하나, 내 부인된 도리로서 한마디 얹어주자면… 세상에...
죽기로 결심했다고 모든 사람이 자살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백영옥, 육백만원의 사나이 고작 이런 걸 운명이라 감히 정의내릴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운명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한다면, 어디까지가 운명의 순행이고 뒤틀림이지? 결국 그 모든 걸 운명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무가치하고, 몰상식한, 비합리적인, 설령 비어버린 인생이라 하더라도. ...
<Penalty Taker (패널티 테이커)> 연성 울은 평소처럼 점심 즈음이 다 되어서야 느지막이 출근을 한다. 원래도 이런 저런 일로 정신이 없는 곳이지만, 빈 복도가 어수선할 정도로 오늘따라 유난히 경찰서가 소란스럽다. 무슨 일 생겼나. 어기적 걸어가는 울의 맞은편으로 노아가 달려온다. "앗, 서장님!" "어, 노아. 무슨 일이야? 왜 이렇...
분명 핸드폰 화면에 찍힌 번호는 수영의 것이었건만 전화기 너머로는 수연의 술 취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 압구정, Rock n roll. 대답을 들을 생각도 없이 통화는 일방적으로 끝이 나고, 나는 정적 속에 서 있다. 새벽 2시 지독하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책상 위의 차 키를 집어 들고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밤으로 발을 들인다. 몇 주간 이어진 ...
언니! 언니~ 우리 내일 시험 봐~ 완전 극혐이야. 이번에 새로 맡은 우리 역사쌤 맨날 쪽지시험 본대. 2학년 선배들 사이에서도 깐깐하다고 다 소문났었고. 원래 중학교 입학하면 다 이렇게 힘들어? ... 으, 그러니까 이거 문제 좀 내줘. 언니 역사 좋아하잖아~ 범위 여기... 인류의 근현대사. 유니온의 설립까지야. - 좋아. 루. 첫 번째 문제. 세계대전...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계획을 세부적으로 짜려면 더 세세하게 짤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면 날마다 스케쥴이 살짝씩 달라서 대충 두루뭉실하게 씀. 스케쥴이 월요일부터가 아니라 일요일부터 시작되는 이유는 내 풀타임 직장이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출근하는 스케쥴이라서 이렇다. BI 역시 내 파트 타임 직장이다. 공백으로 남겨놓은 스케쥴은 딱히 계획이 없어서 각 주마다 상황에 따...
캠퍼스 내 유명커플일텐데 별명 뭘까요? 고목과 매미? (ㅈㅅ 학교앞 자취방에서 동기랑 치킨 조지던 여주. 전화 끊고는 욕 읊조리면서 신발장 열어 썰매 꺼낸다. '여주야 썰매를 왜챙겨? 그보다 집에 썰매가 왜 있어?' 사유 - 채형원 떡됐대. 그날은 형원네 과 회식 있던 날. 여주가 형원을 업을 수가 없어서 썰매에 애 눕혀서 질질 끌고 귀가함. 물론 썰매까지...
(*쓰다보니 길어져... 외부 링크로 드립니다... 편히 받아주시고 편히 답을 주세요...^^) [넌 슬프지 않아? 지금 있는 관계와 사람들과 지금의 모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잖아. 운명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건, 더 슬프잖아.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게 스스로를 한없이 작고 작은 존재로 만드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얼굴은 씁쓸한 미소였...
#넌 모두를 구했어, 그런데 넌 누가 구해줘? 1. 나를 믿는 사람들이 ver. 맥스 이 일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자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 마냥 잘했고, 뒷처리도 깔끔했으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는 소리를 반증하듯 맥스는 탁월한 움직임을 보였다. 걱정되는거라곤 늘어나는 팔뚝의 멍일 뿐이었다. 황금빛 ...
* 본 글에는 다소 폭력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어, 우기야! 여기!" 셀 수 없이 많은 목소리가 웅성거리는 학교 앞 술집, 갑자기 들려오는 낯익은 그 이름만은 정확하게 내 귓속으로 때려박혔다. 송우기라고? 자연스레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트레이닝복에 백팩을 메고 있는 송우기는 테이블에 먼저 와있던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
눈이 부시게 맑은 날이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대륙 한쪽에서는 나뭇잎이 화려하게 물들기도 하는 계절. 박덕구가 피크닉을 외치고, 정하얀이 이기영의 눈치를 보며 박덕구의 계획에 손뼉까지 치며 한껏 동조했으나 이기영과 오늘 날씨는 조금도 상관이 없었다. 빽빽한 일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호하게 거절하기엔 실망한 얼굴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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