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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김독자. 나이는 열여덟. 고양이 수인. 부모님은 없었지만 가족 비슷한 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원한 가족은, 그런 형태는 아니었다. 글쎄, 고양이 수인이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버려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죽어가다 못해 동물화되어 있는 걸 어떤 가족이 고양이인 줄 알고 데리고 가 키울 가능성은? 그 고양이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을 할 때까지 수인임을 ...
; 너를 기억해 늘 일교시가 끝날 때쯤 커튼 사이로 햇빛이 해일처럼 쏟아지는 시간을 기다렸다. 그럼 창가 쪽을 향해 엎드려있던 네가 반대편으로 고갤 돌리니까. 너는 이목구비를 한데 모아 기지개라도 피는 것처럼 쭉 늘렸다가, 이내 다시 평온한 얼굴을 하고 단잠에 빠져들었다. 아침 자습시간부터 내내 문제집에 코를 박고 있던 나는 해가 쏟아지는 시간에 맞춰 너를...
" 민기야, 자? " 종현이 민기를 조심스레 불렀다. 민기는 간만에 단잠을 자고 있었다.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다가 어떻게 잠들었더라. 너무 졸린데 종현이 부르는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냥 자는 척 해야지. " 속눈썹 떨리거든. 일어나봐. " " ..왜. 졸리단 말이야. " " 밖에 눈와. " " 근데. " 민기가 눈을 뜨고 동그랗게 쳐다봤다. 종현이 민...
모든 것은 우연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연은 다른 우연을 낳고, 그 우연을 또다른 우연의 한 순간들이 잇따른다. 그것은 단순히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운명마냥 줄지은 우연을 손에 쥔 자에 따라 모든 존재의 운명은 뒤바뀔 것이다. 그러니 그 저주의 샘물을 발견하게 된 자가 어린 진환인 것은 천지가 안도할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빈환 합작/ 젊어지는 샘물 wr...
백현아, 안 된다. 눈을 좀 떠보거라. 현아, 현아. 제발, 이리 가면 아니 되지... 아직 너와 행궁도 못 가봤고, 네가 같이 가자던 장 나들이도 못 가보지 않았느냐. 현아, 현아, 나의 비. 현아, 눈을 좀 떠보거라. 현아... 흑룡포에 스며든 붉은 피가 다 마른 뒤에도, 사내는 이미 식어버린 자신의 연인을 쉬이 떠나지 못했다. 찰박, 혹여 제 지존이 ...
정국이랑 태형이는 연인 관계야. 그런데 정국이가 태형이를 너무 사랑해서 태형이를 닮은 목각인형을 만들고 태형이라는 똑같은 이름도 지어줘. 정국은 매일 태형이의 몸을 닦아주고 말도 걸어주고 엄청 아끼지. "정국아! 나 이것 좀 도와," "잠깐만요. 태형이 형 옷 좀 갈아입히고요!" 처음에는 태형이도 정국이가 날 그만큼 사랑하나 보다 생각했겠지. 매일 인형 태...
▲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당김의 미학 5 상견례는 별탈없이 무사히 끝났다. 진아의 쪽에서도, 태오의 쪽에서도 서로 만족할만한 조건이었으니, 더할 나위도 없었다. 혜원은 아직도 이 혼사의 진행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건 태오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치 무슨 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서로의 소갯말이 오가고, 겸손한 척 자기 기업과 가문 자랑이 오고 간 것이 다였다. 결혼에 정작 ...
이놈의 입방정을 어떡하면 좋지. 내가 말실수 한 건가? 아무리 같이 밥도 먹고(단둘은 아니었지만), 같이 한 공간에서 일도 하고(겨우 이틀째였지만), 귀엽다는 소리를 두 번이나 들었어도(이건... 이건 모르겠다.) 한낱 알바 나부랭이가 직원 선생님한테 애교? 말장난? 던지는 거는 아주 선을 넘는 짓이었던 거야. 제가 또 귀여우셨나 봐요? 미친 거 아냐? 나...
“아....피곤해.” 메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두곤 그대로 침대에 풀썩 쓰러졌다. 오늘은 다행히 그냥 넘어갔다. 불려나가지도, 특별한 일이 있지도 않았지만 불려나가 맞은 날 만큼 피곤이 온몸에 쌓이는 것이 느껴졌다. 늘 신경이 곤두선 채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예의주시 하다 보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런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
20XX년 8월 20일 한승준이 죽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사실 한승준의 죽음과 그 뒤의 나의 일상은 한승준이 입원해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었다. 기적적으로 완치될 수도 있으니 좋은 생각만 하려 했지만, 밀려오는 불안감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맞이한 한승준의 죽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프지는 않다. 그냥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아프...
아.. 생각났다. 케일님이 백망되에서 전쟁 끝내고 평화를 이륙했을때 그리고 진정한 백수가 됬을때 갑자기 영탄의 첫소절로 가는거야!! 헤니투스 백작가로!! 근데 중요한건 원래의 케일은 그대로 존재하는 와중에 뚝 떨어지듯 나타나서 전부다 혼란스러운거여!!(개연성은..(그런거없음)) 어디로 떨어지는게 좋을까... 케일님을 안전하게 하려면 헤니투스 백작가 안에 떨...
김케일 과거로 돌아가서 찐케일 만나면 좋겠다 망나니찐케일이여도 괜찮고 망나니전찐케일이여도 괜찮고 케일 외관이 어머니랑 닮았다고 나왔었나...? 찐케일 보면 자기보다 연상에 상당히 닮은 얼굴... 이정도면 어머니로 착각할수도 있잔아 순간 주춤했다가 뭐야 넌 뭐냐! 하고 난리나면 좋겠는데 시종한테 저거 치우라고해도 다들 무슨소리야 같은 표정인거야 널랍게도 찐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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