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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체험판의 경우, 구버전으로서 가볍게 스토리를 보는 목적으로서 배포합니다.) 이야기 2103년의 어느 날, 주인공은 동양풍 미래 도시인 '신록'으로 이사하
전자책 전문 출판사 '페가나북스'에서 출간한 무료 무크지 《페가나 무크》에 인터뷰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다고 졸라서 한 거였는데요. 어쨌거나 인터뷰를 한 건 한 거니까요.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사실 페가나북스는 '창작집단 몽니' 시절부터 저(와 에픽로그)를 봐주신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한 번 정리한 것 같은 느낌도 들...
* 2012년 12월에 냈던 스카이폴 개인지 COMMON DENOMINATOR에 실었던 글입니다. * 전체 분량은 공백 포함 5천 6백 자 안팎, 샘플 분량은 690자 안팎입니다. 「은색은 싫은데.」 뜬금없는 중얼거림에 M은 눈썹만 추어올렸다. 빙글빙글 돌아가던 푹신한 가죽 의자가 제자리에 멈췄다. 의자에 푹 파묻힌 실바가 자동차 카탈로그를 펼쳐보였다. 「...
하얀 벽 위로 검은 석판이 걸렸다. 벽 앞에 선 사람들이 일제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묵념이 끝나고 M은 고개를 들었다. 란슨을 비롯한 이름들을 새긴 석판이 벽 끄트머리에 새로 자리 잡은 것을 올려다보았다. MI6 본부 건물 한켠에 자리한 추모의 벽은 가짜 이름으로 생의 절반을 사는 자들이 마지막으로 진짜 이름을 남기는 곳이었다. 반질한 석판은 거울처...
오래 오래 목욕을 할 때가 있었다. 욕실은 매우 좁고 천장이 위로 길쭉했으며, 바닥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회색 벽돌이 모자이크처럼 칸칸이 채워져 있었다. 사슴뿔 모양의 수도꼭지를 왼쪽으로 돌리면 차가운 물이 폭포처럼 흐르다가, 갑자기 뿌연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며 펄펄 끓는 물이 쏟아졌다. 그러면 구석에 놓인 놋쇠 양동이가 가득 차도록 뜨거운 물을 받아 ...
-과거날조주의 후덥지근 했던 여름이 가고 시원하게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다. 가을의 밤은 생각보다도 상쾌하고 포근하다. 하루 종일 수련에 매진하느라 피곤한 몸을 쉬는 시간이 다가왔지만, 케마는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마냥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가만히 방에 누워있으면 가림막 너머로 이불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저도 모르게 두근, 뛰는 심장을 붙잡으며 케마...
<이 세계에 온 것 같다> 1화는 무료이지만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 용으로 결제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음 화 스포일러 컷이 있습니다.
불을 꺼줘 please 어둠 속에 내가 있을 거야 거짓말 해도 돼 너는 잘못한 게 없는 거야 -가인, Paradise Lost- Bucky Barnes, Researcher Of Hydra Paradise Lost 스티브와 나타샤가 발견한 어떤 문서에 이런 것이 적혀있었다. 제목은 Paradise Lost. 필체 확인 결과 윈터 솔저, 즉 버키 반즈가 작성...
정말 고궁에서 궁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보니, 무대만 덩그라니 있어도 무대가 비어보이질 않았다. 음. 시작하기 직전에 왼쪽 하늘에서 달이 노랗게 떠올랐는데, 중천까지 뜨길 바랐건만, 한 30도 쯤 올라왔을 때 쯤 극이 끝났다. 별로 감상을 길게 쓸 거리는 없고, 여전히 구동이와 자숙이의 사랑은 참 슬프구나. 그런 생각만 했다. 하지만 작년보다 늘어난 듯한...
서재형 연출의 왕세자 실종 사건을 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그리고 평이 무척 좋아서 보러 갔다. 이 극의 포스터를 보면 아직도 귀에 '오이디푸스~'하는 목소리가 생각난다. 나래이터 역할의 조휘가 제일 좋았다. 목소리와 발성이 무척 좋았다. 오이디푸스 역의 박해수는 배우가 갖는 아우라가 굉장했다. 거인처럼 느껴졌다. 이 극단 특유의 화면 전환은 여전했다. ...
줄거리 몸에 용을 품고 있는 티엔은 조약과 조항에 묶여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소소한 취미는 정원가꾸기로, 정원 한쪽에 흐드러지게 핀 수국을 특히 정성들여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국 틈에서 하얀 털이 지저분해진 채 쓰러져 있는 커다란 고양이를 줍게 됩니다. 티엔은 그게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자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
이뻐 이뻐 완전 이뻐! 아주 옅은 상아색의 띠하고 은색 포인트랑 본차이나가 잘어울리는 예쁜 찻잔.. 사실 생각보다 조금 비쌌는데.....그래도 예쁘니까 됐어... 친구에게 말했더니 차덕후라고 놀렸다! (2014. 1. 15 작성)
내가 아직 어릴 때였다. 정말로 어려서 개미 한 마리도 얼굴이 보일 듯 했고, 풀 한 포기도 친구 같았고, 광장의 우물도 호수처럼 드넓어 보였고, 벌레가 나를 보고 운다고, 달이 나를 따라온다고, 바람이 내 뺨을 만지며 웃는다고 생각했다. 강아지도 사자와 같았고, 시장은 숲처럼 웅장했고, 구름은 내 손을 붙잡고 간다고, 주전자가 끓으면 나를 겁준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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