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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무엇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란 말인가요? 이제서야 해야 했을 말이 떠올랐다. 어려운 문제의 답은 단순한 소일거리 따위를 할 때에야 떠오른단 말대로 민호는 한창 집안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제와 답이 나와봤자 무슨 소용일까. 이미 차는 떠난 뒤였고 남겨진 것이라곤 몇 개의 숫자 조합이 적힌 쪽지뿐이었다. 금발머리의 남자가 찾아온 것은 이틀 전...
주의: -캐붕있어요 -4대 카제카게, 4대 호카게가 살아있는 세상입니다⭐️ - 캐릭터 나이는 질풍전을 참고해주세요 테마리는 쓰러져서까지 쿠나이를 놓지 못하는 어느 닌자의 손등을 밟았다. 이젠 그 아픔마저 못느끼는지, 손을 밟히는 그 닌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한체 멍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듯한 얼굴로 내려보았다. 바닥에 ...
서울 조약 1. 흠마와 좀무(이하 조약 체결국)는 지구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지구를 무기한 중립 상태로 유지한다. 2. 조약 체결국은 지구로부터 모든 물적 자원과 구성원을 철수시킨다. 3. 조약 체결국은 상호 협의 없이 태양의 인력장 내로 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 4. 조약 체결국은 지구를 포함한 태양의 인력장이 미치는 범위를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설정한다....
“광화문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쇠파이프를 들어요!!!!” 휴게실에 인범의 외침이 울렸다. 바깥의 야경은 전처럼 화려했지만, 지금 그걸 바라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승일은 조용히 커피를 내려놓았다. 멱살을 잡힐 때 쓸린 목 부분이 따끔거렸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하루만 간 게 아니라면?” 승일은 천천히 인범에게 다가갔다. “시위 말...
승일은 인범의 배를 꾹꾹 눌러 찌르기 시작했다. 인범이 뭐하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악 소리를 내며 고꾸라지는 인범의 모습에 찬준은 눈이 휘둥그레질 뿐이었다. 인범은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승일을 올려다보며 전과는 다른 격앙된 톤으로 다시 한 번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짝. 승일은 인범의 따귀를 후려쳤다. “이.....
“형, 좌빨이에요?” 인범의 피식거림에는 약간의 경멸이 들어가 있었고, 승일은 그것을 눈치 챘다. 그러나 나이도 먹은 선배이기에 후배의 치기를 보고 그대로 반응해선 안 되었다. 흥분하면 지는 거란 말도 있지 않은가. 승일은 웃으며 받아 넘겼다. “그럼, 좌빨이지.” “크크크, 오오- 그럼 막 시위도 하고 그래요?” “뭐, 과제가 너무 많이 있지만 않으면...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승일은 슬슬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큰일이었다. 교수님이 오시기도 전에 졸음이 오면 안되는데. 그는 산책도 할 겸 강의실 옆 휴게실로 엉덩이를 뗐다. 그리고 커피를 뽑아 후후 불며 멀찍이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소파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6시. 교수님이 오려면 1시간은 남았다. “어, 안녕하세요.” 승일의 후배 찬준이었다. 어 그래 라며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창이 없어 빛이 셀 틈이 없는 방 안에서 래시온은 앉아 있었다. 등지고 있는 열린 문에서 쏟아지는 빛이 그의 등을 덮고 긴 그림자를 흔적처럼 남겼다.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는 어두운 방 안에 정적이 흘렀다."말했지 않느냐."목소리가 말했다. 그것은 귓가에 생생하게 울렸다."필멸자들이란 코앞의 상황에 눈이 어두워 더 큰 미래를 보지 못하지. 인간 왕자는 뭔가...
서프러제트들이 영국에서 여성참정권을 위해 투쟁한 지도 100년이 넘었다. 그들의 신조인 “말이 아닌 행동”은 폭력적 시위, 투옥 생활, 옥중 단식, 그리고 치욕스러운 강제 음식주입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에멀린 팽크허스트를 제외하면 서프러제트 운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바는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어깨에 띠를 두르고 커다란 모자를 쓴 채 행진...
본인은 다른 사심이 전혀없이, 나와의 수다에 대한 연장선일 뿐인. 잠든 척 하는 내 머리맡에 주저앉아서는. 술에 잔뜩 취했지만 다정한 목소리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당신이 내 마음을 알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거야. 그래서 알지 못하게 하는거지만.
BL주의 학교 AU #건가람 학교라는 장소의 한계에 갇힌 혈기왕성한 십대 소년들이 시간이 생기면 하는 짓이 대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해 점심시간에 하는 축구가 제맛이라는 당돌한 답이 돌아왔다고 하던가. 고운 고등학교의 남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급식을 마시듯이 재빨리 먹어 치우고는 운동장에 뛰쳐나가 팀을 가르더니, 공 하나를 가지고 왁자지껄 몸과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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