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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처럼 요철있는 길 위를 달리다가도 매끄러운 도로 위를 달리길 반복한단 걸 마차의 덜컹거림으로 알 수 있었다. A의 고개가 아침 식사 이후, 자신에게 언제나처럼 고정되어있다는 것을 알았다.슬슬 그 시선에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곧 익숙해질 것이다.」 그래, 그 말만 안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짜증을 내려다가 무심코 보인 창 너머의 풍경에 홀린 듯 이...
구원으로부터 EP1. 충돌 lovesick *** 유난히도 밝은 밤. 밝게 빛나는 달빛 아래 하얀 눈이 내렸다. 세상은 고요에 잠겨 움직이지 않았다. 교차로의 신호등도 빛을 잃었고, 길거리엔 아무도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조용한 그런 밤이었다. 한순간 힘없이 일렁이던 영롱한 장막이 단숨에 뚫려버렸다. 잿빛의 빛이...
한 해가 이제 막 시작되는 하늘에는 별이 수두룩하다. 별은 많아서 좋네, 나는 중얼거린다.“그것은 바람 때문이지.”등에 업힌 노인이 말한다.“새해 초입에는 별들이 많은 법이다. 복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거든.”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나를 스치는 바람의 웅성거림을 듣는다. 뼈에서 뼈를 스치는 소리, 저 생의 끝에서 날아온 것만 같은 서늘한 울림이 들판을 빠져나...
📌창작자의 장면 묘사 능력을 키워주는 글쓰기 연습 시리즈입니다. 📌북마녀의 친절하고 날카로운 조언이 들어 있습니다. 📌북마녀에게 저작권이 있는 유료 콘텐츠입니다. 무단 전재 및 배포, 2차 가공을 금지합니다.
序文 바람 가는 길은 눈에 보이지 않고 구름 가는 길은 손에 닿지 않아도풍운이 없다고 말할 이는 없으니, 이 책은 내 벗을 위해 쓰게 하노라. 그 청년의 별명이 어찌하여 춘풍 도령인고, 하니 그의 용모가 아름다운 꽃과 같아 얼어붙은 송하松河를 녹이는 듯, 아직 피지 못한 꽃에 따스함을 불어넣는 듯 봄바람 같다 하여 사람들이 그를 "춘풍春風 도령"이라 부르더...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내 이름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어조의 차이가 있다. 엄마의 ‘소미야’ 혹은 ‘딸’은 끝없이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끝이 몽글몽글한 푸딩을 닮은 목소리였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부르던 ‘미미’, ‘미야’는 끝이 살포시 올라가는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과장님의 ‘소미씨’는 가을의 낙엽 밟는 소리를 닮았고…. “소미씨!” 한봉씨의 ‘소미씨’는 홍구랑 사이가 안 좋던...
24/7 외전 성인편 SLAVE TRAINING 5
순환학자, 그것은 무엇인가? 순환학자란 말 그대로 순환을 연구하는 사람을 뜻한다. 순환이란 신(新)행성표준력 기준 1331년 루멘 이학상을 수상한 "순환론"에서 정의된 순환을 말하는 것으로 그 내용은 '모든 마나는 자연의 힘을 끌어 사용하는 것이며 마법으로 분화된 마나는 역분화를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수상자인 '녹턴 녹스'는 당...
* 도성의 문이 활짝 열렸다. 막바지 여름을 뽐내는 햇살이 뜨겁고 후텁지근했으나 저잣거리를 메운 사람들의 표정은 더위에 지치긴커녕 더할 나위 없이 신나 보였다. 처서를 기념하는 금양의 축제일에는 거지도 동냥 짓으로 꼬까옷을 사 입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기찼다. 그리고 이날 만큼은 각 지역뿐만 아니라 외국 사신들과 함께 온 서역의 상단과 장사치들의...
5장 개전 세레즈력 386년 9월, 세레즈, 선제공격을 해온 코네세타에게 연전연패하다. 제국력 연대기 섭정공 세느비엔느 열전 발췌 1. 진상 규명 요구 복도에서 자그마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이내 접견실의 육중한 문이 열렸다. 접견실에 마련된 상아 의자에 앉아 여왕을 기다리고 있던 프란츠 레 칼젠부르너 공작은 문이 열리는 기척을 느끼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 무슨 일이라도... ' '야, 네 동생이... 걔가 또 쓰러졌대요? 그게 아니라 사라졌다고 하는구나. 병원 내부는 뒤져봤나요? 전혀 찾을 수 없다고... 사라진 지 얼마나 됐습니까. 한 사나흘은 된..., 잠깐, ' '야! 제가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맞아, 그랬었다. 작은 오두막에서 살았던 우리 가족.본래 허약했던 셋째의 병원비를 위해 누나인 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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