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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죽기로 결심하고 학교 본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3학년으로 어렸고 어느 정도 높이에서 떨어져야 뒈지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 학교가 진짜 높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옥상에서 떨어져서 성공적으로 죽으려고 했다. 다른 애들은 다 수업 들어갔을 시간이었다. 수업을 빼먹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하긴 이제 죽을 건데 수업...
봄날은 간다. Serenade to spring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손길로 깁스붕대를 감아버린 의사는 단호하게 최소 6주를 말했고, 아성은 이마를 찌푸리며 차라리 수술을 받겠다고 말했다. 물론 의사는 이 정도로 수술을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며, 나이 들어 풍한으로 괴로움을 겪고 싶으면 맘대로 하라며 혀를 찼다. 정말 혀를 차고 싶은 쪽은 네가 아니라 나라고...
*변화한 점은 +A) 표시와 함께 주황색 글씨로 표기해두었습니다. " …… ……." [두상] [외형] *양갱(@hylin_mt)님 커미션입니다. *총은 전신 상의 소품일 뿐 러닝 시점에 실제로 들고 오지는 않았습니다. 성격과 찰떡같이 맞아드는 인상, 그것이 아마 제레마이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자연스레 들 생각일 테다. 진저에 가까운 갈빛 머리카락은 어...
눈을 깜빡인다. 좁은 방인데도 세상이 휙휙 바뀌고 있다. 눈 한 번의 깜빡임에 방에 파란 하늘이, 화려하게 별이 수놓아진 겨울 하늘이, 어떨 땐 물속에 잠긴 것처럼 온통 어둡고 푸른색이,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이, 아카시아가, 책이, 종이들이, 바다가, 사막이, 온통 지천이 눈밭인 세상이, 서가로 빽빽한 도서관이, 그리운 얼굴들이, 혹은 아는 사람들이 나타난...
I lost my faith in the legal system. So dumb! http://www.facesoflawsuitabuse.org/2017/03/woman-walks-into-a-ladder-while-engrossed-in-her-cellphone-jury-awards-her-161000/
답지 않게 위험한 짓을 했다. 아직 정체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도 않은 자에게 공안의 일정을 도청기로 흘렸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도 내게 도청기를 설치 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얻어야 할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일테다. 게다가 이쪽도 코난에 대해 알아내려면 쿠도 신이치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정체를 드러낸다는 꽤 위험한 짓을 해버렸다. 그...
* 추천 BGM :: Clair de Lune (글의 모티브가 된 곡입니다!) > https://youtu.be/zpIgoy3Q1OE먹빛 구름이 뭉쳐서 눈이 내릴 것 같지만 내리지 않는다. 어디선가 흘러나와 얕게 고인 물이 얼어붙을 것 같지만 얼지 않는다. 숨을 내쉴 때 새어나오는 입김만이 하얗게 공기 중에 떠다녔다. 공기도 차고, 나뭇가지도 앙상한데...
결석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으로 며칠간 글을 못썼더니 손가락이 다 근질거립미다,, 연성은 내 삶의 유일한 낙이란말이다 눈알들아 ㅜㅠㅠㅜ푸ㅠㅍㅍ 다행히 이제 거의 사라져서 쓸 수 있겠더라구요 ㅜㅜ déprimée... (우울) 여러분 다시 말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최악의 질병이에요.. (전자기기 다 금지당했던 1인) 우리 모두 건강할때 눈 관리 잘합시다 흑흑ㅜㅜ
소음의 밤은 길었습니다. 밤을 닮은 왕자는 말했다. 그것은 왕자가 궁에 들어온지 몇 개월만에 처음으로 꺼낸 말이었다. 늘상 무표정하게 창 밖을 바라보던 그는 그런 말을 하며 얕게 웃었던 것도 같다. 드디어, 끝이……. 그렇게 속삭이는 입술은 환멸을 담고 있었다. 시녀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가만히 그의 말을 주워섬기며 허리를 굽혔고 그 또한 덧댈 것 없이 침...
하늘의 끝자락에 매달린 태양이 뜨거운 빛줄기를 토해내는 여름. 방학이 끝났는데도 이 성가신 더위는 떠날 줄을 몰랐다. 전날 밤 늦게까지 혼자 술을 퍼마시다 자신도 모르게 쓰러져 잠들어 버린 우진은, 공교롭게도 다음 날 아침부터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개강 전날 투덜대며 설정해둔 요일별 알람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기 전까지는.하루 정도는...
벚꽃 잎이 흩뿌려진 대학교를 거니는 건 영원히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신입생의 여유였다. 강의실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가방을 내려놓고 교재를 펼쳤다. 공부는 다행히도 적성에 맞았다. 어쩌면 그때 보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눈앞에 선명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이들은 즐거워했고, 아쉬워했고, 행복해했다. 나중에는 어떤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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