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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리프탄은 밤새 말코를 쓰다듬을 기세의 맥시를 겨우 달래 방으로 데려왔다. 방에는 루디스가 미리 받아놓은 듯한 미지근한 물이 욕조에 가득 담겨있었다. 맥시는 콧물을 훌쩍이며 따뜻한 물에 언 손을 녹이다가 힐끗 그를 쳐다봤다. "루디스를 불러줄게. 이제 그만 씻고 쉬어" 그가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침대 맡에 걸려있는 종을 흔들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
한참 그녀를 품에 안고 고민하던 리프탄은 그녀가 동물을 좋아하던 것을 떠올리고는 그녀의 말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맥시밀리언을 안고 방으로 돌아온 그는 재단사 부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나서 만들어놓은 드레스들을 모두 꺼내 그녀 앞 침대위에 펼쳐놨다. "원하는 옷으로 입어. 춥지만 않게" 그의 목소리는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부드럽고 다정했다. 그녀는 우...
“밤새 귀부인을 협박해서 굴복 시킨걸까요?” “신빙성 있습니다” “귀부인의 눈이 퉁퉁 부은게 심상치 않네요” “그런데 대체 칼립스경의 저 표정은 뭡니까?” “섹토를 잡았을때도 저런 표정은 못봤지 말입니다” 다음 날 아침 심하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맥시밀리언을 한손에 안고 등장한 리프탄의 모습에 식당이 술렁였다. 리프탄은 기사단의 쑥덕거림에도 개의치 않고 자...
이틀 뒤 연무장 회의실. 그 어느때 보다 무거운 공기가 회의실을 압도했다. 리프탄을 중심으로 고위급 기사들이 원형테이블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고, 유리시온은 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서있었다. "그러니까 귀부인이 저 녀석만 따른다 이거지? 대장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말이야" "거들떠도 안보면 차라리 낫죠. 볼 ...
리프탄은 빨간 머리를 한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남자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자아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눈망울로 잠깐 그를 올려보다가 겁먹은 표정으로 유리시온의 품에 고개를 묻었다. “대체 왜..” 리프탄이 이를 부득 갈며 유리시온을 싸늘하게 쳐다봤다. 유리 역시 자신을 그토록 싸늘하게 보는 리프탄의 눈빛은 처음이라 상처 입은 표정으로 그를...
written by. PANDORA 눈을 뜨자 종말입니다. 눈 아래로 펼쳐진 온 도시가 폐허입니다. 어둠 속에 건물들이 엉망으로 무너져있고, 차는 뒤집히고 철로와 다리가 끊겼으며, 둑이 무너져 강은 범람했고 인간과 동물의 시신이 뒤엉켜 길바닥에 쌓이고 나뒹굽니다. 눈 닿는 곳,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진창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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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하지 않아. 몸에서 힘 빼. 그래, 그렇지” 어린아이를 토닥이듯 다정하고 가녀린 목소리에 맥시밀리언은 암흑 같은 천 속에서 눈을 감으며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의 작은 손이 자신의 긴 허벅지 위를 천천히 지나 튜닉 위 남성위에서 멈췄다. 맥시는 숨을 멈췄다. “예전에 내가 하는거 본 적 있지? 그냥 가볍게 풀어주려는거야” 낯선 자신의 목소리에...
두뇌 보다는 행동파인 잇토키 오토야가 자신의 마음을 눈치챈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다. 성별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상대가 룸메이트인 이치노세 토키야라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의외로, 어쩌면 그답게 그는 이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사실 처음 느끼는 감정에 기분 좋기도 했다. 그 후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고민하다 고백해버리자는, ...
( 음악 들으시면서 읽으시면 더 좋아요) " 실 없는 소리나 하긴···. " 노먼은 피식,웃으며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레이는 그런 노먼을 침대에 앉아 빤히 올려다 보았다.그러니까,레이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말한다고 말한 것 이었을테지. 그렇게 올려다보면서,머쓱했는지 검은색 머리카락이 덮고 있는 뒷목을 만지작 거렸다. 노먼은 주방에서...
- 캐붕 있음. - 외전 더 있어요. - 이거 분명 단편입니다. 사실, 더 더 쓰고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단편이어서 못 넣어서 아쉽습니다. * 아침이 밝아오고, 그들을 향해 쏟아지던, 달빛이 아닌. 흩내리는 햇빛을 받으며, 둘은 일어났다. 전날, 씻지도 않고 부시시-한 몰골로 잠을 든 덕에. 일어나자마자, 마주 본 서로의 얼굴은 처참했다. 그래서 마주 본둘은...
아주 아주 아주 무서운 집 Crowley x Aziraphale 0: Prologue 가위 넷에 보 하나였다. 활짝 폈던 손을 황급히 숨기고 울상을 짓는 술래의 등을 떠밀며 나머지 아이들은 저마다 아무렇게나 떠들기 시작했다. 자, 술래는 저 집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20분 동안 서있다 오는 거야. 간단하지? 시간은 캐머론이 재줄거니까 그 전까지는 절대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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