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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체험판의 경우, 구버전으로서 가볍게 스토리를 보는 목적으로서 배포합니다.) 이야기 2103년의 어느 날, 주인공은 동양풍 미래 도시인 '신록'으로 이사하
w.별하 내버려 둘 수가 없다는 그 말이 왜 이렇게 심장에 박히는지 모를 일이다. 태형은 아려오는 심장께를 살짝 부여잡고는 가까이 다가온 윤기를 보며 저도 모르게 숨을 훅 들이마셨다. 눈을 깜박일수록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더니 이내 툭- 투명한 액체 한 방울이 태형의 뺨 위에 미끄러진다. 눈물이 떨어진 후 아까보다 맑아진 태형의 눈 안에 윤기의 흔들리는 동공...
학교, 야자, 학원, 과외. 나의 시간은 숨 쉴 틈도 없이 바쁘게 굴러가고 있다. 쉬는 시간에도 눈 한 번 붙일 틈 없이, 학원 숙제나 과외 숙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서울대, 적어도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칠 시간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이번 기말고사도 우리 반에선 장백기가 일등이네." 반 1등은 놓친 적이 없...
문학이 삶을 넘어설 수 있을까. 나는 이 오래된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가령 문학이 흔히 말하듯 삶의 ‘진실’을 담는다고 할 때, 그리고 우리의 삶이 진실로 불합리하고 폭력적일 때, 문학은 삶과 같이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상태에 머무는가.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불합리와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삶. 오랜 세월 여성주의자들이 치열하게 싸워서 거둔 진보에도...
"언니 번호 뭐예요?" "넌 몇학번인뎋ㅎ?" "학번? 저 내년에 입학해요. 언니는요?" "14다 꼬맹이는 가라~" "아 언니.. 번호 한 번만 주면 안 돼요? 귀찮게 안 할게요 진짜.." "귀찮게 안 하기로 했다 너? 내가 너 내 동생 같아서 주는 거야~" 12월 24일. 은비 언니와 나눈 첫 대화였다. 내가 처음 은비 언니를 마주했을 때 은비 언니는 아주...
진료실은 흠집 하나 없는 하얀 색이었다. 여기로 들어오기 전 미로같이 얽혔던 하얀 복도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나오기 직전에 교복을 갈아입지 않았더라면 제법 눈에 띄었을 거다. ‘적당히 마녀같은’ 옷을 챙겨입은 것도 모자라 녹색 망토의 모자까지 푹 눌러썼으니 이 정도면 아무도 나인 걸 알아보지 못하겠다 싶었는데, 문을 박차고 들어온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
* 학원물 au - 정해준을 중심으로 논커플링을 지향합니다. - 원작 날조. 캐릭터 붕괴 포함. 작품 전체 스포일러 주의 - 01에서 이어집니다. - 약 6천 자. 사건 현장에 노란색 접근금지 테이프 대신 금줄이 늘어섰다. 사이렌을 반짝이며 몰려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쥐의 사체를 수습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바빠 보였다. 경찰에게 차례대로 목격 및 진술을 하...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고닥생을 포함한 많은 학생들의 염려가 커지는 것 같아요.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외출시에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셔서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많은 공무원분들과 의료진분들께서 헌신하고 계신만큼 부디 이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되...
0강 - 계절의 영향 사람에게 제일 영향이 있는 감각은 무엇일까. 나약한 인간은 줄곧 시각적인 것에 휘달리고, 청각적인 것에 반응하며, 촉각적인 것에 민감하고, 후각적인 것을 사랑하지 않았는가. 사실 어느 하나랄 것 없이 오감이라는 단어로 통용되는 개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아마, 내게 그 오감은 계절이 아닌가 싶다. 때는 여름. 줄기차게 훅훅한...
이번에는 찬가 위주. 정리하다 보니까 캐붕이 몇몇 있는데 다 맛있으니까 걍 봐줘 강따선봉찬송가인 19살 희결 빠른 18살(강주원이랑 동갑이지만 빠른때문에 학년은 강주원보다 더 위) #0. (1) 자캐 테마(선봉이는 ㅜㅜ?) 김찬송 - 아비규환 최강따 - 재조지은 이희결 - 혼돈중립 마가인 - 금곤복거 (2) 학생회키 최강따 179 이희결 182 김찬송 17...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찰스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집은 고요했다. 곧게 뻗은 나무의 굵은 팔에 앉아 속닥거리는 새들의 소리만 들려왔다. 가끔 부지런히 새벽부터 움직이는 이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멀뚱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찰스는 이불에 제 몸을 비볐다. 얇은 이불이 서로 스치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더 잘까? 어두우니 눈만 감고...
라이치의 가방은 가벼웠다. 돌아가는 길. 덜렁대는 발걸음 또한 가볍고 산뜻했으며 날개라도 돋은 듯 사뿐하게 지면을 밀어낼 때마다 필통이 덜그럭댔다.가방 안에 든 거라곤 소설책 한 권과 철제 필통, 그리고 그 안의 볼펜과 연필 몇 자루뿐이었는데 지금 라이치의 기분이 딱 그랬다. 뒤를 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엔 리듬이 있었다. 필통과 펜들이 부딪히며 나...
미지의 학문에 손을 뻗는 것은 언제나 즐거웠다. 책을 넘기고 그 안에 담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동안, 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고 외롭지도 않았으며 그리 느리게 가던 시계 초침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마법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때 느꼈던 그 희열은 감히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내가 알 지 못했던 존재. 동화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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