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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보통 신발장에 고이 넣어져 있는 연서-소위 러브레터라 불리는 물건은 대다수가 비슷한 내용을 띠었다. 괜찮다면 언제 어느 때에 어딘가로 나와달라든가. 직접 말을 채 전할 수 없는 쪽은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쭉 지켜봐왔고, 너를 동경한다, 좋아한다든가. 러브레터를 받는 것에는 꽤 익숙했다. 그다지 그 양이 많다고도 느끼지 않았다. 같은 농구부 레귤러...
* 송강 전력 100분 「체육창고」 를 주제로 쓴 글입니다. 아, 망했다. 한숨이 섞인 승윤의 중얼거림에 민호도 따라 한숨을 쉬었다. 그러게, 좆나 망했네. 말 좀 곱게 쓰라니까. 승윤이 민호의 허벅지를 가볍게 때리며 흘겨보자 민호는 어깨를 으쓱였다. 휴대폰, 없지? 배터리 다 돼서 충전 시켜놓고 나왔지, 넌. 나는 당연히 아침에 선생님께 맡겼지. 어휴, ...
너라는 비를 내리는 하늘은무엇이 그렇게 슬프고 아파서우는것일까하지만 너에게 젖어가고 싶어우산도 접고 너를 받아들여머리도, 얼굴도 모두 네가 감싸줄 때까지비가 오는 날은항상 물든다너에게그래서 좋아해하지만 슬픈날에 내리는 네가 아니었으면 좋겠어[비가 오는 날]가을의 초입이라 내리는 비는 너무 쌀쌀하고 차가웠다.비 오는 날에는 다 나은지 오래된 상처들도 흉을 따...
-보쿠아카 배구 국대 보쿠토 아침마다 우유 주머니에서 우유 꺼내가는걸로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어느날처럼 보쿠토 우유 주머니 뒤지는데 손에 만져져야 할 뜨뜻한 유리병이 안 만져짐 아주머니가 깜빡하셨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넘기고 이틀을 넘기고 삼일을 넘기다 결국 아주머니한테 말하는데 정작 아주머니는 내가 총각 집에는 항상 먼저 가져다 주는데 무슨 소리...
약속 켄마,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하고 있던 켄마는 이어질 줄 알았던 쿠로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몸을 일으켜 앉았다. 평소 같으면 대답을 할 때까지 부르거나 직접 방으로 찾아왔을 텐데. 쿠로오가 이름을 단 한 번만 부르는 경우는 화가 났다는 징조였다. 스테이지 클리어까지 조금 더 해야 하지만 켄마는 조용히 화면을 끄고...
" 일정은 4박 5일이고, 장소는 하와이. 다음 주 일요일 오후 출발이니까 점심 쯤 회사 앞에서 만나서 같이 공항 가죠. "" 네? "" 아, 너무 빨랐나. 다시 말해요? 일정은 4박 5일이고, "" 아뇨,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요, 팀장님. "늘 까칠했던 오팀장이었다. 대놓고 혼내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늘 매서운 눈빛으로 저를 보는 게 무서워서 평소엔 눈...
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팥죽색 하늘 속에 밝은 달 하나 그 아래 까맣게 물든 호수가 하나 하얗게 내리는 빗 속 사이로 걸어오는 그림자 하나 한 발만 끌며 걷는 어린 아이가 하나 소리치는 그림자가 하나 고개 숙인 그림자가 둘 작은 그림자가 하나 큰 그림자가 둘 그러다 이내 얼굴을 떼고 돌아서는, 씩씩하지만 무거운 발자국 그것이 걸어가는 젖은 걸음 소리, 그 서러운 무게에 땅까지 울...
※주제랑 내용이 조금 따로 놉니다. 십 대 소년소녀가 가질 법한 취미란 무엇일까. 운동이나 패션, 독서 등이 딱 떠오른다지만 막상은 더 다양하다. 어떻게든 급을 나누려는 인간의 본성답게 암묵적인 우열이 있는 그것 중 오늘 화제가 된 하나는 그래도 제법 받아들여지는 종류였다. “그거 봤어?” “주말에 예매 잡아놨지. 너는?” 자와자와한 것은 스타워즈, 오랜 ...
맑은 하늘이 돌연 흐려지더니 비가 내렸다. 스가와라는 전공 수업이 마치자마자 자취방으로 달렸다. 세차게 내리는 굵은 빗줄기는 잠깐 사이에 모든 것을 흠뻑 적셨다. 우산이 없는 스가와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옅은 회색 머리도, 베이지색 티셔츠와 연한 하늘빛의 청바지마저 전부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한층 더 짙은 색을 띠었다. "일기예보에 비 온다는 얘기가...
-8월 12일에 열린 호가필모른 배포전 '호우주의보' 에서 나눠드렸던 무료 배포본입니다. -약간의 수정을 거쳐, 웹상 무료 공개합니다. -랑야방x위장자 크로스오버로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께선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송이는 당신에게. 명대의 죽음은 예정된 수순처럼 절차를 밟아나갔다. 암호로 점철 된 전보를 통해서였다. 도망은 결국 탈출이...
"이이다군 무슨 일 있어?"그 물음에 이이다는 의아한 얼굴로 미도리야를 바라보았다. 방금까지의 대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맥락을 벗어난 질문이었다.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물어볼 참이었지만 걱정 가득한 미도리야와 우라라카의 얼굴에 이이다는 그저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보였다."아니, 아무 일도 없어."분명 두 사람이 걱정할 만한 일은 없었다. 기분...
오래 올 비는 아니다. 몇 분 전만 해도 땅을 뚫어버릴 기세로 쏟아지더니 그새 조금 잦아든 걸 보면 오래 올 비는 분명 아니다. 최근에는 항상 이런식 이었다. 흐려진다 싶으면 굵은 빗줄기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져 내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른 시간 내에 먹구름이 걷혔다. 비에 젖은 길과 물웅덩이만이 억수같이 내린 비를 증명할 뿐이었다. 오이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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