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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다보니 그의 한 번 뿐이었던 연애는, 붉음. 오로지 붉음으로만 존재하였지. 달아오르는 볼에서부터 시작해 흐르던 피로 끝나, 그것이 온전히 붉었다. 2. 그녀는 참 예쁜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까…… 남자가 한창 어릴 때, 고교생일 때. 사랑했던 애인 이름을 말하는 거다. 회빛 머리에 유독 붉은 눈동자가 그렇게도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 그 ...
1. 당신은 미쳤고 나도 그래요. 2. 그에게는 두 명의 애인이 있었고, 한 명이 처음, 다른 한 명이 감정의 마지막이었다. 태양을 만나 시작한 마음이 달과 함께 져내렸으니 퍽 소설 같은 삶이었으리라. 달빛은 이따금씩 너무 시리고 지나치게 아름다웠다. 그는 제법 자기 감정에 대해 냉정한 쪽에 속했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조차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어쩌면 마...
1.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며, 적당히 밝아 테이블 위의 요리가 더 예뻐 보이도록 빛나는 조명 아래 사람이 얼마 없는 조용한 레스토랑. 둘의 테이블 주변은 비어 있었다. 꼭 누가 물리기라도 한 모양으로. 호준은, ……남자는. 느릿한 손길로 나이프를 움직이며 내리깐 시선이 잘 구워진 스테이크 위에 있었다. 평소처럼 붉은 아이라인은 눈을 내리깔면 조금 ...
단순히 박해준이 갓 쓴 게 보고 싶어서 시작한 썰 해준이 세자로 책봉되기 전에 이미 둘은 연인이었음. 해준은 민석과 같이 있고 싶은 맘에 세자 되는 걸 포기하려고 망나니 짓을 함.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민석의 맘은 당연히 좋지 않았음. 서로 어렸기 때문에 손도 제대로 못 잡았던 둘. 해준의 배다른 동생들이 세자의 자리를 노리자 민석은 해준의 생명이 걱...
케이크버스 짝사랑 강해준봇이 이벤트 한다길래 찾아봤는데 내 취향은 아닌 것이다. 나는 고어를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끝까지 포크가 케이크를 먹는 걸로 끝나는 게 정석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먹는 걸로 안 끝난다면 좀 끌리긴 함 어린이의 잔혹함 이런 게 좀 소름끼치니까 이걸 적용하면 재밌을 것 같다. 포크인 걸 깨달은 백기의 나이는 초등학교 3학년. 케이크인 ...
[그래백기] 립밤 그동안 피곤했는지 붉고 탱탱하던 입술이 버석하고 메말라 갈라져 있었다. 많이 텄네요. 그래가 립밤을 제 입술에 잔뜩 펴 발랐다. 번들거리는 그래의 입술이 백기의 입술을 꾹 눌렀다. 자주 바르고 다녀요. 백기의 손아귀에서 그래의 입술과 같은 향이 났다. [그래석율] 구름 “이게 내 마음이야.” 담배 연기로 만든 하트는 맑은 하늘 덕인지 뭉게...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그래해준] 고추냉이 “그래요. 내일 봅시다.” 정식으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덜컥 일을 저질렀다. 대리님, 내일 시간 있으십니까? 가까운 섬으로 놀러 가자는, 그래 생애 첫 데이트 신청이었다. “회, 안 좋아합니까?” 초장 범벅이 된 회 한 점을 우물우물 씹다 컥컥, 소리를 냈다. 괜찮아요? 네, 괜찮습니다. “회가 아니라 초장을 먹길래.” 고...
[관웅해준] 휴일 "안 가면 안 돼요?" 미안. 바닥에 떨어져 있던 바지를 다리에 꿰었다. 미안하면… 마치지 못한 해준의 말. 둘 사이엔 말이 없었다. 전화할게. "휴일 잘 보냈어, 강대리?" 답을 알고 있으면서 묻는 관웅이 참 밉다. 그렇게 또 일주일을 시작했다. [관웅해준] 침대 “싫어요, 여긴.” 저항할수록 걸쳐져 있는 천이 벗겨졌다. 싫다니까. 관웅...
[지웅해준관웅] 양다리 "내가 더 잘하죠?" 대답보다 비웃음이 먼저였다. 그걸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별로란 거야. 잘 봐라, 꼬맹아. 관웅이 해준의 발목을 잡아 들어 올렸다. 아아! 드러난 여린 살을 입술로 빨아들이자 해준이 앓는 소리를 냈다. "거긴 형이 좋아하는 부분이잖아요!" 억울한 듯 툴툴거리던 지웅이 반대쪽 발목을 잡았다. 관웅처럼 허벅지 안쪽 살...
[지웅해준] 명절 "안 갈 거야?" 모가 난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안 가, 가서 뭐 해요. 반겨주지도 않는걸. 툭. 손가락을 따라 모빌이 흔들렸다. 아가야, 오늘은 아빠랑 놀자. 가방에 딸랑이를 챙겨 넣다 던져버렸다. 너 알아서 해. 방으로 들어가는 해준을 지웅이 끌어안았다. [지웅해준] 뽀뽀 소세지, 먹지 말라니까요. 안 그래도 통통한 볼이 더 도드라졌...
[성준해준] 입덧 "괜찮아?" 변기를 붙잡았던 손에 컵을 들려주며 말했다. 괜차.......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고개가 숙여졌다. "그러니까 콘돔 쓰자니까." "내가 할 줄 몰랐지." 박은 건 난데! 왜! 퉁퉁 표정도 말투도 불었다. 앞으론 배도 부르겠지. 해준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성준해준] 아이스크림 "올 때 메로나." 소파에 누운 채 드러...
[해준른] 간식 "강대리, 점심 안 먹었어?" "아니, 왜?" 바로 들려온 대답에 이어지는 소리. 스낵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꽤나 경쾌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까딱까딱 흔든 해준이 다시 봉지에 손을 넣었다. "배고파?" 역시나 똑같은 대답, 아니. 쓸데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귀찮다는 듯 성준을 보는 눈빛이 좋지 않았다. 할 말 있어? "아니."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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