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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친 포타에 글을 올렸네요 얼마 전부터 다른 글과 함께 틈틈이 쓰고 있던 글을 써서 올려봤습니다. 그냥 쇼팽 콩쿠르가 열렸다는 말에 생각이 났거든요. 그냥 혜준이가 피아노를 떠나보내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쓰면서 좀 감정 소모가 많았던 글이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잘 지내고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실 잘 지내진 못했습니다. 층간 ...
준완을 만나고 맞은 첫 번째 겨울엔 우리의 헤어짐이 있었다. 영국의 2월은 한국의 2월보다는 따뜻했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 추웠다. 나는 애써 더 잘 지내는 척, 밝은 척을 했었다. 그리고 익준에게서 당신의 이야기를 들은 후 한참을 생각했었다. 한국과 8시간의 시차, 그대와 나의 거리, 몸이 멀어졌다고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었다. 내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
이번달 들어서 유독 지각이 늘었다... 예전 같았으면 지각해도 하루 이틀 안에는 분명 글을 썼던거 같은데 요즘 들어서는 어떻게 된건지 앉아서 글 쓰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정말 말 그대로 근무가 끝나면 삭신이 쑤신다고 해야하나. 지난번에도 응급실 근무 설 때 쯤 토요일 근무 이후 밀린 일기를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복구했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
예전에 통판했던 비유 스티커 도안입니다.앞으로 판매 예정이 없어 유료배포로 돌립니다. 1~ 27번 : 씰스티커에 낱개로 넣을 수 있습니다.작은 사이즈 추천합니다 (2cm 이하) 투명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아래 사용예시 /투명 스파클 옵션 사용/ 투명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비유가 소품만 보입니다..) 배경 칼선용 : 배경이 있어서 일반 스티커 옵션 사용 가...
나루호도씨의 심부름으로 자료를 찾으러 재판소에 왔다. 나를 일꾼으로 생각하는 건지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불평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자료부터 찾는 게 먼저겠지. 찾아야 하는 자료를 다 찾고 서류 수속을 밟다 보니 시간이 조금 늦어져 있었다. 밖을 보니 어둑어둑해서 불안한 마음에 문을 나섰을 때는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원망스...
(*1차 체험판의 경우, 구버전으로서 가볍게 스토리를 보는 목적으로서 배포합니다.) 이야기 2103년의 어느 날, 주인공은 동양풍 미래 도시인 '신록'으로 이사하
하루의 시작을 너와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피곤에 찌들어 눈을 뜨자 어둠이 내려앉은 방안이었다. 밤새 앓았는지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온몸의 관절들이 비명을 질러대 침대에서 일어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이상으로 시간을 지체했다간 네가 일어날지도 모른단 생각에 조심스럽게 침대에 일어나 이제는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제 겉옷을 찾았다. ...
어제? 그리고 언제인지 모를 그날부터.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을 쫙 늘어 놓는다면 어떤 모양일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제서야 첫 선을 그었다. 어쩌면 내 숨이 흩어질 쯤에 전해질지도. 어느 때와 다름 없이 투덜거리며 앞치마를 입고 반죽을 하고 피자를 만들고 잠깐의 시간 동안 너를 훑고 마감을 한 뒤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드는 생각은 사소한 것이였다....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있었고 특별한 일 없어 습관이 된 담배를 찾아 꺼내물자 찾는 이 하나 없어 외로이 방치되고 있었던 핸드폰에 파란 불빛이 깜빡- 깜빡 하고 들어왔다. 또 시덥지 않은 스팸이겠거니, 천천히 숨과 함께 흩어지는 연기 무리가 자꾸만 눈길이 향하는 핸드폰을 가렸다. 하필 그 무신경함이 오늘따라 도움이 안 될 줄 누가 알...
드륵, 고요한 방 안에 의자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내려앉았다. 대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일 아니면 꺼내지도 않았던 만년필을 꺼내 가볍게 종이 위로 몇 번 그어내면 검정 잉크가 작게 번지는 것을 확인하고 머릿속으로 수십번 더 생각하고 곱씹던 말을 잉크로 적어내기 시작했다. 첫머리는 담백하게 너의 이름으로 그리고 두번째 문장은 나의 바람으로 채웠다. 부디 이...
1896년 가을, 날들은 거침없는 속도로 흘렀다. 어중간한 평화가 룬데인을 찾은 뒤 어느덧 두 계절이 지났다. 해가 짧아지자 어김없이 낙엽이 지고 기온이 떨어진다. 인간들이 전쟁을 치렀건 농사를 망쳤건 자연은 도도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 이 세계의 이면을 알고 있는 클레이오는 그것이 좀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멸망할 수 있는 세계라면, 그...
그 자체로 존귀하며 아름다운 생명들아. 이름이란 그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니, 바닥에 피어있는 잡초마저 이름을 가지는 것이리라. 만물은 나면서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게 되니, 어찌 그것을 버릴 수 있겠는가. 상대를 처음 봤을 때, 그 사람에 대해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상대의 모습, 태도, 그리고 이름일 것이다. 서로의 이름을 교환함으로써 서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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