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11월, s랭크의 마법소녀 '브릴리언트 로즈'로 인해 여의도는 완전히 고립되었고, 바로 다음 달인 12월, 도시는 회생불가능한 궤멸 판정을 받았다.
"너는 나를 잊었어.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너는 잊었어. 네 세상을 잊고 네 삶을 버린 채 떠나버렸어. 네가 진정 원하는 게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가 정말로 그걸 바랬다면, 아니, 그랬더라도..." 새빨갛게 번쩍이는 장미 꽃잎의 폭풍이 흩날리며 터져나가자 멍한 미소의 소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새빨간 장미꽃잎과 검게 반짝이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