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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맞부딪혔다. 덜덜 떨려오는 손길이 곧 제 목을 감싸 안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온도가 혀를 뒤섞으며 내뱉는 숨결을 통해 느껴졌다. 주변의 모든 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졌다. "하아."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다시 제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는다. 질끈 감은 두 눈이 그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는 듯했다. 제 꼴에 리드해 보겠답시고 뻣뻣하게 굳은 혀를...
깜빡깜빡…. 어두운 방 안에서 잠이 묻지 않은 눈을 깜빡인 연준이 뒤척였다.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방에서 혼자 잠을 청하려니 조금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저는 다시 고모 집에 있고,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이 모든 행복이 전부 다 꿈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것만 같은 두려움에 잠이 잘 오지...
1) 복수라...당신이 그럴 정도라면, 분명 이유가 있겠지요. 막무가내인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이 틀렸다면...그럼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거라면...(마술 빼고,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2) 뭐, 당연히 진짜 이유를 듣기 전에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긴 하지만...그래도, 좋게 생각하는 편이 낫겠죠. 좋아하는 거라...
고개를 숙이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엄하고 늘 뾰족한 모서리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은 먼저 숙이고 들어오는 서정원에게 그 어떤 큰소리도 내지 않았다. 늘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던 것과 사뭇 다른 태도가 꽤 마음에 든 이유였다. 순종의 말대로 서정원은 한국대 입학, 그것도 아버지가 원하는 과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겠다는 것을 앞세웠다. 대신 혼자 살며 누...
오래되어 가로등이 거의 다 고장이 나고, 또 인적까지 드문 골목을 지나 조금 더 걷던 연준이 멈췄다. 서정원은 저를 올려다보는 연준에게로 시선을 부드럽게 떨어뜨렸다. “여기야?” “네에….” “이렇게 어둡고 무서운데 매일 혼자 집에 간 거야? 안 무서웠어?” “…무서웠어요….” 솔직히 저도 어디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등줄기가 다 서늘한데 이 어린애한테는...
창밖을 바라보는 서정원을 보던 순종이 얼굴 앞으로 손으로 휘휘 저었다. 요즘 서정원은 학교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전에는 차라리 20교시까지 해서 집에 안 갔으면 좋겠다는 끔찍한 소리를 잘도 하더니만, 요즘은 종례를 하자마자 교실을 뛰쳐나가기 바빴다. “너 누구 생겼지.” “생기긴 뭐가 생겨.” “아니라고?” “어.” “아닌데 학교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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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AU Πάρις 현대에 와서 왕정이 남아있는 이유는 변화에 적응하는 게 귀찮아진 사람들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프란이 말했었다. 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단 말도 허울 뿐이라고, 경제적 효과를 위해 남겨놓는다는 말도 결국 시민들 의식 속에 남은 높은 신분에 대한 환상과 로망을 이용해먹는 것뿐이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하등 도움되는 게 없으니 ...
안녕 노아. 네 이름을 부르는 건 처음인 것 같네. 너한테 편지를 하는 게 너무 어색해. 솔직히 나도 너한테 편지를 보낼 줄은 몰랐다. 이 부분은 너도 공감하지? 네가 놀랄까 봐 덧붙이자면... 부모님의 권유였어. 너와 싸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랑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종이랑 펜까지 들려서 방에 보내시더라. 그러니까 '왜 이런 편지를 보내십니까?' 라는 표...
Alouette, gentille Alouette Alouette, je te plumerai Je te plumerai la tete... 1. 당신에게도 추억을 터부시하던 시절이 있었나요. 내게는 존재했습니다. 지금, 얼굴 모를 당신께 질문한 모습 그대로. 어린 나는 제 호기심을 채우기에만 급급해, 자라나는 미래에 관심을 쏟는 것 외에는 시간을 소비할 ...
결혼식 전날부터 3년동안 실종되었다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상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됩니다…. 날조텍관 편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0ㅠ " 이번엔 말이다, 아가. 네가 좋아하는 어린 양고기로 만들어봤는데 입에 맞니? 크리스마스잖아, 1년 중에 가장 행복하고 축복 받는 네 생일."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 조금은 과묵한 아버지와 상냥하며 온화한 어머니, 어...
2022. 1. 20 논컾으로 에스프레소맛 쿠키+에클레어맛 쿠키 생각나는 것 좀 주절주절 이번 스토리 보니까 둘이 구면 아닌 구면(에클만 에쏘 기억하고 에쏘는 기억 못 함)이던데 아무리 그래도 연구실 이웃지간인데 기억 좀 해줘wwwwwww 싶었지만 얘가 한편 공화국에서 시민대표씩이나 하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냥 에쏘가 타인에게 관심이 없어서<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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