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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로군, 시간 있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CR에 찾아와서는, 막 수술을 끝내고 돌아와, 지쳐서 앉아있는 히이로에게 말을 건네는 단 쿠로토는, 슬쩍 히이로의 어께에 손을 올렸다. 손 치워주시죠. 제 어께에 올려진 쿠로토의 손을 치우기 위해 제 손을 가져다 대자, 쿠로토는 바로 그의 손을 낚아채듯 잡았다. “이 손 놔주시죠.” 히이로군, 오늘도 매정하네요....
17. 한조가 먼저 키스했다. 맥크리는 떨리는 손으로 맥주를 병 채 마셨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너무 달콤해 미칠 것 같았다. 앙큼한 로빗훗은 그의 입술에 상륙작전을 펼쳤었으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본술을 마셨다. 투명한 술이 입술을 타고 턱까지 흘러내렸다. 그 눈매. 그 비웃음. 키스하고 술을 권한다면 답은 하나잖아. 오, 신이시여....
최고의 미연시 게임, 본심은 숨길 수 없답니다!-"최고의 기술, 최고의 그래픽! 최고의 미연시 게임! '뭐야, 이 두근거림..' 체험해보세요!"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들려온 게임 홍보는 꽤나 흥미로웠다. 전에 미연시라고 해본적은 있지만 그여자 결국 S로 바뀌어버려서 내가 당해야하는 그런 대참사가 일어나서 그 뒤로 미연시 게임은 멀리하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팍.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레너드 맥코이는 목소리를 최대한 부드럽게 했다. “아이들이 널 괴롭히니?” 레너드는 쪼그리고 앉아 스팍과 눈을 맞추었다. 벌칸 어린아이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레너드를 바라보았다. “긍정합니다. 하지만 제 무릎의 이 상처와 연관하여 물으신 거라면, 이 상처는 저의 부적응과 관련 없는 문제입니다.” 벌칸들이란. 레너드는...
루크는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포스에 실려온 아버지의 목소리는 여유로운 평소와 달리 다급했다.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신 걸까 싶은 루크는 아버지와의 정신 감응을 위해 제국군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포스에 집중했다. 아버지? 루크가 포스를 보내자 기다렸다는 듯 베이더가 다시 한번 말을 걸어왔다. 루크, 도와다오. 세상에, 이게 무슨 말인...
* 뿌리깊은 나무 무휼x비밀의 문 이선 크오 눈앞이 이지러진다. 내딛는 족족, 바닥이 푹푹 꺼지는 것 같아 뭐라도 잡아보려 허우적대나 곁에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홀로 남아 비틀거리는 자의 곤색 용포가 바람결에 너울거린다. 겨우 난간을 붙잡아 옥체를 지탱한다. 차오르는 울음을 삼키며 책망하고 또 원망하리라 마음먹는다. 감히 세자와의 약조를 지키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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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루는 창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밖에서 명대가 뚜렷하게 잘 생긴 사내와 한 참을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는 명루의 표정이 참으로 복잡해 보여 아성은 오늘도 형님이 아스피린에 의존하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맘이 좋지 않았다.이제는 막내 도련님 걱정을 접어두고 이제 그만 형님 만을 위한 삶을 살으셔도 될 텐데 하는 마음에 ...
카즈나리 배고파링코~. 미스미 주먹밥, 주먹밥. 텐마 저녁은? 이즈미 친목도 다질 겸 다 같이 만듭시다! 유키 에에~! 텐마 합숙소에 요리사도 없는 거야!? 이즈미 괜찮아! 오늘 밤 메뉴는 인류 모두가 사랑하는...... 본격파 카레니까! 텐마 또냐! 유키 돌아온 카레성인...... 무쿠 그, 그래도, 감독 상의 카레 맛있잖아. 카즈나리 뭐, 맛있는 건 맞...
16. 자는 척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자고 있다. 한조는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감싸 말리며 맥크리의 멍청한 얼굴을 내려봤다. 머리카락은 뒤집어져 먼지털이처럼 엉망진창이고 턱에는 희미한 수염자국이 있다. 멍하니 벌린 입. 한조는 약지로 맥크리의 아랫입술을 문질렀다. 표면은 각질로 솔방울만큼 까칠하고, 내부는 떡갈나무 잎에 싼 모찌처럼 말랑거렸다. "끄응....
그 날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다. 하늘은 천사 같은 너와 나의 사이가 질투 났던 모양이다. 너무나도 무심하게 말이다. 작은 스케치북을 전하는 스가는 부끄러운지 애꿎은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전부터 부탁했다. 항상 나를 보며 스케치를 하던 스가에게 꼭 언젠가 스케치한 것을 선물해달라고 말했다. 스가는 손사래를 치며 안된다고 하였지만, 나의 애교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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