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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월미도에 온 건 아니었다. 졸업식이 있던 2월, 무수한 축하와 두 손으로 채 들기도 힘든 꽃다발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은 ‘아 도망치고 싶네’ 하나였어서 실행에 옮겼을 뿐.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그러려면 최대한 먼 해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긴 비행은 또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후보에서 제외. 그럼 남은 건 국내인데 이왕 ...
* 픽션이므로 과몰입은 금합니다. * 합의로 겨울 신화는 제외 하였습니다ㅜ * 이야기 내용 해석이 어렵거나 안 되신다면 잠뜰TV님의 '초능력 세계 여행'을 보고 오시면 빠른 이해가 가능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쥐 죽은 듯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웬일이지' , '철이 들었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방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충격적인 모습에 나는 놀랄 ...
조금 더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다 옷을 입기 위해 일어났다. 건물주 놈 집으로 바로 갈지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고 가는지 모르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 건지. 대충 무난하게 입으면 되겠지. 회색 맨투맨에 검은색 바지 그리고 날이 쌀쌀해져서 입은 코트까지. 이 정도면 나름 격식 차린 정도의 옷이겠지. 지금이 5시 30분 카페까지 10분 좀 넘게 걸려서 느...
하트♥를 주세요 2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눈을 떴다. 몽롱한 정신으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걸 듣고만 있었다. 핸드폰은 분명 조금 전에도 울렸고, 그보다 더 전에도 울렸던 것 같은데. 알람을 잘못 맞춘 건가. 주말의 단잠을 방해하는 소리에 신경질이 났다. 침대를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았다. 범인은 알람이 아닌, 엄마의 전화였다. 부스스한 머리를 빗지도 ...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였다. 염원하던 꿈을 보여주는 나비, 환상이라고 한들 소원을 들어주는 셈이 아닐까. 생각에 빠져있을 때 즈음, 흰 나비 한 마리가 가까이 날아와 제 주변을 맴돌았다. 마치...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는 듯이, 내가 원하는 걸 보여줄테니 다가오라는 듯이, 부드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날개짓을 하며 내 주위를 빙빙 맴돌았다. . . . 그...
(* 프로젝트 세카이 기반 드림) 가운데 놓인 것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팬케이크 하나. 먹음직하게 올려진 버터 조각이 실시간으로 녹고 있는 상황. 메이플 시럽의 달콤한 내음이 코끝에 스며든 직후. “……감사합니다, 니토 선배.” 한쪽에 앉은 시노노메 아키토가 마지못하다는 듯이 내뱉었다. 그 옆에 앉은 니토 카즈키가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맛있...
그렇게 2일차의 밤, 해산. 모두가 각자의 방으로 향해 잠에 들 준비를 하던 때, 얼마 안 가 또 쉴 틈 없이 울리는 출연자들의 폰. 이번엔 문자가 하나씩 도착했다. [입주 2일차, 당신을 설레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오늘도 돌아온 그 시간, 어제는 무소식이었던 창균의 폰이 가장 먼저 울렸다. (1) - 내일, 재밌게 놀아요. 그리고 곧이어 전해지는 문...
*드림 주 이미지 참고 그거 알아? 찢어지게 가난하면 인생이 온통 흑백인 거?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랬어. 보육원 출신이거든요 내가. 성은 모르고요. 이름은 지아. 그래서 그냥 한이라는 성이 이쁠 것 같아서 막 붙였어. 한국에서 제일 많다는 김이박최 다 붙여도 보고 이리저리 해서 고심 끝에 만든 성이야. 이름은 우리 원장님이 지어주셨어. 이쁘지? 지혜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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