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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만남은 언젠가 이별이 된다. 누군가를 만날 때, 카자키리 야마토는 항상 이별을 떠올리고 만다. 어차피 헤어질 누군가. 적어도 잠깐의 인연이 따스하길 바라 손을 뻗는다. 아니. 허울 좋은 변명이다. 사실대로 말하면, 지독하게 이기적인 생각이다. 만남이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닌데, 이별 후 상처받을 자신이 먼저 안쓰럽다. 그러니 자신이 상처받지 않을 적당한 거리...
사랑을 하고 있구나. “다행이야.” 안도하고 네가 조용히 웃었다. 그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밋쨩!? 왜 그래!” 어느새 나는 주룩주룩. 눈물과 콧물이 멋대로 흘렀다. 얼굴이 엉망진창이다. 너에게 못나 보일까, 어떻게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억누른 채 운다. 울음의 이유는 명확하고 간단하다. 나는 그저 슬펐다. 너의 상냥한 미소를, 앞으...
“야마토, 그거 사랑이야.” 얌, 오도카니 하얀 케이크를 장식한 붉은 딸기를 입안으로 밀어 넣으며, 아무가 새초롬 눈가를 접었다. “뭐?” 전혀 예상치도 못한 야마토가 얼빠진 목소리를 흘려서 키득, 장난에 성공한 아이처럼 목소리를 한톤 높인다. “사.랑. LOVE!” 너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말도 안 돼.” “내가 듣기에도 사랑 맞다고 생각하는데, 대상이...
완벽함은 고독이다. “야마토군은 뭐든 잘 하는 구나~!” 아무가 감격스럽다는 듯 오물오물 입을 움직였다. “확실히, 설마 쥬랜드의 음식을 이 정도로 재연해 낼 수 있다니.” “거기에 아무의 미각을 만족시키다니 대단해.” “맛있어~!” 저마다 한가득 미소를 지은 채 쥬랜드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을 즐긴다. 비슷한 맛이 나는 재료를 골라,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
하아. 앞서 걷는 이의 숨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공중으로 흩어지는 하얀 입김을 의미 없이 바라보다, 손이 시아에 들어왔다. 그는 붉게 손끝을 물들이고 휴, 깊게 토한 하얀 숨을 길게 흩트린다. ‘살아 있다.’ 누구나 당연한 행위에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린다. 훅. 차가운 공기가 목구멍을 비집고 드는 감각에 고통스럽다. 그제야 자신이 숨을 멈추고 있었다는 걸 ...
솔직한 심정을 고하자면, 카자키리 야마토는 몬도 미사오가 싫었다. 잔혹하지만 솔직하고 단호한 감정이었다. 야마토에게 있어 자신은 친구가 없다 몸을 웅크리고 앉아선 미사오의 모습은 짜증스럽다. 결국 자신이 싫다는 걸 표현할 수 있으니까. 주변의 시선을 포기하고, 그 주변에 상처 입으면서도 자신을 고집할 수 있다. 그것이 서투름이라 미사오 자신에게는 큰 스트레...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어둠 위로 살랑살랑, 검은 깃털이 떨어져 내렸다. 어스름 달빛에 비춰보면 그것은 검은 색이 아니라 붉은 색이다. 그 붉음이 익숙하다. 창공을 가르는 붉은 새의 깃털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저 멀리, 어둠에 숨어 흔들리는 검은 그림자. 천천히 가까워지는 날개짓 소리. 사아아아. 바람이 나뭇잎을 흔든다. 멀리서 알 수 없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온...
어정쩡한 친절은 독이다. 주먹위로 핏줄이 선다. 손톱이 살가죽을 가르려는 고통에 도리어 마음이 편해졌다. 이 정처 잃은 불안을 고통으로 상쇄 시킬 수 있다면, 평생 고문 받아도 좋다. 몬도 미사오는 진심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웃는 이들의 시선이 한번 씩 스쳐지나가서. 눈에 띄지 않게 손을 등 뒤로 숨기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이래 뵈도 거짓 미소에는 ...
은빛 실타래 같다고 생각했다. 햇볕에 반사되면 금빛으로 반짝이는 것 같기도 하고, 때때로는 투명해 보이기도 했다. 색소가 빠진 눈동자는 붉은빛을 낸다. 어쩐지 이질적인데, 또한 자연스럽다. 그것은 어쩐지 투명해서, 그럴 리 없는데도. 공기 중으로 녹아들어 그대로 사라져 버릴 것 같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공포. 덥썩, 팔을 잡아채면 어슴푸레 미소를 지으며 ...
외로움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은 남에게 외면당할 때가 아니다 자신이 남을 원할 때다 이렇게나 남을 원하면서, 남에게 원해지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는 순간이다. 몬도 미사오는 사랑받아 본 기억이 없다.
“행복이란 뭘까?” 우울한 얼굴을 한 미사오가 달을 올려본다. 점점 줄어들던 하현달은 곧 어둠에 먹힐 것처럼 얇은 선만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어슴푸레 밤을 밝힌다. “무슨 일 있어? 갑자기 난해한 질문이네.” “….” 말없이. 힘없이 고개를 숙여버리는 모습에 야마토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되묻는 건 옳은 대처가 아니었다. 몬도 미사오는 쉽게 상처 입고, ...
누군가는 타락한다 말했다. -대체 어디로 떨어진다는 말인가? 언젠가 들었던 의문을 떠올리고 아하, 박수를 한번. 깨달음이란 즐겁다. 웃음이 날 것 같다. 실제 입술은 웃음을 그리지도 않으면서 그저 웃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한순간 사그라든다. 한순간. 그래,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지는 단 한순간이 영원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주변을 둘러보는 눈에 비추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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