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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장백기는 그림이 좋았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물감이, 그 중에서도 그것의 냄새가 좋았다. 약간의 기름기를 머금은 쾌쾌한 냄새. 옷이고 손톱 사이고 이미 찌들어버리면 잘 빠지지도 않는 이 지독한 냄새가 뭐가 좋냐며 부모님은 늘 질색 하곤 했지만 백기는 그러한 반응에 대해선 별로 개의치 않아했다. 내가 좋다는데 뭐. 제 작업실에 들어오면 백기는 허공을 응...
해준은 사실 핸드폰에 서툴렀다. 물론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진 해외 바이어나, 지방 거래처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핸드폰을 이용한 전화통화가 잦았기에 남들이 보기엔 오히려 핸드폰을 늘 소지하며 다니는 사람으로 비춰졌지만, 조금 더 명확히 말하자면 문자 메세지 같은 경우 말이다. 특히나 저보다 4살이나 어린 애인, 사람들이 표현하기론 ‘청춘’ 같은 신입 장백기와...
장백기씨 여자 취향에 실망입니다. 평소와 같은 담담하고 딱딱한 말투였지만, 평소보다 한톤 정도 내려가 있고 무언가 짜증이란 감정이 섞여있다는 걸 맹추 같은 눈치를 가진 백기도 이번엔 단번에 깨달았다. 어, 그게 아닌데. 당황스러움에 후닥 해준의 뒤를 졸졸 쫒아가지만 평소였으면 느릿한 백기의 걸음에 맞춰 한 템포씩 느리게 걸었을 해준은 발걸음의 속도를 늦추지...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문득 컴퓨터 화면 오른쪽 아래를 내려다보자 보이는 시계는 이미 새벽 세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헉, 생각지도 못한 시간을 체감하자마자 온 몸이 이때다 싶게 찌부드 한 게 백기는 잠시간 고통에 신음했다. 밝은 빛을 내는 화면에 가득한 서류와 보고서의 글자마저 흐릿하게 보임에 안경을 벗어 눈을 가볍게 주무른다. 딱히 강해준 대리는 숙제를 ...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평소처럼 출근을 해 평소처럼 일을 했고, 중간에 사소한 실수로 인해서 날카로운 한소리를 듣기도 하고. 소란스러운 동기들과 함께 탕비실에서 실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기도 하고, 평소처럼 그의 차를 탔고, 그의 집에 갔고. 지독히도 똑같은 일은 마치 정해진 일정처럼 또다시 반복하던 순간을 깨트린 건 백기, 저였다. “우리, 헤어졌으면...
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믿기 힘들었다. 이게 꿈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 정처없이 흔들리던 눈도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눈에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그리고 내 시선이 향한 곳에서는 그녀가 서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를 닮은 '그' 였겠지. 나는 무작정 그에게로 달려가서 몸이 ...
비상계단에 삐딱하게 앉은 준면은 1201호 라고 써있는 현관문을 가만히, 아주 오래도록 노려보았다. 아니, 내가 아무리 성적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자존심 상하게 동갑내기한테 1:1 과외라니. 그것도 오세훈한테. 준면은 그 사실이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아무리 세훈의 성적이 전국권을 상회하고, 샤프 없이 눈으로만 수학 문제를 푸는 재수없는 천재라 해도 그렇지,...
w.2은 우리나라엔 몇몇의 히어로들이 있지만, 그 중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는 단 9명. 일반인들관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능력들은 대부분 20살이 되는 1월1일 부터 발현이 되고 그때부터 정부에서 그사람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이 쏟아진다. 가령 불의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죽게된다면 그히어로가 가진 능력은 새로운 능력자가 태어날때 부여받...
아마 3년 전이었을 거다. 우리 넷이 유독 특별한 관계로 묶이기 시작한 것은. 태생이 마당발인 박찬열은 친구들을 불러 모아 다과회를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때마다 꾸준한 참석률을 보였던 나와 오세훈, 김민석이 가랑비에 옷 젖듯 친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당시에도 오세훈은 내게 다가오는 이들을 모조리 통제했지만, 몇 번의 만남 끝에 박찬열과 김민석에...
애초에 준면은 축구에 무관심했다. 굳이 따지자면 축구보다는 야구파였다. "그 은행 골목 호프집 있지? 거기로 와. 내가 우리 자리 빼 달라고 말해놨어." 하지만 지금 준면은 갑자기 축구에 관심이 생겼다. 제대로 챙겨 본 적 없는 축구 경기를 이번 만은 봐야 할 것 같았다. 한참 이야기를 하던 찬열은 조금 떨어져 있던 준면에게도 다가왔다. "형. 형도 올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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