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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병원 안에 들어서는 순간 정국의 숨은 제대로 쉴 틈이 없었다. 응급실이며 진료실, 안내 데스크 앞을 갈피를 못 잡고 돌아다녔다. 남자가 먼저 누르고 기다리던 엘레베이터가 도착하자 정국을 불러 빠르게 올라탔다. 8층에 오르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정국은 손톱을 까득까득 씹으며 꼭 큰 부상이 아니기를 기도했다. 8층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
이게 뭐라고 후기까지 쓰나 싶은데 글 아래에 쓰면 길어질 것 같아서 따로 뺐어요,, 1편이 딱 한 달 전에 올라온 걸 보고 놀랐어요 장하다 나 자신..!! 우선 이 시리즈는 이렇게 길어질 생각이 아녔답니다 마지막에 칼리안이 옛칼리안에 대한 곡을 작곡해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는 것이 보고 싶다<<에서 시작한 글인데 더하고 더하다보니 5편 완결보다 ...
공연 당일. 르메인과 앨런이 공연장에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들이었으나 그들만큼은 아니었다. 모든 이들의 시선을 받으며 둘은 칼리안이 따로 마련해 둔 좌석에 가 앉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군.” “제 제자가 뛰어나니까요. 물론 둘째 아드님께서도 마찬가지지만요.” 제자에 대한 애정 가득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앨...
나는 김민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다. 주황색 현관불빛을 어깨에 앉힌 김민주가 계단 밑에 뻘쭘하게 서있는 날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민주에게 급하게 둘러댈 변명할 거리를 생각해내기 위해 마른 입술을 혀로 여러 번 적셨고 혼란함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넋두리를 겨우 붙잡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왔는...
정수리를 달구는 햇발이 유독 뜨거운 날에 안유진은 굳이 테니스를 하자고 날 밖으로 불러냈다. 날이 필요 이상으로 뜨거워 매미도 울기를 포기한 날, 나는 박스 티셔츠를 입고 현관문을 열어제꼈다. 마당에 있던 녹조 낀 수영장 물은 메말라버린지 오래였고 살짝 녹은 듯한 우체통 앞에는 타죽은 참새의 사체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또 옆집의 애새끼가 부모한테 혼나고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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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강도 테스트면... 뭘 해야 하지. 에델바이스는 훈련실에서 망설였다. 들어 올릴 수 있는 물체의 무게와 개수가 아닌, 밀도나 파괴력으로는 따질 수가 없는 종류의 이능력이었다. 몇 분간 가벼운 고민을 거치다가 에델바이스는 슬쩍 옆에 서 있는 카일을 바라봤다. 같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고 보니 카일이랑 같이 이능력을 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 * 눈송이가 흩날리고 있었다. 함박눈이 되어, 소리 없이 하얗게 쌓이면 좋을 텐데. 매그너스는 고요한 설원과, 그 어떤 듣기 싫은 소리도, 보기 싫은 모습도 하얗게 덮어주는 눈을 좋아했다. 그리고 빛을 받아 은은하게 반짝이며, 그 밑으로 신기루처럼 드리워지는 맑고 푸른 그림자도. 하지만 지금 이 도시, 뉴욕의 검은 도로를 물들이는 눈은 그리 쉽게 쌓일 ...
Omega Cla 오메가 클래스 EP. 56 고백 (2)
태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윤기와의 대화를 곱씹었다. '그니까 이케아 인형이 두 개가 세트로 나와 있었잖아. 하나는 하트모양인형이었고, 다른 하나는 코알라였다면서. 근데 남준이형이 코알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코알라한테 인형을 연결하는 고리가 두개나 달려 있었던 거야. 하나는 당연히 코알라의 정수리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냥 혼자 달랑거리고 있었는데, 네...
*의료계 지식 없습니다 (공부 출처 : 네이버 지식인) *메디컬물의 탈을 쓴 무언가(진짜 판타지니까 제발 쓰루해주세요) Love in emergency 中 때는 바야흐로 기억도 안 나는 PK-실습생-시절이었다. 처음으로 이름이 적혀진 가운을 받았고, 청진기를 샀다. 조금 뿌듯했다. 책에 파묻혀 내가 종이인지 나무인지 모르던 시절보다 낫다고 생각하긴 했으나,...
친애하는 어머니께.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어머니? 한낮 뜨거운 햇살에 감춰져 있던 가을이 어느새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머니께서 계신 고향도 다르지 않겠지요. 바스락대는 낙옆 소리, 높고 맑은 하늘, 솜사탕처럼 사랑스러운 뭉게구름에 창밖으로 보이는 황금빛 들판까지 지금은 가을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날씨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옷차림은 또 어떻게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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