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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월하몽의 오리지널 스프레드 [윤회]의 첫번째 이야기 입니다. 나는 전생에는 무슨일을 했을까요? 또 어떻게 살아 갔을까요. 나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전생에 한 일의 이야기를 담은 스프레드 입니다. 신청자 본인의 이야기, 아니면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해도 좋습니다. 꼭 사람에 국한될 필요는 없어요. 전생에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한 거잖아요? 자유롭게 신청해...
단지 우울증약을 빼먹었다는 이유로 잠에 들지 못할 때, 압박적인 상황에서 공황이 와 급히 화장실에 뛰어 들어간 후 나갈 결심도 못하고 있을 때, 공공장소에서 눈물이 쏟아져서 얼굴을 채 들지 못하고 있을 때, 먹은 것을 다 게워내고도 변기 앞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할 때, 날붙이를 들고 후회할 짓을 저지를지 말지 갈등하고 있을 때, 나는 세상에서 없어진다. ...
간지러운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 커튼 없는 창이 낯설다. 코앞에 잠들어 있는 그의 얼굴을 보며 지난 밤을 떠올렸다. 감정적으로 격해져 눈물을 쏟은 데다 짙은 입맞춤의 여파로 기운이 빠졌다. 어깨를 지탱하는 손길을 따라 진정될 때까지만 쉬고자 나란히 침대에 누웠는데, 그의 품이 포근하기도 했고 정수리 위에서 들려오는 다정한 음색이 듣기 좋아서 대화를 나누던...
물에 빠진 생쥐 한 쌍이 귀가했다. 떠났던 발코니에 발을 내린 다겸과 정국은 맨 처음으로 활짝 열린 문을, 그다음으로는 물바다가 된 거실을, 마지막으로 야차 같은 윤기의 얼굴을 마주하고 돌처럼 굳었다. “이놈 자식들…” 둘은 살벌한 용의 기세에 눌려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음험한 읊조림을 끝으로 매서운 눈빛으로만 꾸짖던 윤기가 엄지와 중지를 마주 비틀어 튕...
무슨 정신으로 방에 돌아왔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등 뒤에서 남준 오빠가 무어라 덧붙였는데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청명, 호, 운림 황가, 저주, 환생…… 복잡한 머릿속에 여러 단어가 산발적으로 뒤엉켜 떠다녔다. 혼란스러웠다. 무명호전의 주인공인 ‘호’는 분명 정호석 씨일 것이다. 그리고 청명. 그의 본관이 내 것과 일치한다.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포...
16.5 [염라국망자인도부 행동 1팀] 입사 1년 차 박 인턴은 바쁘게 하달받은 명부를 정리했다. 오늘은 총 150명의 넋을 인도해야 한다. 명부의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한 다음, 지역별로 분류해 시간순으로 파일에 철했다. 이어서 금일 명부의 요약본과 결재받을 보고서를 출력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수트 자켓을 여미는 찰나 전화가 걸려왔다. “인도부...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레지스탕스Résistance는 폭력적인 성향의 생존자 군집입니다. 그들은 전부 전직 군인이나 범죄자, 혹은 현직 범죄자들이 포진합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교회의 말살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사고의 인간들은 아니지만, 그들 하나하나가 각자의 목표를 갖습니다. 살인, 절도, 상해,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륜 따위를 ...
주말만 해도 추적추적 내리던 비로 우중충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다. 부슬비로 시원하게 목을 축인 복숭아나무가 햇빛 아래서 분홍 꽃잎을 틔워냈다. 가게 앞 도로변에 덩그러니 심어진 커다란 나무의 정체는 복숭아나무였다. 귀문이 열리는 길목에 귀신 쫓는 나무라니. 절묘했다. 비에 얼룩진 유리창을 닦고 출입문을 활짝 열었다. 쏟아지는 햇빛이 가게 안을 밝히도록 두...
15.5 호석은 다겸의 방문 앞을 서성였다. 흘러나오는 피 냄새와 미약하게 앓는 소리에 애가 끓는다. 어디를 얼마나 다친 건지. 왜 홀로 감내하려는지. 걱정으로 좌불안석이었다. 결심이 굳은 손을 들어 올렸을 때 방문이 열렸다. 모습을 드러낸 건 다름 아닌 정국이다. 작은 쟁반에 물 컵과 진통제를 받치고 나온 그는 방문 앞에 있는 호석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10.5 평소 작은 상처까지 세세하게 살피는 성미가 아니었다. 눈썰미가 어찌나 좋은지. 아이가 털에 가려진 상처를 발견했을 땐 심장이 철렁했다. 눈치챘을까 한껏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말간 얼굴로 호 호 입김을 불어 주곤 찡긋 웃는 것이다. 처음 보는 미소에 얼이 빠져 버렸다. 자꾸 답삭답삭 끌어안기나 하더니 이제는……. 여우 속을 헤집어 놓은 줄도 모르고 ...
6.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카운터 아래로 늘어뜨린 손이 자꾸만 떨려서 꽉 말아 쥐었다. 침착하자. 도깨비들이 자기들 기운을 잔뜩 묻혀 두었다고 했잖아. 분명 저 차사에게도 느껴질 테니 아니라고 잡아떼도 할 말 없을 거다. 애써 차분하게 판단을 마쳤다.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운 마음을 숨기곤 별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들은 양 심드렁한 표...
1. 다겸의 미간이 파삭 구겨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대체 이게 몇 번째야? 분명히 마감 청소를 완벽하게 끝내 놓고 퇴근했단 말이다. 문을 잠그기 직전까지 몇 번이나 둘러보며 확인한 바닥에 흙먼지며 빵 부스러기가 한가득 떨어져 있는 게 말이 돼? 아니, 난데없이 나뭇가지랑 나뭇잎은 또 뭐야.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으리라고 예상치도 못한 수제 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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