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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수호대 본청에 자리한 커다란 공원 깊숙한 곳에 텔레포트한 매뉴얼은 곧바로 그림자 속에 숨어 주변을 살폈다. 자신이 멀리 가지 못할 것이란건 모드들도 알고, 치트도 알고, 자신도 알았다. 수호대는 세워진지 오래된 조직이었고 그만큼 건물의 구조도, 분위기고, 사람도 바뀌었을 테니까. 1n년의 세월을 건너뛴 만큼 조용히 수호대 내부의 분위기를 살피고 자연스럽게 ...
#2-1 매뉴얼은 전신이 바스라지는 충격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눈을 번쩍 뜨자마자 비명처럼 신음을 내지르던 그는 비직 거리는 크랙이 벌레라도 되는 것처럼 온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매뉴얼의 몸 곳곳이 크랙에 잡아 먹혀 들어가고 있었다. 왼쪽 머리부터 눈, 오른쪽 다리와 양 팔까 왼손의 크랙은 손 끝부터 야금야금 타고 올라왔다. 한동안 고통에 정신을 차리지...
#1-1 매뉴얼은 쓰레기장 속에서 눈을 떴다. 있어선 안될 곳에 자리한 물건,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물건, 찢어진 것들, 부숴진 것들, 깨어져 위험하게 널브러진 것들이 온 사방에 널려 있었다.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 매뉴얼은 곳곳에 널린 지저분한 캐쉬 파일들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천성이 깔끔한 편인 그로서는 이런 산처럼 쌓인 쓰레기들 틈에 제 발로 걸어 ...
Kiss & Make up 불편한 제노 번외 살다보면 모든 게 엉망이 된 것 같은 때가 있었다. 동희에겐 바로 지금이 그랬다. 스물 여섯, 낭만은 조금 잃어버렸지만, 겉보기에 꽤 그럴듯한 어른이 되었다. 저를 잘 알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고, 남들 보기에 어엿한 직장이 있었고, 지친 몸을 뉘일 수 있는 집도, 있었다. 하지만 동희는 요즘 들어, ...
"결혼하자" "..." "편지 꼭 써야해. 여기 적힌 게 내 주소야" "고마워. 배웅 나와줘서" 솔직히 그 애가 좋다거나 하진 않았다. 처음 본 나를 왕자님이라고 불렀을 때 어린이집에서 하얀 타이즈를 입은 왕자는 샌님이라는 말이 떠올라서 불쾌했고 샌님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 엄마한테 혼났을 때는 그 애가 미웠다. 혼난 건 그 애 탓이 아니었지만 어릴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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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1자) 정리안. 이름은 아드리안인데, 다들 그렇게 불렀다. 난데없이 붙은 '정'의 출처를 아는 아이는 이 호칭을 쓰는 아이보다 많지 않았다. 영어 이름인 아드리안 C. 에버골드가 한 번 줄어든 아드리안조차도 고작 한 글자가 더 붙어 있을 뿐인데 공부하랴 공부하는 척하랴 놀러 다니랴 야한 잡지 보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A고 학생들의 기억에 남을 ...
(*1541자) “쉿. 아버지가 들으면 안 돼.” A, 내게 익숙한 녀석이 내 턱을 한 손으로 붙잡고 어루만지는 동안, 반대쪽 녀석은 내 입술을 집어삼켰다. 차마 이 참담한 상황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았는데, 입 안이 헤집어지면서 눈앞이 캄캄해 오는 게 정말이지 땅으로라도 꺼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 어디든 좋아. 이 미친놈 둘한테서 벗어날 ...
(*모음, 가장 긴 것 1226자) (*현판풍 좋아합니다. 해리포터 좋아합니다. 전독시 세계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종잡을 수 없었다. 뒤집혔던 눈이 돌아오고 멍하니 쓰러져 있는 거구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코 아래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숨이 붙어 있는지 살폈다. 죽어 있었다. 내게 상사였던 자가...
(*3826자) “봐선 안 될 것들을 봐. 해선 안 될 것 같은 짓들을 해.” “예를 들면 어떤?” “간절함을 느낄 수 있어. 나보다 약한 사람들의 얼굴에서 절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읽혀. 난 그걸 보고도 그 사람들을 죽여. 그게 재미있어.” “잘하고 있어.” “뭐?” - 한수영은 오성휘에게 잘해줬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이래도 되나 ...
셋쇼마루와 린에게 선물 같은 토와, 세츠나가 날아든 이후 셋쇼마루는 아직 어린 아이들인지라 이따금씩 집 주위에 나타나는 잡요괴들이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 시간이 날 때마다 집 근처를 순찰하고 오는 일이 많아졌다. 그날도 어김 없이 천사 같은 표정으로 잠에 빠진 쌍둥이를 잠시 지켜보던 셋쇼마루는 린에게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순찰을 다녀오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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