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문득, 정원의 장미꽃이 눈에 띄었다. 시아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것의 가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쥐어 꺾는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끝에 찔린 창백한 손은 곳곳에 핏방울이 맺혔다. “…”시아는 물끄러미 꽃봉오리를 바라보았다. 연인의 피보다 붉던 꽃은, 어느새 저의 피처럼 까맣게 바스라 들었다.“칫.” 시아의 상처 입은 손이 흑장미를 흔적도 없이 뭉개어버렸다....
해가 멀어지고, 물도 멀어져간다. 쏴아아, 쏴아. 귓가를 간질이는 파도 소리에 준수는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었다. 낮은 돌담 너머, 푸른 물이 찰박였다. 푸르른 그것은, 곧 하늘을 머금어 검어질 테다. “…”두 눈을 감고 귀 끝에 주의를 기울인다. 흔들리던 마음이 차츰 가라앉았다. 그에게 이 방법을 알려준 사내는, 금세 저의 모습을 쫓아 따라하는 준수가 ...
“여어.”이 곳까지 자신을 데려다 준 커다란 독수리에게 고마움을 담아 양 손을 붕붕 흔들던 북쪽의 마법사 재중이 몸을 돌리자, 팔짱을 낀 채 문가에 기대어 서 그를 바라보는 유천이 있었다. 재중이 껄렁하게 한 손을 들어 인사해보지만, 유천의 밀랍 같은 무표정한 얼굴은 변화가 없었다. 쳇, 하고 손을 내린 재중이 저의 초록빛 머리를 벅벅 긁었다. “무슨 일이...
침대 위로 봉긋 솟은 이불이 꿈틀거린다. 그 안에서 쏘옥하고 빠져나온 것은 준수의 머리였다. 마치, 이불로 지은 등껍질을 지닌 거북이 마냥 그 자세 그대로 연신 꼼질거렸다.“키힝.”발열 탓에 온 몸이 뜨겁고 목은 퉁퉁 부운데다 콧물도 찔끔찔끔 나오고 있다. 콜록콜록, 기침은 그나마 심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훌쩍, 준수는 손에 쥔 휴지로 슥슥 ...
“…제,가요?”준수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저의 맞은편에 앉은 노신사를 바라보며, 혹시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재차 확인까지 해본다. 그러나 준수를 지켜보는 내내 인자한 인상의 미소를 단 한순간도 거두지 않은 이사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준수가 이해한 바가 맞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그래. 자네가 박유천군의 보충 학습...
고통에 신음하고, 울고, 소리 지른다. A 대학병원 응급실은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환자들의 난리 속에 간호사와 의사들은 정신없이 바삐 뛰어야 했다.“응급 환자 도착했습니다!”두 명의 구급 요원과 한 명의 간호원, 그리고 또 한 명의 인턴이 함께 이동 침대를 밀며 달려왔다. 그 자리에 대기 중이던 준수는 다급히 목에 걸고 있던 청진기를 바로하고, 이동 침대의...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가을볕이 따갑다. 준수는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피해 가로수 그늘 아래 들어섰다. 손을 들어 슬쩍 머리를 털어보니,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송알송알 맺혀있던 머리 끝 물기가 어느새 다 말라 있었다.“…”버릇처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귓불을 문지른다. 동그랗고 딱딱한 보석이 금세 손끝에 걸렸다. 그 감촉을 느끼며 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박유천…”극구 싫다...
이쪽저쪽, 주위를 둘러보아도 드높은 빌딩과 아파트만이 가득한 도시. 그 귀퉁이에는 푸르름을 잃은 산이 하나 남아있었다. 한 면은, 마치 바다의 좁다란 바위 위로 다닥다닥 달라붙은 소라 껍데기들 마냥 무리지어 머무는 판자촌이 자리 잡고 있다.산 아래의 사람들은, 그 곳을 <달동네>라 불렀다. 정식으로 지어진 이름은 아니었다. 나라는 이 땅의 마을 ...
"아이, 참."준수는 푹신한 1인용 소파에 앉기도 전에 테이블 위로 양 손 가득 들고 있던 전공 서적과 참고 문헌들을 내려놓았다. 뻐근한 한쪽 어깨에 맨 가방도 내려놓자 이제 좀 살것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무게의 1/3 쯤 되는 책들을 중앙 도서관에서 학교 후문 옆 카페까지 들고 왔기 때문이다. 겨우 한숨을 돌린 준수가 자리에 쌓아놓은 책들을 미처 정...
“혹여, 저하께서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못하신다면…”“예끼! 자네 이 무슨 불경한 말인가!”“하지만.”“그 벼락 맞을 소리는, 입에 올리지도 말게!”“끙…”나란히 궁궐을 나서는 두 영감의 얼굴은 거무죽죽하다. 만일의 사태라고는 하나, 불길한 미래를 입에 올린 이도. 그것을 다그친 이도 마음이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오늘도 대전의 최상단에 앉아 굳은 얼굴...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작스레 차를 돌려 서점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만 모아놓은 코너에서 손쉽게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비의 겨울} 이라는 제목답게, 눈 덮인 설원 위에 애처로이 날개짓하는 수 마리의 나비떼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 한 장의 순간을 위해, 십 수번이나 나비떼를 풀고 또 풀어야 했다며 진저리치던 사진작가 재중의 말...
"후…"준수는 웃었다. 자조어린 미소였다. 웃는다. 그래, 지금 이 순간 제가 웃는 것 말고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 뒤의 시멘트벽은 축축하다. 밤의 한기를 머금은 탓일까, 아니면."김준수.""…"당신이 흩뿌린 피에 젖은 탓일까.할로겐 등 아래 유유히 모습을 드러낸 사내. 그를 바라본다. 준수는 저를 향해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그로부터 시선을 돌리지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