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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 작게 음을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옛날 옛날 붉은 머리의 전사 있었네. 그녀는 날 때부터 가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 하고 싶은대로 살았네." "하지만 주변 엘프들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네. 그녀의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귀를..." ........ "귀를 막고, 자신들만의 인형을 만들었네." 이곳에 온 순간부터, 모든게 신경쓰이고...
내가 낭독을 마치자 어느새 15명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어있었고 그들은 나에게 박수갈채하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주변을 돌아봤는데 알바하는 여자아이도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내가 낭독을 너무 잘했나..?" 나는 혼자 괜히 으쓱해졌다. 여자아이의 눈물은 그것때문이 아니었지만.. 그리고 책을 들고왔었던 여자...
5. 갑작스러운 눈물에 당황한 건 비단 정연뿐만이 아니었다. 그저 물어보려고만 했던 건데 꾹 담아왔던 서러움과 속상함이 함께 터져 나와버린 건지, 한번 터진 눈물은 이때만을 고대하기라도 했던 듯 멈추질 않았다. 나연은 이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눈물을 멈추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을 보고 당황한 채 서있던 정연이 뒤를 돌아서 다시 문을 보는 것을 보고 너무...
4. 나연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이제 거의 2주일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웬만한 일들은 다 익숙해졌고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나연은 정연이 자신에게 대화를 걸지 않는다는 느낌을 은연중에 받고 있었고, 그 느낌은 나연에게 더 조바심이 나게 했다. 물론 많은 실수를 했고, 그러한 실수들을 부정하거나 최소화시키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다만 나...
박민국의 소소하고 간지러운 불행 낭만닥터2 민국사부 1. 박민국의 사표는 부용주의 손에 갈갈이 찢겨졌다. 눈 앞에서 대놓고 북북 찢겨지는 것에 민국은 별다른 토를 달지도 않았다. 진작에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부용주가 어디서 찾았는지 알 길이 없다. 김사부 당신이 직접 찾은겁니까. 그렇게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정말 그렇다고 대답하면 대책없이 심장부터 쿵쿵 반응...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3. 나연이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사흘이 됐다. 이제 포스는 혼자 맡겨도 될 만큼 제법 능숙해졌다. 사실 동네 카페라서 마감 인원을 두 명으로 잡아도 크게 별 탈은 없었다. 물론 포스를 혼자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 2주 정도는 마감을 가르쳐야 하니 하루에 나연과 단둘이 최소 4~5시간은 같이 있는 셈이었는데, 정연은 ...
2. "여기 보면 휘핑크림 올라가는 음료들은 따로 색깔이 칠해져 있어요. 손님이 이 음료 주문하시면 휘핑크림 올려드리냐고 꼭 물어봐야 해요. 그리고 여기 옆에 누르면 고객 요청사항 칸이 있어요. 휘핑크림 올리는지 안 올리는지, 많이 올리는지 적게 올리는지 이런 것도 있고 음료 연하게, 진하게, 얼음 많이, 얼음 적게 이런 거 다 있으니까 말씀하실 때 잘 듣...
1. "매니저님.." "네 점장님." "우리.. 망했어." 아니 휴무날에 전화해서 대뜸 하는 말이 이게 뭐람. 더군다나 업무시간 휴식시간 철저하게 구분하는 점장님이라고 생각해왔던 터라 정연은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싶었다. 하지만 매장에 일이 생겨봤자 문제의 원인은 단 한 가지였고 정답도 뻔했다. 바로 갑 오브 갑, 점주일 것이다. "내가 오늘 알바 면...
"매니저님 그라인더 좀 다시 만져봐요. 원두가 굵게 갈렸나 커피 맛이 영 별로네." "점장님 돌려 까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고요, 오픈하실 때 점장님이 맞추신 거 아니었어요?" "어.. 제가 아까 청소하다가 살짝 건드렸는데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요..?" "어, 그거 아까 저도 한번 건드렸던 것 같은데. 아마도 제가 범인일 듯?"
올린 글을 지우진 않을거지만 앞으로 글이 올라올진 미지수입니다. 강빙(수위글)포함 모든 빙의글은 다른 곳에서 연재중입니다. 댓글에 링크 남겨둘테니 옮겨와주세요!! 한분한분 답글 드리려 했는데 제가 너무 늦게 답을 해서 아예 댓글에 남깁니다!! 현재 타사이트에서 연재된 강빙들이에요! 이것들 제외하고 일반 빙의글도 올라오니까 많이 사랑해주세요❤❤
"강징." "왜." "고소에 줄기가 달린 연밥이 있을까?" 위무선은 방금 막 서리해온 줄기있는 연밥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뜬끔없는 질문을 했다. 위무선의 그런 뜬끔없는 화법이 하루이틀일도 아닌지라 강징은 위무선을 쳐다보지도않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쳤다. "있겠냐." "그치 없겠지?..근데 왜 안오지." 위무선이 한숨을 푹푹쉬면서 연밥 줄기만 돌리고있자 그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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