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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시대 불문하고 존나게 흔한 얘기라 지루할 수도 있겠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가도 신입생들은 똑같은 레퍼토리 똑같은 내용의 개 잡소리를 1년 내내 들었다. 고시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배들은 지네 학과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또라이 파티고, 니네도 그에 걸맞는 이상한 사람이 될 거란 식의 자랑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소리를 신이 나서 좔좔 읊어댔다...
평소에 네가 좋아하던 노래가 이 집안에 울려퍼져. 쇼파 저 끝에서 멍하게 앉아 있던 난 달려가 앨범 더미 위에 올려져 있는 폰을 향해 나의 손을 뻗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우리 사랑을 했던 기억 다 사라지기를 더 울기도 싫어 그만 그치고 싶어' 50분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손목시계가 떨어졌다. "여, 여보세요?!" -나야 "어!" -10분. "배..백혀"...
요새 소재도 없어 그런가 긴 글이 안써집니다 ㅠ 마감에 모든것을 베팅함 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각글 입니다 -뱀파이어물로 생각하고 썼던 것 노을빛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피로 범벅이 된 제 머리끈을 바닥에서 주워 제 머리를 다시 질끈 묶었다. 역시나 피칠갑이 되버린 제 검을 보곤 작게 쯧하고 혀를 찬 남자가 주변을 둘러보다 널브러진 아이들의 시체 사이로 벌...
거리의 네온사인이 치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다 이내 빛을 잃었다. 그리고 네온사인 밑의 남자도 빛을 잃었다. 자신의 앞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숨이 끊겨가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태형이 남자의 코 앞에 검지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당연하게도 바람은 느껴지지 않았다. 언제 다 치우지. 태형이 한숨을 쉬며 칼로 짓이겨진 남자의 머리를 발로 툭툭 쳤다. 쳐봤자 ...
생각 없는데. 네? 연애할 생각, 없다고. 놀랍도록 덤덤한 얼굴이 눈앞에서 흐려졌다. 뭐지. 나 지금 울고 있나. 도운은 지금 제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랑 연애할 게 아니었으면, 도대체 왜? 순간 백지화가 된 머릿속에 수많은 날들이 스쳤다. 왜 나랑 단둘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노래방을 가고, 왜, 왜 춥다고 내 손을 잡고...
"그 성질 머린 죽지도 않냐 어떻게." 그러게. 애도 아닌데 차기준만 만나면 튀어나오는 덜 자란 강예서는 자신 스스로도 오랜만이라 내색 안 해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무방비 상태로 마주친 탓일까. 예서는 어른 강예서 대신 덜 자란 강예서가 대뇌의 컨트롤 타워에서 필터없이 내뱉는 유치한 말을 막지 못했다. "앞으로도 쭉, 재수 없게 성질머리 안...
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네가 나에게 관대한 건 알고 있다. 그래서 다가가지 않았다. 내가 무언가에 기댈수록 무너져 내린단 걸 언제부턴가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곳에서 안식처를 찾았던 건 뭐랄까, 어쩔 수 없는 생존본능이었다. 카이퍼대는 나에게 특히나 잔혹했으니. 그곳에서 변해버린 너를 마주친 후, 우습게도 구원을 바랐나 보다. 내가 인지하지 못함에도 이미 무의식부터 무너져내린 ...
내면의 우주 속에서 그때의 천러를 다시 만나 또다시 친구가 되는 동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겨우 한 편을 완성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천러를 훼손 없이 담아내기 위해 고치고 또 고쳤다. 단어 하나도 쉽게 쓸 수 없었다. 작게 웃었다고 써야 할까 미소지었다고 써야 할까. 눈썹 사이를 곰곰히 좁혔다고 써야 할까 미간을 찌푸렸다고 써야 할까. 같은 행동을 말하...
1) "야, 류수정 나도 슬라임 좀." "싫은데요?" "아 빨리. 나도 슬라임!" "언니 손 안 씻었잖아요." 그놈의 손씻기. "아 씻었어, 빨리 줘." "언니 안 씻은 거 내가 봤거든요! 언니 손에 뭐가 있을 줄 알고." "야, 있어봤자 니 거밖에 더 있겠냐?" "……." "……." "죽어." 2) 옆에서 지켜보던 서지수. "언니 나 이것도 만져보면 안 ...
은율은 최근 그를 쫓는 이를 피해 높은 나무 위에 숨어있었다. 변신술이라도 익히던지 해야지 매번 이게 뭐야... 바스락 "?!!" 나뭇잎 소리에 돌아보니 먹을것을 찾으러 올라온 듯한 다람쥐가 그를 보고 놀라 도도도 달려내려갔다. 뭐야, 다람쥐였... "여어 율이~ 여기 있었..." "아아아아아아아아악!!!!!!!" 5미터가 넘는 나무에서 뛰어내려 전속력으로...
미주는 눈을 번쩍 떴다. 예인이 엄마야! 하고 놀라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미주는 소리쳤다. 아니 시발 니가 왜 여기 있는데? 예인이 대꾸했다. 수정 언니가 언니 좀 보고 있으래서요. 걔는 왜 그런데. 시큰둥한 표정으로 미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팔이 아렸다. 오랜 밤운동으로 다져진 팔근육은 강했지만, 상대의 끼는 그보다 강했다. 미주는 다음날 제 팔이...
“너.”“응?” 혼자 있던 방이었는데, 대뜸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꿈인가? 싶어 곰곰이 기억을 되짚어봐도 잠든 기억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유령에 대답한 걸까, 왠지 방의 온도가 으스스하니 낮아진 기분도 들었다. 냉기인지, 살기인지 분간도 가지 않는 차갑고 날 선 분위기에 심장이 떨려 고개도 들지 못했다. 여전히 시선은 그리다 만 악보에 머물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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