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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사랑이라 함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일상이 있었다. 여름날 마루 위에 앉아 대문 너머를 바라보다 보면, 그 사이로 자신을 바라보던 이가 있었다. 부질 없는 것, 그야말로 부질 없고 상처만 남는 것이 틀림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때 사랑이라 칭했던 것에게 숨이 막히고 막혀버려서, 그대로 눈을 감아버려서 오게 된 곳이 여기지 ...
play 1. 부승관이 신경 쓰인다. 여기서 부승관이 누구냐면, 얼마 전 스터디(를 빙자한 먹고 마시고 족구를 하는 인간들 모임이다)에 들어온 한 학년 후배다. 키는 나보다 작고, 덩치에 안 어울리게 손이 크고,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 치고는 손목이 엄청 얇다. 아, 그리고 조금 귀엽다. 언제 친해졌는지는 몰라도 나랑 같은 학번인 석민이랑 붙어 다니는 ...
안드로이드 제품명 H-2125914. 민호의 서른한 번째 담당 안드로이드였다. 관리부는 원래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일이었다. 민호는 눈을 감고 있는 H-914를 어렵지 않게 제 앞에 세웠다. 저와 엇비슷한 키에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 민호는 H-914를 세우며 이 안드로이드가 친구용임을 알아챘다. 안드로이드를 서른 개쯤 집에 들이다 보면 그 정도...
(*BGM감상 추천드립니다) [사랑love]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인격적인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 부질없는 것, 상처만 남는 것… 분명히 나는 그것을 알았다, 지극히 사랑하던 것의 손에 눈을 감고 이승을 떠돌다 이곳까지 왔을 때까지도. 그때의 나는 분명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
모두가 피터 파커를 잊는다. 모두가. 피터 파커를 기억하던 모든 사람이 피터 파커를 잊었다. 신문사도, 뒤에서 쑥덕거리던 미스테리오의 추종자들도, 피터 파커를 추종하던 이들도. MJ도, 네드도, 닥터 스트레인지도. 월셋방 주인도, 학교 선생님도, 입학사정관도. 그리고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도.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해서,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았다. 그래서...
- 이동혁이 황인준 좋아한대. 소문은 보통 당사자에게 늦게 닿는 법이라고는 하나, 나는 그중에서도 유독 늦은 편이었다. 소문이 여기저기 구르고 닳아서 이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즈음 알게 됐으니까. 어쩌면 친구가 별로 없는 중국인 전학생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겨우 급식 좀 같이 먹는 친구들은 교내의 가십거리에 관심이 없었고, 나머지는 ...
트위터(@yuri_draft)에 타래로 올리던 내용을 포스타입으로 올리는 내용이어요~! 처음에는 꼬시는 썰을 쓰려고 의도했다가 드림주가 삽질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살짝 방향이 바뀌었던 ㅠ_ㅠ 생각나는 대로 왁왁 짖은 내용이오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적폐 캐해 주의 (카게야마가 체대가 아닌 일반 공과대학 학과를 진학해서 배...
본 게시글은 픽션, 허구이며 실제 인물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어서 써요. 약간 뻔한 클리셰 인소느낌 보고 싶어서 씁니다. “김여주!” 이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여기, 여기 앉아” 이동혁이다. 청춘 학원물 이동혁에게 애매한 대답을 들은 후로 한동안 이동혁을 피해다녔다. 하지만 저번과 다르게 이동혁은 더 이상 나에게 다가오지도, 그렇다고 멀어...
잠은 많지만 잠귀는 밝은 도운은 아침부터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에 잠에서 깼다. 침대가 없어 얇은 이불을 겹겹이 덮어야만 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 도운은 밤새 이불로 둘둘 말던 몸을 일으키고는 이불을 개켰다. 촌스러운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자 바다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데도 짠내가 확 느껴졌다. 왠지 그 공기가 좋았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만 하고 나온 ...
이별은 파도와 같다고 생각하고는 했다. 해변가에 앉아있노라면 느껴지는, 발끝에 와서 부서지는 바다. 해일이 지나가고 나서도 헤어짐은 죽을 것처럼 몸을 덮쳤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밀물처럼 이별은 모르는 새 가득 몸을 적시기도 하였지만 때로는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먼 옛날의 일처럼 썰물로 지나가기도 했다.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것. 달과 지구 사이 ...
다들 알고계셨을수도 있겠지만 제 기준으로 초보나 라이트 유저분들은 모를수도 있겠다 싶은걸 적었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더라도 가볍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공유하고싶은 팁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원하시는 분들은 캡쳐나 닉네임 기제해서 게시글에 달아놓겠습니다. 플레이 화면에서 표기되는 화폐 바꾸기 화폐 그림 위에 마우스 커서 올려놓고...
전쟁이 끝난 후의 제국은 평화로웠다. 영토를 만족스럽게 확장한 황제가 전쟁이 끝난 후 내부를 추스르기 시작한 결과였다. 하지만 겉은 멀쩡하고 속은 썩어문드러진 사과처럼, 전쟁에 징집되었던 평민들은 운이 좋으면 목숨을 부지한 채 가족들에게 돌아갔고, 그도 여의치 않은 자들은 유골함으로 돌아가거나 소식만 받기 일쑤였다. 백성들은 황제 다음으로 전쟁터에서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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