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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때론 말 없이 주고받는 시선들이 숨통을 조일 때가 있다. 한참 아래로 떨어진 석차를 확인하던 부모님의 시선이 개중 하나였다. 모르는 문제도 아니고, 다 아는 문제를 두 개나 틀린 덕에 석차는 돌부리 하나 없는 포장도로 구르듯 매끄럽게 떨어졌다. 한 문제, 그마저도 2점짜리 배점 하나만 틀려도 석차가 뒤집혔다. 어제의 일등이 오늘의 일등일 수 없었고, 오늘의...
두 다리 달랑거리며 인스타 스크롤만 내려보던 재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 헤어진 여자친구, 현영이었다. 재현은 망설였다.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골몰히 머리를 굴리다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헛기침이 괜히 새어 나왔다. -여보세요? 단정한 현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응. 무슨 일이야?...
윤재혁 선배는 박정우만큼이나, 아니 박정우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은 선배이다. 박정우는 우리 학교 여자 한정 킬러라면, 윤재혁 선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생을 포함한 모두가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얘... 게이였나? 그동안 나한테 이런 말 한 적이 없었는데. 뭐 게이든 말든 상관이야 없다만 하나뿐인 짱친인데 이런 얘길 엉뚱한 데서 하니...
지옥같은 입시를 끝내고 들어간 대학교의 실태는 이상과는 매우 거리가 있었다. 낭만은 무슨 일학년 때는 다 먹고 마시자, 라고 하더니 이번 세대는 꿈도 희망도 없다는 말에 맞게 동기들은 벌써부터 학점과 대외활동, 외국어 스펙에 혈안이었다. 승민은 비교적 현실주의자에 가까웠지만, 그렇게 뼈빠지게 공부해놓고 대학까지 와서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대학생활을...
전하 어젯밤 중전마마께오서 숨을 거두셨다고 하옵니다. 대전에 울려퍼지는 신하의 목소리가 왕의 귓가에 가시처럼 박혀들어왔다. 중전은 왕이 가장 사랑한 여인이자 차디찬 궁궐에서 버틸 수 있도록 함께 해준 버팀목과도 같은 존재였다. 왕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대전을 뛰쳐나와 중궁전으로 향했다. 중궁전에 도착하니 나인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고 중전은 ...
※ 주의 신체훼손 묘사, 불합리한 상황, 폭력,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행위 To. .(주)개미싹 전체 From. 권주희 대리 [공지] 카페 프레지에 이용 안내의 건 첨부파일. (
*위의 배경 음악을 키고 들으시면 더 좋습니다. 아마도요. *본 글은 PC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 강찬호 → 백세기 . . .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유희진-불면증 가랑비에 옷 젖는 줄도 모른다는 말처럼 당신을 향한 이 마음이 언제부터 이리 커지게 된 줄도 나는 잘 모른다. 그저 당신이란 사람을 알면 알...
눈을 깜박인다. 빛이 눈이 아프기만 할 뿐이다. 몇시간이 지났던가, 속이 아프다. 머리도 아프기만 하고, 어지럽고. 또 숨이 답답하다. 그 무엇을 하더라도 이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아니, 잠이라도 잔다면 조금은 낫겠지만, 이미 몸이, 머리가 기억을 하는지라. 누군가가 떠나갔을 때의 밤에는 잠들지 않는 게, 잊기에, 편해지기에 조금은 낫다...
사치로는 코라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 사치로는 정말로, 코라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이어서 사치로는 이렇게도 단호히 코라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가. 사치로는 사실 모른다. 그저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 사랑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할 뿐이다. 사랑은 애틋함과는 다르다. 사랑은 소유욕도 아니고, 동경도 아니...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만을 골라 포기하는 병을 앓았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껴두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들에 골몰했다. 유치한 음악과 지렁이 글씨가 쓰인 노트를 덮어 치웠다. 너무 좋은 것은 싫어지면 안 되니까 별로 좋지 못한 것이 좋지. 좋지 못한 것은 낡아 버려도 상관 없으니 매일 입고 쓰려면 역시 그게 좋지. 나는 가장 아끼는 옷을 개어 장롱 ...
"나 와떠 쟈기" "....? 쟈기??" "쟈기???? 집에 없...." .......??? 이민호가 연말 공연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집에는 고요하디 고요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즈음, 이민호의 눈 앞에 발견된 이것. 여자 머리 고무줄, 그리고 거기에 꽂힌 칼. 포스트잍에 붙은 '??' 메시지까지. 그 순간 이민호는 생각했다....
이 설문은 약 일주일간 (12/18~24) 진행되었고, 총 134건의 응답이 기록되었습니다.참여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객관식이 아닌 단답형 주관식으로 조사가 진행된 관계로, 한 응답에 여러 음식이 답변된 경우 각각의 항목에 중복집계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중복집계 결과 총 득표수는 154표입니다. 음식 이름의 경우 같은 음식을 가리키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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