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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던 그날이었다. 그날 너는 나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부터. 난 여름이 좋아졌다. 이젠 굳이 차가워지려 노력하지 않는다. 이 따스함이 좋다. 그 애가 전학을 오던 그날도 똑같았다. 따스울 수 있도록 얼지 않도록, 검정의 긴 생머리인 그 애가 처음 학교에 온 날, 보자마자 알았다. 그 애는 날 많이 닮아있었다. 정확히는 과거의 나를 ...
햇살이 좋던 그날이었다. 그날 나는 너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부터. 난 여름이 싫었다. 여름의 더위에 녹아버릴 것만 같아 차가워지려 노력해야 했다. 전학을 갔던 그날도 똑같았다. 차가울 수 있도록 녹지 않도록, 갈색의 볶은 머리를 한 그 애를 처음 본 날, 유난히 햇살처럼 따스해 보였다. 그 애는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그 애...
똥강아지 이영선의 뜀박질은 생활관이 가까워질수록 느려지기 시작한다. 경인준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확신은 모든 걸 털어놓기 전까지는 경인준이 화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러나 이영선은 제가 친형 이명선 씨로부터 학대당하고, 아버지로부터 방관 당한 사실을 경인준에게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이명선 씨와 경인준의 폭력은 명백히 닮은 구석이...
14. 거짓말, 셋 (3) [BGM : Brown Eyes – 가지마 가지마] 성탄절을 하루 앞둔 길거리는 행복한 얼굴의 연인들로 가득했다. 성탄절 특별 미사에 도저히 빠질 수가 없어 내일은 시간 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재민을 위해 수인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여느 연인들처럼 재민과 데이트를 했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일 건 뭐냐며, 예수님이...
이번주에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님이 오셔서 간만에 하루종일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하고 있는 연구의 특성상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하기도 어렵고 머리속으로 그리기도 어려워서 문제 자체의 난이도에 비해 연구에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나름의 breakthrough가 있었고 조금만 더 나아가면 논문거리가 될만한 연구 결과가 ...
■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 체벌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단체, 인물 등은 현실과 무관한 가상의 설정입니다.* 본 작품은 순수한 1차 창착물입니다. * 본 시리즈는 전작 〈선배님〉의 번외 시즌으로동일한 배경, 등장인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지우-최준우 형제, 권해준-최준우 라인, 최지우-박강현 사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 다소 아동 학대,...
//// 포스타입은 어디서 들어오는지 통계로 보이는데 저번에 웨이보에서 들어온 기록이 있네요. 뭐지 신기하네 중국어가 하나도 없는데.. //// 책 잡담///// 죄와벌 1권을 오디오북으로 다 읽었고 이제 2권을 읽을 차례다. 아주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쉽고 그냥 주인공 감정위주로 돌아가는 소설임 도스토예프스키가 말로 하는 걸 속기...
최준우를 알게 된 지 몇 년째, 오늘 이태양은 최준우에게 고백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고백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적어도 이태양에게는. '하아.. 멘트는 어떻게 하지? 타이밍은? 받아줄지 어떻게 아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휩쓸어 복잡해진다. "야, 이태양! 축구하자!" 양지원은 오늘도 이태양에게 축구를 하자고 외친다. 평소같으면 바로 운동장으...
성현이의 장례식에 왔다. 생각보다 한산한 장례식장에 어찌할 바 몰라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성현이의 모친께서 다가오셨다. "성현이 친구...맞죠?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아... 네 아니에요." "근데... 어쩐지 낯이 익은데 우리 만난 적 있나요?" "..." - 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애 그게 성현이었다. 가장 인기 많...
13. 거짓말, 셋 (2) 다인에게서 연락이 온 건 꼭 한 달 만이었다. 우리 언니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수인과 꼭 닮은 얼굴로 다그치던 다인은 그날의 일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듯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희를 맞이했다. 다희 역시 그 장단에 맞춰 평소와 다름없음을 연기했다. 다희가 수인의 본가에 발을 들인 건, 순전히 다인의 부탁 때문이었다. 혹여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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