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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란드는 복도의 끝에 자리한 검은색 문을 향해 느린 걸음을 이끌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무언가가 강하게 몸을 짓누르는 기분이다. 호그와트에서 돌아온 요 며칠 내내 컨디션은 최악을 달렸다. 마치 심해 속에 홀로 처박힌 듯했다. 귓가는 먹먹하여 머리를 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물먹은 솜덩어리를 움직이는 것마냥 버거웠다. 식당에서 밤볼라의 방. 결코 멀지...
시린 바람이 코끝을 매섭게 스치는 날씨였지만 옷깃만 잘 여민다면 제법 좋은 날씨라 생각할 수 있었다. 겨울에 접어드는 도데카는 시리긴 해도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늘 눈에 덮인 오트나란트보다는 춥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가을이 깊은 도데카의 찬바람은 수도에서 곱게만 자랐다면 곱게 자란 백작님에게는 퍽 춥게 느껴졌다. 옆에서 체온을 빌려주는 이가 있다는...
출처: 라꾸 채널 ..타미엘에게 '사랑'이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자신에게 사랑을 속삭였던 존재들은 있었으나 어떤 의미의 사랑이든, 결코 그것을 믿을 수도, 바랄 수도, 할 수도 없었다. 그 감정을 갖게 된다면 자신의 끝이 어떨지..명백히 보였기에. 그래서 타미엘은 흥미만을 추구했다, 흥미를 위해서 살고, 흥미를 위해 행동하고, 참고, 헤집고,...
88 올림픽 이후로 나라에 또다시 큰 이벤트가 생겼다. 2002년 한일월드컵. 뉴스에선 연일 월드컵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했고, 국가대표 선수들도 긴장한 상태로 훈련에 돌입했다. 다들 들뜬 마음을 감추면서도 세이클럽엔 태극기를 감은 캐릭터가 하나 둘 등장 했다. be the reds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국가대표 선수단 팬카페도 생겼다. 초 여름의 뜨뜻...
마크 X 지성 X 재민 (키워드 : 평행세계, 알파오메가, 다공일수) Again in dream 5. 이 세계의 종천러도 피아노를 쳤다. 그는 자신이 굉장히 유명한 피아니스트라고 말하며 지성의 침대 위에서 상반신만 기어 나와 자신의 SNS를 보여줬다. 그리고 피드에 나열된 사진 중에 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마치 이래도 기억이 ...
#25 “여주야.” “응?” “너가 미국에서 나랑 한국 오면 해보고싶은 거 많다고 했었잖아." “그치.” “이제라도 해볼래?” “그럴까? 근데 우리 나이에 너무 안어울릴지도…” “우리 아직 어려.” /// 날씨도 풀렸겠다. 윈앺스 쵤영도 마쳤겠다. 둘의 데이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평일에는 둘 다 출근을 해야하기에, 주말마다 바쁘게 데이트를 하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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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눈을 떴다. 정원이 지긋이 겨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겨울이 미소를 지었다. “배는 안 아파?” “안 아파요, 교수님 아침 뭐 드실래요?” “오늘은 아침 내가 할게.” “안 돼요, 아침은 매일 제가 하기로 했잖아요,” 정원이 웃으며 겨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침이라 살짝 잠긴 겨울의 목소리는 언제 아팠냐는 듯했다. 겨울이 일어나 커튼을 쳤다. 아직...
사랑에 서툰 이들을 위하여 上 ♪좋아해(bye) - 치즈(cheeze) w.흑두 그때 윤두준이 침 튀겨가며 칭찬했던 새로 나온 컵라면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치즈, 뭐시기였는데. 같은 생각을 하며 집 앞 편의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막 잠에서 깨어난지라,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후드티에 츄리닝 바지,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새로 꺼낸 롱패딩을 주워입은 채였다....
-750화 가량의 화산귀환 스포일러 존재! -좀 깁니다... 스압에 주의해주세요! “이제는 더 이상… 모른 척하기가 힘들어졌다.” 엄중이 백천이 선포하자 오검이 일제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조걸만 제외하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조걸 혼자 땡그래진 눈을 하고 반문했다. “네? 뭐요?” “눈치 챙겨라, 걸아.” 윤종이 고개를 저었다. 이 놈은 어떻게 날...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얼마나 걸은 것 인지는 몰라도 주변 풍경은 조금씩 바뀌는 듯 싶었다. 분명 나는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데 들이 마시는 공기는 살짝 더우면서도 시원했다. 도대체 이게 뭘까. 꿈 속에서 천국이라도 경험하는 것일까 싶었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않았지만 그저 앞에 펼쳐진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눈 앞에 보인 낯설지 않은 광경. 그것은...
들어주세요 죽은 내 친언니의 남자친구였던 이재현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해왔던 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그냥 이재현이어서 좋았고, 아파도 이재현이어서 좋았는데. 언니가 죽은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다.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집에 도착해 신발을 벗으려다 뒤꿈치가 따가워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간신히 신발장에 몸을 기댔다. 얼마나 정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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