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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고도 한참이 지났다. 밀러는 자료와 씨름하다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고서야 아침이 찾아왔음을 알았다. 아침. 벌써 날이 밝다니. 밀러는 잠시 창밖을 보다가 다시 바닥에 엎어졌다. 카펫 위로 질서정연하게 늘어놓은 정보의 조각들 위로. 아직 벽에서의 자리를 찾지 못한 길 잃은 정보들. 밀러는 도통 어디에 들어가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퍼즐 조...
지난 일주일동안의 내 우울한 상황들을 곱씹었더니 급 술이 땡겼다. 차라리 술로 이 우울한 기분을 지워버리고자 마음먹고 나니 술이 술술 들어갔다. 평소 웃고 떠들기 좋아하는 내가 조용히 술만 들이키고 있으니 옆에서 보고있던 석진선배가 물었다."호석씨 무슨 일 있어? 해피해피한 친구가 오늘 왠일로 조용해?""안니에여""어? 쫌 취했어? 혀가 좀 꼬였는데?"내 ...
1 어디까지라도 가자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디부터 가야할지 알 수 없었어. 2 마지막 근무를 끝냈다. 지난달 월급으로 필요한 금액을 모두 채웠기에 일을 그만뒀다. 나가기 최소 한 달 전에는 말해두는 게 일반적인 직장의 순서지만, 내가 일한 곳은 그딴 순서 따위 없었다. 원래는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업무가 지독한 탓에 사람들이 워낙 쉽게 그만두다보니 ...
+ 디자인 책등, 디자인 책날개, 인포 목업 분양 완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ㅁ^
남쪽의 왕인 히후미와 독을 정화하는 일족인 서쪽의 노예인 칸논자카 돗포가 서로 마음을 열어가며 사랑하는 이야기 입니다. 샘플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성인지이기에, 판매 시 신분증 확인을 진행하는 점 안내드립니다. 이번 표지는 사랑해 마지 못하는 카슈님(@hide2n)님의 커미션으로, 표지 외에도 SD 그림이 포함되는 점 안내드립니다. (인쇄 시, 흑백으로 들어...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너는 저게 왜 좋냐" 목덜미를 주무르며 복도를 차듯 걷던 백현이 심드렁하게 물었다. “저거라니, 새끼야.” 쟤도 이름 있다. 백현에게 한쪽 어깨로 으쓱 위협을 하면서 찬열은 씩 웃었다. 백현이 알아챌 정도면 그렇게 티가 났나 싶다가도 제가 점 찍어 놓았다는 괜한 뿌듯함에 간지러운 콧등을 손가락으로 쓱 문질렀다.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쑥스러움에 헤실 거...
※ 일백프로 개인해석 위주. 영화 보고 보시면 편합니다. 주유소 습격 사건 (1999) 1. 한때, 분당역과 서현역 일대를 주름잡았던 폭주족이 있었다. 패거리가 이끄는 수많은 단기통 마그마 바이크와 2행정 엠엑스 바이크, 4행정 알엑스 바이크 사이에서 흔치 않은 5단 기어형의 최고 모델 바이크인 이엑시브를 타던. 단연 선두를 제치고 나와 제일 빠른 속도로 ...
이 밤이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우석은 생각했다. 상황은 잘 이해가 안 되고, 가슴은 한계치를 넘어 콩닥거리고, 어디에선가 위험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지만, 싫지 않았다. 아침이 오는 게 싫다,고 진혁은 생각했다.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자는 와중에도 슬쩍 미간을 찌푸리는 우석의 얼굴을 커다랗고 긴 손으로 슬쩍 가려주면서. 애정의 행방 H...
배경을 야간으로 하되 글씨의 크기는 작게, 휴대 기기로 읽어주심을 권장하는 바입니다. 아래 이어지는 내용에는 사람에 따라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문구나 빼곡한 배열, 괴기스럽고 비현실적인 상황이나 대사 등이 연출되어 있습니다. 유혈 표현 또한 포함되어 있으니 해당 사항을 고려하여 열람해주시길 바랍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일어나는 모든 피해에 대해서는 일절 책...
불타는 금요일 밤 9시가 다 된 시간. 다른 때 같았으면 집에서 맥주와 함께 영화나 한편 보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직장인이라는 게 어디 그렇게 쉽게 평화로운 시간이 허락될 수 있을까. 그래. 직장인이라면 불금에 하는 회식은 좋든 싫든 따라붙는 옵션 같은 거 아니겠어. 난 앞에 있는 고기를 뒤적거리며 이 회식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전팀장...
이것은 저를 기록한 일기와 저의 생각과 상상을 담은 글들이 올라오는 곳이며 트리거 요소가 가득하고 죽음에 가까운 부분은 구체적인 묘사를 피해가려 노력중입니다 누군가 이 글들에 저를 위한 위로의 댓글을 달던 본인의 신세 한탄 섞인 한숨을 남기고 가던 스쳐 지나가던 그 누구도 보지 않던 상관 없이 저는 꾸준히 글을 올리며 살아가겠습니다. 어쨌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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