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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열여덟. 이름은 김여주. 오늘은 월요일. 고로 난 지금 등교 중임. 원래 친구 김사람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늦잠 자버렸지 뭐야? 그래서 헐레벌떡 뛰는 중임. 종치기 1분 전에 교실 입성! 자리에 앉으니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라? 가방 대충 벗어서 바닥에 두고 사물함에서 교과서 가지고 와 앉았지. “또 지각이냐?” “예? 아닌데요?” “이마에 땀이나 닦고...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사랑한 너를 추억으로 묻는 건 힘든 일이다. 사랑하는 존재가 우리가 아닌 내가 된 지금, 햇수로도 꼬박 3년인 너를, 추억으로 두는 일은 단 번에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끝내려고 꺼내보니 내 가늠보다 훨씬 더 많은 추억이 무겁게 밀려왔다. 이별은 우리가 아닌 너와 나 각자가 맞는 일이기에 나를 떠나려는 너에게 많이 좋아했다느니, 많...
+ 2021-07-03 : 오타, 비문이 수정되었습니다:-) *상처, 흉터 묘사가 있으니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도와줘." 윤호는 겨우 숨을 몰아쉬며 자기 품에 쓰러지듯 안겨 별안간 도움을 청하는 성화를 내려다보았다. 성화의 몸은 바닷물에 잔뜩 젖어 축 늘어졌다. 방금까지 바닷물에 나올 생각을 안 해 부리나케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들어 당신을 구해준 사람에...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지독한 운명같은 것도 아니었다. complement.01 그날은 적당히 날이 좋은 10월의 어느 날 이었다. 몇일 간 내리던 비가 개이더니 하늘을 파랬고 공기는 깨끗했으며 바람은 살짝 차가웠다. 조금 느즈막한 출근길 평소라면 꽉 막혔을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막 세차를 마치고 나온 내 붕붕이도 기분이 좋은지 기분 좋은 엔진...
민 윤기 X 박 지민 관계의 정의 / 유령선 모두가 깊게 잠든 밤, 늦은 시각까지 잠에 들지 않은 윤기는 집 안 곳곳에 환히 불을 켜놓은 채 제법 낡은 소파에 폭 앉아 반쯤 마신 맥주 캔을 꽉 쥐고서 멍하니 검은 화면을 쳐다봤다. 항상 활기찬 목소리가 흘러넘쳤던 집안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윤기는 기계처럼 묵직한 소리를 내는 맥주 캔을 입언저리에 가져다 댔...
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민윤기 X 박지민 이별이 담담했다. / 유령선 “형.” “……….” “헤어질까요. 우리.” 지민은 조용히 웅얼거렸다. 헤어질까요. 묻는 게 아니었다. 상대의 답은 듣지도 않고 이미 정한 듯 확고한 목소리였다.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떨리는 속만큼이나 탁자 위 두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이 분명해 지민은 아래로 두 손을 쓱 내렸다. 그리고 또 차마 눈앞의 있는 ...
Winter lover 겨울 연인 What you waiting for... 넌 무얼 기다리니... こんなに遅くまで待たせてごめんね 이렇게 늦게까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全然平気だよって笑う君の 전혀 아무렇지 않다며 웃는 너의 長い睫毛の先に止まった雪 긴 속눈썹 끝에서 멈춘 눈 唇で静かに溶かした 입술로 조용히 녹였어 今日も誰かを守るため 오늘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
민 윤기 X 박 지민 밥 먹을래? / 유령선 [ 형 2 : 35 PM ] [ 형 집에 가도 돼요? 2 : 41 PM ] 해가 중천에 뜬지 오래다. 시간은 2시가 훌쩍 넘었고 햇빛이 커튼을 통해 방안에 들어오고 있음에도 윤기는 여전히 이불에 파묻혀 자고 있었다. 띠링. 알림음이 한 번 울렸고, 윤기가 몸을 움찔거렸다. 몇 분이 지나고 다시 한 번 띠링. 알림...
한 가지 묻자면, 사랑이란 건 도대체 뭘까? 수없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신경 쓰이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사랑의 시작일까? 괜히 보고 있으면 건드리고 싶고, 꼼지락거리는 그 손을 마주 잡고 싶고, 새삼스레 부딪혀 오는 그 몸을 안고 싶다면. 네 앞에서 우물쭈물 거리던 나를, 답답해하며 네가 버력 화를 내도 웃음이 나온다면. 잠을 잘 때도, 밥을 ...
- 라겐펜더 부인에 대한 날조1 - 클립스와 우인단 관계 날조2 - 해맑은 다이루크 정말 낯설어요 생을 한 번 지독하게 겪고나서야 겨우 자신이 원하는 걸 잡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는 관문이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미래가 같을지는 모르나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의 출신에 대해 털어놔야 했다. 망설임이 먼저 찾아왔다. 진실을...
1 미칠듯한 더위가 계속되었던 여름날. 우리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직 공기중에 녹아있던 비냄새와 풀과 흙 냄새, 내 코를 맴돌던 달큰한 자몽향, 단정히 차려입은 교복. 그 날, 밤의 기억을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아 몇날 며칠이 괴로웁더라. 그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던, 귀뚜라미와 매미의 울음소리가 귀를 울리고 땀으로 젖어있던 앞머리와 크고 깊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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