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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나도 안다. 잘못한거. 거짓말하고 나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거. 근데 그것보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좀 무서울 지경이였다. 처음보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이재현이 너무 낯설었다. "한여주 일어나." 정신을 겨우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룸에는 이재현과 나 밖에 없었다. 다들 어디간거지. 내코가 석자라 길게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 내 잘못이니...
지형주는 종종 구다율의 꿈을 꾸곤 했다. 다율이 죽고 난 이후로 리셋 전까지 형주는 후회와 탄식의 수많은 밤을 보냈다. 붉은 혈흔들로 젖어가는 다율의 차가운 몸뚱어리, 다정한 목소리로 제 감정들을 읊조리던 입술, 반짝이던 눈망울에 함락될 거 같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눈들까지. 사랑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없었는데, 이미 넘치고 넘쳐 흘러버리기 직전인 감정을...
W. 곤약 악몽이 일상생활로까지 침범하고 있다. 악몽이 나의 일부를 서서히 파괴하고 있다. 정말로 신께서 한 생명의 파멸을 막기 위한 전사로, 혹은 희생양으로 나 앙리 뒤프레를 점찍은 것이라면, 앙리는, 기꺼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 이른 아침. 아직 모두가 잠들어 있을 새벽. 빅터는 턱을 괸 채 논문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
널 사랑했다. 고민을 할 때면 저절로 희미하게 찌뿌려지는 미간부터, 의미 없는 농담을 던질 때면 돌아오는 자그마한 웃음까지. 하나하나, 전부 다, 사랑했다. 그랬기에 지키고 싶었고, 그랬기에 같이 영원을 약속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내겐 뭐가 남아 있는 걸까, 릴리? 날 바라볼 때면 밝게 빛나던 그 녹색빛의 눈동자도 이젠 여기에 남아있지 않고, 화목하게 ...
05_남사친 여사친 민형이와 어색하게 헤어진 뒤로 며칠 간 마주친 일은 없었다. 목하는 알 수 없는 말만 남기고 연락 한 번 없는 민형이 이해 되지 않았지만, 학교에 적응하는 데에도 벅차서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 다가온 신입생 엠티 날. 아직은 앳된 얼굴의 새내기들은 학과에서 나눠준 단체 후드티를 입고 학교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재잘...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BGM : Lucky Love - Capsule 3/5 “내일 오시죠?” 오해는 끝이 없다. 치수만 재러 가는 일이 이렇게까지 비장하게 얘기할 일이야? 얼결에 일을 넘겨받은 것도 충분히 당혹스러운데 다그치듯 묻는 재현의 태도에 별안간 스무디가 식도에서 콱 막히는 기분이다. 안 간다고 하면 밤길 조심해야 할 것처럼 물어보지 마시라고요…. 가뜩이나 모양 빠진 ...
왜 그냥 그런거 있잖아, 친구 아닌 친구보다는 좀 더 깊은 사이? 우린 딱 그정도, 그정도 사이야. 시끄러운 술집을 나와 어둑해진 밤 골목을 혼자 걷는건 몇 번을 거듭해도 힘들 것 같다. 야자 끝나고 어색하게 같은 길이라며 옆에 서던 나재민의 웃음 소리가 들려서, 시간이 지나 여태 안 들어가고 술 마셨냐고 인상을 쓰고 한소리 하면서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쥐어...
전지훈련 준비는 막힘없이 진행됐다. 나재민이랑 멀어지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이동혁과 이제노랑 멀어지는 데에 의의를 둔 훈련이었다. 가서 몇 달 얼굴 안 보면 정리할 수 있겠지. 이 지긋지긋한 짝사랑도 집어던질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짐을 쌌다. 묘하게 설레기까지 했다.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에게 해외여행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회귀 전엔 국내 ...
* 아래는 소장선입니다. 김여주. 모르는 척 하고 싶을래야 할 수가 없는 존재였다. 당연하지. 지나갈 때마다 저렇게 빤히 쳐다보면 누가 몰라. 눈이 마주치면 당황하기는 커녕 이때만을 기다렸다듯이 진득하게 붙어먹었다. 사실 근데 그런 시선만으로 김여주의 얼굴을 익히고, 이름을 익히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빤히 쳐다보는 애들 쯤이야. 차고 넘쳤으니까. 고개를 ...
Trigger Warning: 자해, 자살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주야, 아프지 마. 제발 아프지 좀 마.” 이재현은 아직도 일요일마다 내 생사여부를 확인한다. 우리가 헤어진 지 1년이 되었는데도. 그동안 꾸준히 일요일만 되면 전화를 해댔다. 내가 받을 때까지 전화를 건다. 기어코 내가 받아 ‘여보세요.’ 하는 말을 들어야만 전화를 끊는다. 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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