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어느 여름의 꿈 김독자가 눈을 슴벅였다. 바다의 짭조롬한 비린내가 바람에 섞여 휘몰아쳤다. 유상아가 들뜬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줄 세웠다. 고2, 마지막 수학여행이었다. 맨 마지막에 선 김독자가 바닷물에 발을 담구었다. 발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 파편이 맨다리에 튀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여기에 모여야 되고 위험한 짓은 하지 말고 어쩌구저쩌구……. 김...
삐걱, 삐걱. 앞뒤로 움직이는 그네가 둘의 무게를 지탱하며 불규칙하게 움직인다. 까만 하늘과 함께 빛나는 별들. 그리고 달빛을 받은 조용한 놀이터 안이 왜인지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야, 중혁아." 자신을 불러오는 얇은 목소리. 그리고 침묵. 그 침묵은 긍정이었을까, 부정이었을까. 아리송한 침묵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침묵을 깨는 청량한 목소리. "우리 사귈...
#주의. 이 토막글은 약간의 19금, 그리고 BDSM적인 성향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짙은 화장기가 흐린 조명속에서 더욱 빛이 난다. 부드럽게 피워낸 몽글한 담배 연기 마저도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만 만든다. 미영은 술을 한 모금 들이키곤 오른손에 쥔 담배의 재를 툭툭 털어낸다. 아이라인이 짙어, 꼭 건드리면 물어버리겠다, 라는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그...
1차 경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송형준과 이진우는 뭐 도통 풀 기미가 안 보인다. 송형준은 이진우와 이런 사이가 되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이진우에게 먼저 사과하긴 죽어도 싫었다. 날 화나게 한 건 이진우고, 화나게 한 건 잘못이니까 이진우가 사과해야하는게 맞는 거니까. 송형준은 자기 합리화를 했다. 하다가도 문득 이러다 헤어지면... 하는 생각에 울적해지...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결말이 찾아오기 전, 그 짧은 순간동안 김독자는 침묵했다. 한 마디 말보다 무거운 것이 오간 사람들이다. 죽음 직전까지, 혹은 이미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마침내 맞이한 결말에 언어 한 조각 얹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유중혁은 2천 번에 가까운 목숨을 버려 마침내 이 곳에 서있었고, 유상아 역시 본래의 육신을 버렸으며, 이현성도, 정희...
뻔한 배경, 무더운 여름이다. 매미는 목이 찢어질 듯 울고 태양은 미친 듯이 열을 내뿜는다. 어제는 7211, 미세먼지를 없애고 왔고 오늘은 6716, 생명을 살리러 간다. 도착하기 전에 콱 죽었으면 좋겠네. 속으로만. 속으로만 생각한다. 생 (生) 6716에서 내리자마자 온갖 습함과 더위가 날 죽이려고 든다. 하느님 제발 여기서 제가 뒈지게 해주세요. 4...
6.석진은 무작정 달렸다. 낮부터 비가 내릴 것처럼 습하고 우중충하더니, 결국엔 장맛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했다. 머리끝부터 발까지 온통 빗물에 푹 젖는데도 석진은 그냥 달렸다. 운동화 뒤축에 빗물이 고여 뛸 때마다 찰랑찰랑 채였다. 숨이 어떻게 차오르는지도 모르고 그냥 달리다가 큰 도로가 나온 후에야 겨우 멈췄다. 택시라도 잡아타려고 지나가는 택시들에 손을...
모든 내용은 픽션이에요! 연성글을 작성하는 도중 전개를 위해 실제 내용을 필자의 시점에서 몇 가지 바꿨다는 점 알아주시고 읽으시는데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 피곤하다. " " 예뻤어, 오늘. " " 뭐가? " 송형준은 이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진우는 땅을 바라보며 지그시 웃었다. 송형준은 알면서 물어보는 듯 은근 대답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진우는...
merry-go-round 6 전화를 받자마자 헐레벌떡 집을 뛰쳐나왔다. 가녀린 빛 한줄기 보이지 않는 새카만 새벽녘 아래에서 핸들을 잡은 내 손은 수전증 환자처럼 덜덜 떨리고 있었다. [여주 지금 수술하는 중이야.] 며칠 동안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던 김여주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얼마가 지나자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일부러 내 연락을 피한...
merry-go-round 1 사실 나는 병원을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표현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싫어하지는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알싸한 냄새를 좋아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병원의 소독약 냄새나 여름밤 속에서 소음을 내며 동네를 휘젓는 소독차 냄새, 더러는 주유소의 휘발유 냄새 같은 거 말이다. 특별할 것 없지만 그 독보적인 영역을 나타낼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