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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剪枝)/이도은

흩어진 나뭇가지들을 줍는다, 버려질 것들에도 마음을 담아, 어느 이름 모를 장인의 솜씨처럼 가지런히 한 데 묶어 담벼락에 쟁인다...

전지(剪枝)/이도은 해마다 이맘때면 전지를 했다 일부러 부르지 않아도 이웃집 할아버지가 마치 당신이 직접 키운 나무인 양, 그들의 등을 어루만졌다 너저분하고 긴 머리를 싹둑 잘라내듯이 맘대로 뻗어나간 선들이 잘려나갔다 굵은 가지들을 쓱쓱 톱으로 잘라버렸다 멀리서 보면 마른 버짐이 핀 사내아이의 정수리처럼 둥그런 바닥을 드러내 쭈뼛거리고 섰다

전지(剪枝)/이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