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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어악! 끄, 꺼억, 크악! (으악, 거위가 나타났다!) 개요 한적한 도시였던 장소, 끔찍한 거위들의 연못이 떠들썩합니다. 인간이 나타났다고? 멸망한 줄로만 알았는데요! 왜 멸망했냐고요? 좀비 바이러스라나 뭐라나! (멸망한)마을의 아름다운 날인데, 당신은 끔찍한 거위예요. 주의사항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기 전, 공지사항을 읽어주세요. 본 시나리오는 House ...
굳게 닫아둔 커튼의 틈을 뚫은 아침 햇빛이 옅은 분홍빛 머리칼을 지나쳐 남자의 눈을 찔렀다. 느리게 눈을 반쯤 뜬 남자가 푸른색의 눈동자를 굴려 옆을 보았다. 여직 단잠에 빠진 연인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뜬 그가 옆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8시. 조금 더 자도 제 출근 시간에는 문제없겠지만, 제 연인은 슬슬 눈을...
째깍. 시곗바늘이 12시를 가르키는 그 순간, 고요하게 이곳은 변화했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반복하기 위해. . 째깍 . 조용한 침묵만이 이 도시를 감쌌다. 삼삼오오 모여 토론하는 소리, 창조마법으로 무언가를 시도하는 소리, 민중사무국에서 다음 순서를 외치는 그 모든 소리가 존재했지만 동시에 무음이었다. . 째깍 . 이방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
다급하게 집으로 들어간 카구라는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보면 혹여나 봤다는 것을 눈치라도 챌까 싶었던 것이었다. 차가운 물로 조금 부어오른 눈가를 진정시키고, 꺼내입은 겉 옷을 다시 옷장에 넣어두고, 나갔다 오느라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커피를 싱크대에 버리고 그 잔까지 닦은 후에야 그는 안심한듯 소파에 털썩...
bgm_ 조금만 더 - 스웨덴세탁소경수는 나오자마자 자신에게 툴툴대는 민석을 애써 웃으며 위로를 해주고 본인의 책상에 앉았다. 백현이 결국 서류에 사인해 준다면 아쉬움보다 속시원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3년의 결혼생활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쉬울 게 없었기에. 경수에게 생긴 조그마한 사랑이란 감정으로 그를 버티기엔 백현은 너무 버거운 사람이였다...
♪-https://youtu.be/vnLSl1wCG1w 세상은 돌고 도는거야. 둥글게 돌아서 다시 오는 거야. 인연이든, 궁금증이든, 질문이든, 대답이든 간에 끊임없이. 이 어찌나 황홀한가, 작디 작은 머릿속에 엉켜있던 철학의 실타래를 풀어, 덩어리 진 생각은 쉬이 내뱉지도 못할 작은 개구부를 통해 간결하고도 세심하게 정리된 말을 내뱉는 것은. 꼬리에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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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사이 많은 경험을 하고 왔나보네. 많이 강해졌구나! 널 믿고 함께하는 한 그 아이는 앞으로도 더 강해지겠지. 그렇게 보이는 걸까. 그리 보이긴 하던가. 같은 자리를 딛고, 같은 면을 만지고, 같은 곳을 지나더라도 그것은 완벽하게 겹쳐질 수 없다. 인간, 혹은 산 것의 행동이라면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틈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의 의미는 변화...
속도 모르고 째깍거리는 시계는 어느덧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텅빈 거실에 오도카니 앉아 커피로 목을 축이던 카구라는 점점 조바심이 들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늦어진 제 연인, 시온의 귀가시간은 신경을 끌래야 끌 수 없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기우겠거니 하고 흘러넘겼던 일들은 벌써 몇 개월이 지난 채였고 그는 그 스스로가 이미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
Marry me. * 봄이 오려면 아직 먼 날, 겨울의 초입은 아든 가문 저택의 따스함을 은밀하게 파고들었다. 빠르게 타오르는 장작 속에서 타닥거리는 소리와 함께 붉은 온기가 넘실거렸으나, 명백한 선이 그어진 듯 일정한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 채 주춤거렸다. 따뜻한 온기보다는 웅장한 저택 특유의 차가움이 물씬 느껴지는 곳에서 한 상대를 앞에 ...
"낯선 사람과 키스해본 적 있습니까?" "뭐?" "지금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 비유는 하지 마. 진짜인 줄 알았으니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죠. 기억 안 나니까." "테츠야!" "지금 화내는 겁니까?" "하…." 새해부터 심통이 난 쿠로코는 집에 얌전히 있지 않았다. 급한 일 때문에 출근해야 했던 아카시는 바닐라 셰이크를 사러 다녀온다는 문자를 ...
눈을 떴을 땐 한밤 중이었고, 그 간의 기억도 깜깜했다. 덜 여며진 커튼 틈으로 은은한 달빛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너무 오래 잠들어있었던 것일까. 온 몸에 힘이 없었고 여전히 멍한 상태였기에, 포근하게 덮고 있던 이불을 제치고 일어나서도 한참을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몸이 천천히 깨어나는 동안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방 안을 살펴보았다. 군더더기 없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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