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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오] 전시회의 두 사람 시선이 뱅글뱅글 돈다. 햇볕이 쨍쨍 내비치는 한 낮이었다. 기온이 풀린 탓에 카오루는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코트를 꺼내 입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운 날씨 탓에 큰마음 먹고, 각오를 다진 뒤에 입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충분한 날씨였다. '꼭 가볍게 입게나.' 오늘의 데이트 상대는 별 희한한 주문을 거리낌 없이 해대는 ...
※무근본
아이는 대만의 뒤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정대만을 똑 닮은 아이였다. 둥글고 쌍꺼풀이 진한 눈매가 대만에게서 그대로 가져온 듯했다. 태웅은 근처까지 굴러온 농구공을 집어 들었다. 퉁- 태웅은 가볍게 드리블하며 대만과 아이에게 다가왔다. 침묵 사이를 공이 튕기는 소리가 채웠다. 그 사이 대만은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아빠?"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
08 그날은 아침부터 날이 흐렸다. 비가 오려나, 대만은 접이식 우산을 챙겨 들었다. 대만은 우산을 든 채 거울로 머리카락과 옷을 점검했다. 하얀색 셔츠에 청자켓, 그리고 태웅이의 말대로 멋 부리기 위해 입은 조금 짧은 바지까지. 너무 불편하지도 너무 막 집어 입은 것처럼도 안 보이는 옷차림이었다. “하, 제발 맑아라.” 대만은 가방에 들어있는 티켓을...
만각(晩覺) - 뒤늦게 깨달음 시온의 이야기 이상하다 무언가 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속은 하루 종일 쓰리고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톰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목소리는 마치 파리가 왱왱 되는 듯한 소음 같았고 간장맛 가라아게가 먹고 싶었는데 매운맛 가라아게를 사온 톰이 밉고 화가 난다 톰이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다 내...
슬레타는 헬멧을 벗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아내었다. 열이 오른 얼굴을 식혀주는 바깥 공기가 상쾌했다. 게다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예정된 결투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마저 느끼게 된다. 이전 홀더인 구엘 제타크를 쓰러트린 뒤 새로운 홀더를 만만하게 보고 덤비는 도전자는 적지 않았다. 물론 그들은 곧 슬레타가 요행으로 홀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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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시몬은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그럼에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은 것을 알고, 또 할 수 있는. 그런 어른. 어쩌면 어린아이. 스스로를 어른이라 여겼음에도, 실상은 그저 그러고 싶은 철이 없고 시야가 좁은, 경험이 턱 없이 부족한 바보같은 어린애. 화를 내는 '아이'를 달래는 것에는 능숙하면서도, 정작 화가 나버린 '자신...
-강원도 산왕공고 주의 -적폐주의 -띄어쓰기, 오타 검사 안하고 그냥 갈긴 썰 중학교 2학년 때 까지 공부를 곧 잘하던 드림주 하지만 3학년이 되어서 성적이 수직하락함 2년동안 그래왔듯 3학년이 되어서도 한 번도 공부를 소홀히 여긴 적이 없었는데 1학기 중간고사를 보자마자 성적이 뚝 떨어진 것. 곧 진학해야할 고등학교도 정해야하는데... 커서는 뭐해 먹고 ...
(우오즈미의 과거,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관련 날조 요소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우오즈미의 바람 우오즈미는 농구공보다는 주방도구가 더 익숙한 사람이었다. 몇 대째 이어져오고 있는 나름 지역에서 유명한 일식집의 아들이었으니까. 집안 내력으로 키가 크고 덩치가 좋다는 이유로 운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딱히 운동신경이 좋은 편도 아닌데다, 어떤 운동도 ...
시험이 끝나고 다음 주면 수학여행을 간다. 수학여행으로 반 분위기가 들떠있었지만 누구보다 신나 보이는건 살생님이다. 말은 내키지 않다고 하면서 이미 짐을 한가득 싸놓은 모습에 애들이 뭐라고 하자 솔직히 너무 기대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다들 알다시피 다음 주부터 교토로 2박 3일간 수학여행이다. 너희들의 즐거움을 최대한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도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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