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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산 넘어 산 [ " 나도 자세하게는 몰라요. 회사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거 밖에는. 그거 해결하려고 잠깐 이런 헤프닝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고요. 시은씨도 알겠지만 사실 무영이 없는 인그룹은 그렇게 큰 메리트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회사에서도 인그룹 목줄 잡고 무영이 앞세운 거예요. " ] " 열애설 난 거.. 누군데요. 우선 저는 아닌 거는 알겠네요....
"꽤나 안 팔리는 3류 저질 영화의 스토리 같죠?" 레몬은 붉은색 생로랑 블레이저 안 주머니에서 말보로 레드와 화려한 조각들이 박혀져 있는 수제 라이터를 꺼내서 불을 붙쳤다." 후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색 담배 연기가 그녀의 입에서 나왔고 마치 영화 "조커" 에 나올 법한 랄프로렌의 초록색 셔츠와 꽤 연식이 되어보이지만 관리가 잘 된 듯한 노란색 니트 조끼...
박강두는 한수영에게 줄 커피를 내리면서도 어이가 없었고 두렵기도 했다. 한수영은 한사코 최적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요지부동으로 제 방에 있는 한수영을 두고 박강두는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 한수영은 뻔뻔하게 웃으면서 박강두에게 차 한잔을 부탁했고 박강두는 방에 있는 커피캡슐을 들었다. 조금만 몸을 틀어도 한수영이 쇼파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게...
최민이 다녀간 지 며칠이 지나고 장마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비는 그리 많이는 아니었지만 끈질기게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다시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부쩍 바빠졌다. 아무리 형식적인 혼인이라도 구색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집에 있는 몇 없는 살림살이들을 모두 꺼내어 그중 나에게 줄 만한 것이 있나 살펴보기도 했다. 나는 마루에 나와 앉았다. ...
“네, 괜찮다니까요. 넘어지고 난 다음에는 어깨에 붓기도 좀 있고 피멍도 들긴 했었는데, 뼈 부러진 데도 별로 안 어긋나있어서 한 주 정도만 더 고정해놓으면 된대요. 그 뒤에는 어깨 관절 운동하면서 뼈 붙는 거 기다리면 된다는데, 저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금방 걸릴 것 같대요. 네, 네. 알았어요. 네, 끊을게요.” 재경이 전화를 끊자마자 예지가 고개를 절레...
제 기준에 맞게, 조금씩 만들던 음식을 혹시 모를 그의 귀가를 대비해 약간의 양을 더해 만들어 놓으며 지낸 지, “얼마나 됐더라.” 기억을 더듬어 볼 장소로 슈퍼에서 막 나온 길거리는 썩 좋은 곳이 아니었다. 게다가 물건이 가득 든 종이봉투가 손에 들려있다면, 더욱. 빈손으로 제 귓가를 긁적이고 봉투를 제대로 품에 안았다. 하루 이틀로 셀 수 없을 시간을 ...
간단한 배경 설명 나 : 9N년생, 오타쿠, 오타쿠라서 일본어 할줄 암(주변에 말할땐 아빠영향으루 할줄알다고 구라침) 가족 구성원 : 보험 설계사 엄마, 남동생, 아빠(중3때 돌아
일할 때,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면 프로답지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내 꼴이 딱 그렇다. 주말에 식사 약속이 집까지 와서 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요즘 계속 야근하고 있다. 집중하면 빨리 끝낼 수 있는 업무인데도 마음이 심란해져서 어느새 집중력은 날아가 있고, 손은 멈췄다. 다행히 금요일까지 무사히 일을 다 끝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식사 자리에 가기 ...
3. “형님 제가 들겠습니다.” “짐이냐? 들게? 버르장머리 없이.” “죄송합니다, 형님.” 세학이 취한 가진을 안아 들려고 하자 뒤에 서 있던 운이 나섰다. 하지만 으르렁거리는 세학 때문에 운은 허리를 숙이고 사과해야 했다. 세학은 츳, 하고 혀를 찼다. “내가 안고 갈 테니 차나 빼놔.” 세학이 테이블 위로 픽 쓰러져서 새근새근 잠이 든 가진을 가볍게 ...
도서관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낸 것인지 해는 이미 저편으로 넘어가 있었고 검은 장막이 드리운 하늘을 벗 삼아 터덜터덜 걸어 돌아간 방에는 피넬이 책상 위에 서부 사막 지역의 지도를 펼쳐 놓고 붉은 꼬리 전갈의 서식지를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도서관 다녀왔어?" "네." 시엔의 품에 가득한 책을 본 피넬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 피넬이 그런 표정을 짓는 ...
모름지기 전투의 기본은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거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어! 사무실을 나와 세이라를 따라 걸으며 물었다. "데릭 폰 글라베르넬에 대해 아는 거 있어? 어떤 마법을 쓰는지 같은 거라든가." 귀족들 성 앞에 붙는 '폰'은 영지를 가진 귀족이라는 뜻. 혹은 그 영지를 가진 귀족의 직계존속. 그러니까 글라베르넬령의 영주의 아들쯤 된다. 세이...
'손님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거짓말. '이건 소원을 먹고 자라는 애플민트예요.' 소원을 들어주는 애플민트라는 건 순 거짓말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잖아... - 김희영! 너 진짜 왜 그래! - 뭐? 왜 그래? 저 새끼 누군지 모르겠어? - 야! 김희영! 정 윤! 뭐 하는 거야!!! - 그만! 시합 중에 뭐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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