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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지금, 뭐라고 하신 겁니까.” 안희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광훤을 향해 물었다. 안희의 눈은 그 무엇보다 당황에 물들어 흔들리고 있었고, 똑똑히 들었던 말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든 것을 버리라 했느니라. 네가 여인이라는 생각도, 네 정인도. 그 모든 것을 철저히 버리고 나서야 세손으로 인정하겠노라 했느니라.” 광훤은 날카로운 안광을 비추...
* 낮동안의 더위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 6월의 밤공기는 상쾌했다. 다음 주쯤이면 이른 장마가 시작된다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방안에서 조용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해수를 숙자 아주머니 집에 두고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한 채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빛도 숨은 하늘아래 수평선 너머로 도시의 빛이 새벽녘처럼 은은하게 물들어 있다. “괜찮아...
... 젠장. 또 기절해버렸다. 이번에는 또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또 잡혀버린거다. 날 잡아서 대체 뭘 하려는걸까 싶다. 여전히 나는 그것한테 묶여있었다. 풀어줄 생각은 없어보인다. 그리고.. 한명 더 걸어오고 있었다. " 여러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널 잡았네요. " " 당신.. 누구야.. " " 아 소개가 늦었네요. 바이오컴퍼니 CEO 연서라고 합...
안녕하세요. 연재를 해야 하나 최근 눈이 안 좋은 관계로 잠시 쉬고 있는 사나래입니다. ㅠㅠ 아픈 와중에 오늘 이런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미지는 전체를 캡쳐하려다 보니 작아졌는데, 조이리드라는 신생 플랫폼이라며 마치 연재 제의를 하는 듯 보냈더군요. 뭐, 내용 자체는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니다만,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가장 중요한 메일 하단에 회...
【그리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리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나는 언제나 운 하나는 꽤나 좋았던 편이었던 것 같다. 어릴적 동네 뽑기에서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황금잉어를 뽑았던 게 바로 나였다. 그땐 모두들 공짜 엿에 눈이 멀어서는 앞으로 뽑기를 할 때는 무조건 경남이한테 맡겨야 한다느니 추켜세우며 난리도 ...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27. 검은 숲의 주인은 한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녀는 복잡한 감정을 담은 채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황제를 마주 보았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을 때, 처음 나온 말은 깊은 원망을 담고 있었다. “그 오랜 세월을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고작 반년 사이에 벌써 세 번째군요.” 십 년을 기다려도 한 번도 찾아오지 않더니, 세 번째다. 처음엔 신부를 찾기 위...
14. " 간댕아, 형아 왔다! " 문을 열자마자 신발을 벗은 정현이 크게 소리쳤다. 도도도도-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간댕이가 마중 나왔다. " 냥! " " 우리 간댕이 물 많이 마셨어? " " 냥냥! " " 많이 안 마셨네. 어, 아니다. 이 쪽 물그릇으로 많이 마셨구나. " 저번 동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을때 모든 게 정상이고 건강한데 약간 탈수 증상...
너무나 태연한 대답에, 나는 두 번이나 마른침을 삼키고 나서야 말을 이을 수 있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구의동 화재도…?” “네. 그리고 고아원도요. 전부 제가 한 일이에요.” “어째서 그런 짓을?” “모두들 절 싫어했으니까요.” 애희의 미소가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성냥불빛처럼 꺼져 들어갔다. “어른들은 모두 똑같아요. 절 때리고 욕했어요. 싫다는 ...
짙은 초록의 계절 여름. 아침까지도 찌는듯한 더위에 하늘은 맑기만 했는데 퇴근을 하려고 나서니 비가 쏟아진다. 쏴아아... 우산이 없는 해석이 회사 입구 계단 위에서 난감 한듯 서있다가 쏟아지는 빗속으로 손을 내민다. 토도독.... 토독... 또르르.... 헤에? 이거 재밌네..... 얼굴에 신기한듯 미소가 번진다. 해석은 손가락을 튕겨 손으로 떨어지는 빗...
교수의 말이 끝나자, 지수는 겨우 휴, 하고 숨을 내쉬었다. 교수는 지수와 우연을 바라보며 여전히 다정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 고마워요.” 새삼스럽게, 교수가 지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지수의 눈이 커다래졌다. “아니에요, 교수님. 제가 더 감사하죠. 그렇게 감사하지 않으셔도 돼요.” “고맙다는 말을 늘 하고 싶었는데, 휘리릭 졸업해 버려서 ...
“무슨 일이지?” 인자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 본 대제사장은 낯선 사람이었지만 그녀의 지팡이가 드보라임을 확신하게 했다. 드보라에게 아는 척 하려고 할 때 도로타가 달려와서 내 허리를 숙이게 만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신입 교육 중인데 이 놈은 유독 힘이드네요. 뭐해? 사과드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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