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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나는 점점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들어갔다 그 공간은 나를 위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형체 없는 내가 불쾌하게 퍼져 있었고 나는 그 끔찍한 공기를 없애버리기 위해 미로에 들어섰다 미로 속에는 내가 수없이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미친듯이 미로 속을 돌아다녔다 안개 속을 헤매는듯 끝은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나는 ...
후세터에 썼던 해석들 일부 백업 트루엔딩 스포일러 주의 검은방 관련 언급 다수 있음 개인적 해석임에 유의, 탐라에서 주워먹은 해석 상당 부분 반영됨. 1. 류태현과 한도윤 겹쳐 보기 요약하자면, 한도윤은 류태현만큼 선인이 아니라는 것임. 정확히는 류태현처럼 '선인' 임이 주요 정체성이 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인지를 명확히 구분할...
서울의 여고생 a양(17세)은 가끔 알약을 삼키지 못합니다. 그녀는 눈 오는 날 밖에 나가서 가만히 서 있습니다. 빗물을 한가득 모아 두었다가 비가 오지 않는 날에 그 안에 발을 담급니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짝이 맞지 않는 젓가락을 씁니다. 하늘이 맑은 밤이면 밖에 나가서 별을 봅니다. 꼭 하늘이 깨끗하지 않더라도 별을 찾...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잘 있었던 ‘그것’이 보이지를 않는다. 다급한 마음에 온 집안을 뒤진다. 서랍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고, 책상을 뒤엎는다. 청소라도 좀 해 놓을걸, 집안 꼴이 이 모양이어서, 도대체 어디에 숨은건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것’은 어렸을때부터 아끼던 것이었다.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힘들때마다 위로를 얻곤 했던 것이...
겨울밤은 언제나 너무 길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공책을 펼친다 한기가 느껴진다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냄새는 참을 수 없이 외롭다 어지럽혀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공책은 외롭다 이 차가운 밤을 새우는 데는 공책이 필요하다 나는 무언가를 쓴다 그 무언가는 이내 싸움으로 번진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공책 위에 적힌 검은색들...
쓸데없는 나의 몸은 이리저리 부딪히고 쓸려 산산조각 났고 다시는 보지 못할 그런 미소로 나에게 말을 걸었던 그 사람은, 내 몸뚱이 하나 제대로 겨누지 못하는 나를 보고 조용히 웃었다. 그 차가운 비웃음을 견디지 못하고 이내 부서져버리는 내 팔다리들과 손모가지는 그 마디마디가 모두 꺾여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아깝다, 더 곱게 고장 났다면 재활용이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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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 어딜 가야 할까 열두 개로 갈린 조각난 골목길 어딜 가면 너를 다시 만날까* 터무니없이 복잡한 지도가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이건 너를 위한 지도라고, 그렇게 나는 말한다. 「하나뿐인 길을 걸어가며 끊임없이 길을 잃는 너는, 혹은 너 같은 사람들은 내가 그린 지도를 봐야만 해.」 한 발자국 내딛지 못하는 그들이 보기에 너는 굉장히 대단한 ...
새파란 우울은 나를 조금씩 집어삼켰다. 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흐릿한 시야로 무채색으로 그려지는 사물들을 바라보았다. 우울하리만치 단조로운 회색 벽에는 우울한 회색 액자에 우울한 회색 그림이 걸려 있었고, 우울한 회색 바닥에 깔린 우울한 회색 카펫 위에는 확실히 우울해 보이는 회색 고양이한 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우울한 회색 테이블과 우울한...
오늘도 결국 하는 수 없이 눈을 감았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양손으로 더듬어 가며 앞을 살폈다. 물론 주변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몇 번이고 고꾸라지면서, 걷기 힘든 그 길을 걸었다. 공기는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달짝지근한 냄새가 났다. 엄밀히 말해서는 냄새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몸의 모든 감각은 마비되었...
눈물의 바다에서 건져낸 소금 한 줌, 보름달 아래에서 만든 별사탕 대여섯 개, 깨끗하고 순수한 은방울 꽃의 꿀 세 스푼, 쌉쌀하면서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초콜릿 여덟 조각, 하늘에서 떼어 온 구름 맛 솜사탕 양 손 가득, 봄에 가장 먼저 핀 벚꽃잎 스물두 장, 첫눈 오는 날 모은 설렘의 결정 양껏, 그리고 너의 마음 반 쪽. 이 것들을 모두 커다란 솥에 넣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하여 항상 멋진 꿈을 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늘을 보며 떠오른 것을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단지 그때에 어딘가에서 불어오던 바람은 찬 밤공기가 아닌 한낮의 열기였다 어둠 속에 잠겨 생각했던 것은 오직 그림자뿐이었고 이제는 더 이상 너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없다 생각했을 때 귓가를 간질이던 그 소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달빛이 들어오...
무의식 중에 그를 짐어삼켜버린 무언가는, 언제부터인가 그의 주변 사 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가끔씩 멍하니 있는가 하 면 보이지 않는 누구에게 나직하게 속삭이거나, 그는 천천히 세상의 반응에 무뎌지 게 되었고 말하는 방법을 조금씩 잊어갔 다 자신이 바라보고 있 는그 곳에자 신이바라 는 것이있다는것처 럼 그는아무말않고단지바라볼뿐이었다 단골잉ㄱ라기맗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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