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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와 함께 길을 걷자고 하였을 때는, 결코 이런 결말을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목숨을 걸고 결전에 참여했던 동료들에게, 그리고 프리드 자신에게도 너무 가혹했으니까. ‘…눈?’ 하늘에서 내려오는 투명한 결정이 살며시 그의 볼에 내려앉았다. 순간적인 차가움에 그는 몸을 살짝 움찔했지만, 곧 그 차가움에 익숙해졌다. 검은 마...
ㅡ너희들은 잘 알고 있을 거야.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내가 아끼던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무슨 선택을 해야 했을지. 투둑- 그 곳에 선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 첫째로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의 ‘선택’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손...
어두워졌어야 할 밤이거늘, 여전히 시간의 신전만큼은 붉은 빛으로 가능하다. 주변은 이미 불길에 휩싸였고, 그곳에 집합한 이들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었다. 착잡한 기류가 흐르고,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임무를 도맡아 하였다. 그리고 바람을 가르며 어딘가로 향하는 금발의 남성이 보인다. 아리아 황제의 유지(遺志)를 이어받은 그는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며...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헉헉대는 숨소리가 고요한 숲을 울린다. 상처가 꽤나 깊었는지 당장에 이동은 무리일 것이라고 판단한 나는 호숫가를 바라보며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운이 따라준다면 추격자들도 내 위치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기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체력에 그 정도로 달렸으니, 회복 마법은 뒤로 미룰까. 아직까지 회복 마법을 완전히...
"이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을거야, 그렇지?" 곧 숨이 끊어질 것처럼 가쁘게 호흡을 하고 있는 남자 앞에서 누군가가 비죽이 웃었다. 양팔과 두 다리는 쇠사슬에 구속된 상태였고, 바닥엔 남자의 붉은 선혈로 가득했다. 얼굴엔 멍자국이 있었고, 그의 옷가지도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원체 체력이 약했던 그였기에 몸도 성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시야마저 흐릿해 눈...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오후, 분식집 앞에서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메르세데스가 사준 떡볶이를 먹고 있는 시그너스를 보자니, 그녀는 지금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검은 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 수련을 해야할 시간에 '평행세계'라는 곳에 와서 말썽꾸러기 전학생을 대신한다니... 돈이야 충분히 많았기에 사주는 건 큰 부담이 되지 않았건...
■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카오-"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푸른 빛 머리칼을 가진 소녀에게 달려온다. 그녀는 약간 무심한 듯한 눈빛을 보내며 먹고 있던 막대 사탕을 빼고선 들릴 듯 말 듯 작게 중얼거렸다. "...카오가 아니래도." 장난기 가득한 소년, 아니 자칭 늙은이는 숨을 헉헉대며 그녀에게 다가와서 피식 웃었다.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그냥." 그녀가 이 세계에 ...
달콤한 꿈을 꿨던 것 같다. 마치 그것은 그에게 오랜 평화를 가져다 줄 그런. 고민이 되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반겨줄 '새로운' 곳에 갈 것이냐, 아니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이곳에 남을 것인가. 하. 웃음이 터져나왔다. 조소에 가까운 웃음. 아이러니하다. 자신을 모르는 곳에 가는데 자신을 반겨준다니. 그와 함께 한 이들은 그를 잊어 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ellodymiddle&logNo=221362632024&navType=tl https://www.evernote.com/shard/s525/sh/0c966d19-19d7-4616-8199-58aa4278aa9d/5016f66ec00e6dac5a8143c432b...
<2017년 9월> 내 환상이 부서지기 2일 남았다 갠적으로 약간 라스트 오더 같은 비주얼 원한다 흑흑 좀 지친 얼굴이었으면 좋겠어 히메닷코는 바라지도 안으니까ㅠㅠㅜㅜ 구출후 페리드와 쿠루루의 줄거리전개상 안 하느니만 못한 허세콩트 원한다 예상) 스카우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목잘려 퇴장하는 키루크씨 세라프를 훌륭히 컨트롤하고 반병신되어서도 밍나...
"어유. 사모님께서 아주 옷태가 고우신 것이 귀티가 보통 귀티가 아닙니다요."여인이 제 양장 재킷을 이리저리 가다듬으며 연신 칭찬 일색인 주인에게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주인이 알아 듣고 재빨리 물러난다.과연 귀족의 영애라 이럴 때 아랫사람에게 대답하는 방법은 백 가지쯤은 알고 있다.애신은 긴 스커트에 공단 재킷을 입은 거울 속 여인을 무표정하게 바라...
아궁이에 불을 땐다.보리와 메쌀을 섞어 앉히고는 자작하게 물을 잡고 가마솥 뚜껑을 닫는다.그 사이 불려둔 말린 가지를 재빨리 건져내어 작은 접시에 늘어 놓는다.양념은 그저 왜간장에 기름을 조금 친 것이 다이다.지린성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여 그나마 구한것이 다행인 단촐한 상.재빠른 손이 뜸을 들이기 전에 가지 접시를 솥 안으로 밀어넣었다."밥이 다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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