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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마트 안 길다란 구조의 건물 중앙에 놓여진 녹슨 드럼통의 모닥불. 손 짚는 곳 마다 묻어나며, 날리는 먼지.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오랫동안 사용 하지 않은 나무 목재들의 좋지 않는 냄새들로 가득했다. 그 안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진홍의 젖어 엉킨채로 마른, 머리카락 덩어리들을 목줄 처럼 당기기 시작했다. " 걔가 어디가 좋은데? " 그녀는 힘없이 엉금...
-야, 김종인 지금 눈으로 욕하고 있는데 -왜 -20분 다 되면 팩 씻어야 한다고 깨워달래서 깨워줬더니 눈으로 욕하는데 -네가 잘못했네 -? -네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나 얘 룸메 못해 네가 데려가 -오세훈 -왜 - 와 ㅈㄴ 귀여워 - 아무튼 욕까지 들어 먹으며 사진 찍어주는 친구 어디 가도 없다 오세훈 -닭인형 끼고 자는 거 봐 -야
그XX 20 w. 수리 "전정국, 한참 찾았잖..." 눈이 마주치자마자 나쁜 짓이라도 하다 걸린 사람마냥 지민이는 잡고 있던 정국이 손을 뿌리쳤음. 하지만 이미 이안이 시선은 둘 사이에 꽉 맞물렸다 급히 떨어져나가는 손을 쫓았음. 정국이는 지민이가 자기 손을 놓는 게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했음. 괜히 허공만 쥐었다 놨다 하며 빈 손을 바라보는 정국이. "지민...
59.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기타를 배우러 갔다가. 학원 선생님이 추천하는 통기타를 배웠네. 나중에야 내가 배우고 싶던 게 클래식 기타였다는 걸 알았는데. 이미 통기타는 사버렸고 재미있어져 버렸고. 결국 고백은 실패했지만, 손끝에 남은 굳은살이 마음에 들었다. 주제: 기타
그 새벽에 일어나는 기분은 무덤에서 기어나오는 기분이었다. 관도 없이 축축한 흙에 무방비로 노출되었고 죽어 누워있을 수 없어서 그 밖으로 기어나가야만 한단 게 더 끔찍한 기분. 제키가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손으로 얼굴을 마구 비볐다. 춥고 정신이 없다. 제미르가 구한 하숙집은 누르잔보다 좋았지만-누르잔은 내일은 없는 식으로 사는 게 있었다. 회계사...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푹신한 느낌이 좋았다. 벌써 코끝에서 느껴지는 가죽 냄새로 인해 부들거리는 가죽을 느끼던 것도 잠시, 오래간만에 푹 잔듯한 느낌에 서서히 다리를 쭉 뻗기 시작했다. 나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푹 자보는 거 같은데. 부들부들한 가죽 촉감을 느끼며 제 볼을 가져다 댄 채 한동안 눈을 감고 있던 태형이 갑자기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잠...
오늘따라 어쩐지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가게를 운영 중인 석진이 형부터 시작해서 주방에서 근무하던 윤기형 그리고 홀서빙 담당이던 지민이까지 모두 각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펑크 낸 덕에 이름 모르는 주방 이모님과 함께 번갈아가며 음식을 나르고 서빙을 하던 태형은 잘생겼다, 혹은 웃는 게 이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사람들 에게로 부터 팁을 자그마 하치...
국난 『무채색의 끝』 환생물, 일상물, 학원물 / A5 100P 현대에 환생한 추국과 하난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무채색같았던 일상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힐링물, 일상물 (국난이 힐링하는 걸 보고 싶어 쓴 회지입니다. 힐링물이라 소개하곤 가을, 겨울 에피소드에 시련이 나오긴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국난을 기대해주시면...
" 손형, 혹시 원한 산 적 있으세요? " " 원한? " " 팀장님께 갚을 빚이 있다는 사람을 만났거든요. " JK는 복귀하자 마자 바로 미스터 손이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컴퓨터 앞에서 복잡한 암호를 해석하던 미스터손은 JK의 방문에 잠시 키보드에서 손을 때고 반겼다. 특별히 JK의 취향에 맞춘 달달한 커피 한잔을 가져다주며, 다음 명령때 까지 대기하라는 ...
- 헉 키워드 안썼다. 메인커플링 : 자윤비각 -- 정작 비각이 깨어난 것은 점심에 이를 무렵이었다. 눈을 뜨니 창호지를 뚫고 비쳐 들어오는 햇빛에 비각이 눈을 껌뻑였다. 항상 보던 보금자리가 아닌 이상할 정도로 밝고 낯선 장소가 눈에 들어와 화들짝 놀라며 일어났지만 이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떠올렸다. 낮에 마녀를 만나 인간이 되었고 밤에 자윤을 만나...
이제 곧 해가 더 높이 뜰 시간이라, 물안개가 서서히 걷혀 가고 있었다. 표적이 잘 보이면 총에 맞을 확률이 올라간다. 뒤에서는 죽어라 달려오고 있고, 이래 저래 안전 할려면 도시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끝도 없는 해안가를 모래 사장에서 성인 한명을 안고서 달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냥 뛰어도 힘든곳에서. 체력이 점점 방전되어 간다는걸 느낄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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