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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저 너무 졸려요. 그 말을 끝으로 카게야마는 책무덤에 얼굴을 묻었다. 눈을 감고 몇분 지나지도 않아 잠이 묻은 색색거림이 들려온다. 오이카와는 맞은편의 후배를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넘겨다봤다. 토비오쨩? 정말로 잠이 들었는지 속눈썹 하나 미동이 없었다. 도서관의 큼직함 창 너머로 햇볕이 쏟아진다. 봄볕이 따스한 날이었다. 오이카와는 넘기던 책을 덮...
*트리거 워닝 산은 본능적으로 파르르 떨리는 손에 주먹을 꾹 쥐었다. 몇 명이 소곤거리며 말을 주고받는 소리, 차가운 바닥을 뚜벅뚜벅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 등의 소음들이 불안감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산은 잔뜩 움츠러들어 보이지도 않는 주변을 살피는 듯 고개를 자꾸만 움직였고,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에 이어 발자국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이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
그 시각, 민호는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일부러 조금 열어놓은 화장실 문 틈 사이로 끝부분이 하얀 회색 털막대가 허공을 헤집으며 쏙 들어왔다. 민호가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민호가 배시시 웃으며 화장실 문을 활짝 열었다. 물론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이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화장실 문 앞에 있던 것은 주욱, 그러니까 그의 커다란 고양이였다. 문이 ...
호기심에 토닉 마셔보는 호손 보고십다 일반인한테는 무슨 영향을 끼칠까 그냥 도수 오지게 높은 술같은 느낌??? 토닉 마시고 아이코라한테 가라 보고서 팔락거리다가 묘하게 걸음걸이 이상한 호손 보고 들고있던 종이 내려놓으면서 ...토닉은 수호자들이 마시는 용도 아닌가, 호손? 나는 그렇게 알고 있네만. 하면서 호손 응시했음좋겠다이마팍팍 호손 알딸딸한 상태에서 ...
written by. 어부 나는 어릿광대, 슬퍼도 행복하게 보여야 한다.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 희극 속 비극은 우리 주변에도 얼마든지 존재해 있다는 것. 그것을 깨우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비극인 11 -어떤 별도 끝이 있다고 # 종운이 출근을 하지 못한지 3일째가 되던 그날도 전화 선 넘어 받지 않는 신호음만 들었다. 가수가 서야할 무대조차 열지...
"수고하셨습니다!" 브이라이브가 끝나자 멤버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우르르 연습실로 향했다. 우진은 그러면서도 대휘를 흘끔대며 눈치를 봤다. 대휘의 기분을 살피는 건 우진의 오랜 습관이자 취미였다. 저만큼 대휘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도 없을 거라고, 이전 그룹 활동 때부터 남몰래 가지고 있던 자부심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제가 판단하기에 요즘의 대휘는 조금...
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 도화각시가 완결입니다!!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드려요!! * 이 이야기의 배경은 기생촌입니다. * 기생이 등장하는 글이고 주인공도 기생이예요!! * 혹시나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나가셔서 다른 글을 읽어주세요! 거꾸로 읽고 싶은 인연, 연인. 성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창섭은 보채듯 성재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프지 않게 살살. 다시한번 처음 느껴보...
1. 논커플링 (본 글에는 커플링 요소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제 모든 전독시 해석은 중독에 기인합니다) 2. 퇴고없음 3. 대략 344화 이전의 시점 1. 유상아는 서울의 한 외고를 졸업했다. 그 시절 그녀는 교사는 물론 학급의 모두가 좋아하는 상냥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에 성공한 학생들은 모두 희미한 자부심과 거리낌 없는 자신감을 ...
서로의 조각 w. 낙하 태형은 식탁 위에 쓰러진 석진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고 일으킨 다음 천천히 걸음을 옮겨 침실로 향한다. 침대에 누운 석진은 한숨과 같은 깊은숨을 내쉬며 자신의 이마 위에 팔을 올린다. 태형이 석진의 와이셔츠 단추 몇 개를 더 풀어주고 나가려다 다시 돌아와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반쯤 내려준다. 바지 안에 넣었던 셔츠까지 빼내주니 ...
아카아시, 아카아시 너는 앞길이 막막하다고 그랬었지. 특별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연히 쉬기만 하고아무것도 안하기에는 스스로를 용납 못해서, 결국, 부모님의 일을 배우고 도울뿐이라고 했었지, 무언가 할 일이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아니라서, 너는 조금 힘들어 보였어 그렇다고 네가 일을 대충하는 일도 없었지만, 하고 싶은 일...
이후 유료박스는 후기와 간단한 낙서 페이지입니다.
요즘의 나를 보면 정말이지 영혼이 없다. 가식 99%와 진심 1%로 이루어진 인간 같다. 문득 나는 언제부터 이런 종류의 인간이 되었나 회상해보면 대학을 졸업한 이후 같다. 그때쯤이 되었을때 난 현실과 타협해서 적당히 타인들이 좋아할 만한 표정을 짓고, 좋아할 만한 말투를 쓰고,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인간이 되어있었다. 그전까지는 원래부터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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