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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하밀 형이 인형이 없으면 못 잔다고?" "그래서 매일 너구리 인형 같은 거 안고 주무셨어요" "근데 초란이 형은 인형 같은 거 안 키우실텐데..?" "...저도 그게 걸리긴 하네요" 아연의 말처럼 하밀은 인형을 안고 잠드는 습관이 있었다. 그냥 부드럽고 말랑한 무언가를 안고 자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모든 아이돌이 그렇듯 불규칙한 수...
콘서트, 음악방송 활동, 인터뷰, 잡지 촬영 등 바쁜 하루들을 보내다 7일 동안 휴가를 받았다. 그동안 잠도 못 자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휴가를 받자마자 집에만 있었다. 평소에 꿈도 꾸지 못하던 늦잠을 자기도 하고 못 봤던 영상들도 챙겨보면서 맛있는 밥도 먹기도 하고... 창문을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면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몸이 뻐근할 정도로 누워있...
눈을 뜨자, 시야를 가득 메운 것은 얼굴이었다. 이런 일, 전에도 있었는데. 기시감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얼마 전의 일이다. 눈을 몇 번 깜박이며 졸음을 몰아내고서야, 서태웅은 입을 열었다. “비켜.” 그 말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정우성은 순순히 서태웅의 위에서 물러났다.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켜 서태웅은 나른한 발걸음으로 씻으러 향한다. 침대에 느긋하...
[주인 잃은 탐험 수첩]그리다니아 신시가지, 고지 드라바니아, 기라바니아, 크리스타리움, 올드 샬레이안. 아젬, 나는 종종 생각하곤 해요. 우리는 어떤 길을 걷고 있을지. 어디로 도달할 수 있을지. 별의 너머에서 흘러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요새는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한 번은 기억이 흐릿해지는 과거에 다 같이 모...
혼자 볼 거예요.
그냥 가끔 아쉬워해줬으면 좋겠다. 그 때의 나를, 그 때의 우리를. 그리고 조금 궁금해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를. 장하오 X 성한빈 모범생과 양아치의 만남은 늘 똑같았다. 재미 없는 이야기, 뻔한 이야기. 하지만 모범생과 모범생이라면? 전교 1등과 전교 2등이 함께 쌓아간 사랑 이야기, 촘촘히 쌓아올린 모래탑과 같았지만 모래탑은 언젠가 무너지듯이 그들의...
※ 주의 고어한 묘사, 불합리한 상황,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묘사(유충) [한마음연주회장 행동수칙] 안내문을 읽기에 앞서 이 시간부로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더운 날이었다.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은 그런 날. 새까맣게 발린 아스팔트는 이글이글 타고 있었고 작열하는 태양을 상대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열기는 금방이라도 모든 걸 다 녹여내릴 것 같은,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이제 그만 두지 그래요?” 아주 쉽고 간단하게 그녀가 말했다. 그만 집어치워요, 같잖으니까. 내 귀엔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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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만 꾸역꾸역 낀 날이었다. 창밖으로 하늘을 살피던 이재는 가볍게 목을 축였다. 우중충한 날씨를 올려다보는 그윽한 시선이 그럴 듯 해서 느와르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어설펐다. 손에는 하얀 우유가 들려있었고 머리에는 분홍색 핀이 꼽힌 탓이었다. “엄마!” “응, 다애 옷 다 입었어?” 시선을 확 낮춘 이재는 활짝 웃었다. 당당하...
흐어어 리퀘라니이 제 필력으로 모자라서 못 썼던 걸 청으ㅓㄹ님의 엄청난 필력으로 보겠군묘..다 좋지만 청명이 2차 정마재전 이후에 부상을 너무 심하게 입어서 막 쓰러지고 머리아파하고 그런 거 해주세요..!제가 창면할배 굴리는 거 좋아하는데 제 필력으로 딸려서..구화산 그리워하다가 울어도 젛고 에..피폐해져도 조아요(오히려 더 맛있..)어쨌든 늦어지더라도 기...
그는 원래부터 땅에 별 관심을 가지고 살지 않았다. 바다를 향해, 바람을 타고 달리는 이에게 땅은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곳일 뿐. 그는 뭍의 삶과 어울리지 않는 이였고, 그래서 자신을 땅으로 자꾸만 끌어당기는 중력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발악하듯 가벼워지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려왔다. 부, 명예, 인간 관계, 그 밖에 다른 ...
특별출연: 진기리 눈 안 찌를만한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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