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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드 5권 연재분 스포 있습니다 우편 마차가 읍내를 도는 시간에 맞춰 나가서 우편물을 받아오는 것은 막시민의 일이었다. 수취 당사자인 필경사는 더 중요한 일, 즉 그 편지들로 수주받은 온갖 문서를 쓰느라 바쁘신 몸이었기 때문이다. 대서소로 오는 우편물은 늘 가장 많고 무거웠다. 종잇장이 얼마나 무겁겠느냐는 것은 먼지 날리는 고서들을 보따리로 날라보지 않...
* 썰 백업용 디터 브라보는 이상한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의 곁에 머물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와 동시에 그를 혐오하는 것 또한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가진 재능과 열정은 숭배과 찬사의 대상이었고, 그의 존재는 멸시와 기피의 대상이었다. 이쯤되면 진짜 이상한게 누구인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이긴 하지만, 짜증과 불...
칼 닿는 대로 죽죽 벌겋게 그인 생채기는 멍지듯 번져 꼭 달 뒤편에 남기고 온 발자국처럼 기억속에 퍼어런 족적을 남기고 그 파란 자국은 깊고도 새까만 검정이 드문거리는 아주 슬픈 파랑을 하고 있어서 그걸 훑을 때면 난 꼭 달의 반대편에 혼자 남겨진 양 외로움에 공포감에 몸을 떨며 울어야 하는가봐 있지 달의 뒷편은 분명 빛 하나 없이 끝없는 검정일거야 하지만...
1. 드림커플 서사를 완성내버려서 (물론 결혼이 모든 끝은 아니겠지만) 이 세계의 종말과 온갖 부정적인 에너지까지 끝낸 커플에게 무슨 고난을 줘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일은 신혼방 침구 색 정하기나 돌잡이에 애가 뭘 잡을까 정도라서 부부클리닉듣는 라하라티같은거 생각해보고 혼자 실소터뜨리고있음 자꾸 마누라가 콘돔에 구멍을 뚫어요... 그치...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귀를 찌르는, 몇 번이고 들어봤던 이명과도 같은 울림. 그 소리를 끝으로 눈을 떠 일어난 곳은, 찬란한 빛들로 가득 찬 암흑 속. ...곧 이어 내가 있던 지구가 눈에 담긴다. " ... ...수성, 금성, 달, 화성... " 무사히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작게 숨을 내쉬고 주위를 둘러본다. 굳이 숨을 내쉴 필요는 없어졌지만 일종의 습관인지라......
6.0 스포일러 휘틀아젬(드림주 설정 포함)의 커플링 발언 다수 있음 지인분의 커미션 ... 각진 포도의 이데아나 사랑스런 생물이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종알종알거리고 하루종일 대화하고 실험하고 연구하는 마법사의 신부랑 스파이패밀리 보면서 유사가족 좋아 강화기간이 되었다. 우리집 휘틀아젬이 그런 관계였으면 좋겠다. 약 n백살 차이의 사이이고 아젬이 어렸을 ...
밝은 초록빛의 줄기 들이 난잡하게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복도의 허함을 줄기의 빛으로 채우겠다는 듯 여러 갈래로 뻗은 친구의 흔적은 아직 얇지만 찬란하다. 그 빛을 마주 보면서도 긴장을 숨기지 않은 카쿄인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익숙한 구두 소리에 곧, 친구의 흔적을 모조리 거두었다. 바짝 마른 복도에는 바다의 조각만큼 푸른 빛보다 자신을 항상 ...
막시민은 눈앞의 양피지에 아주 신중하게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잘못 튄 잉크 자국은 수습되기는커녕 더 크게 번져나가 앞뒤 글자마저 못 알아보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젠장. 막시민은 결국 한숨을 쉬고 쓰다 만 편지를 구겨서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침실 바닥에는 이미 예전에 그처럼 구겨버린 여러 개의 종이 뭉치가 굴러다니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물결 한 점 일지 않는 호수의 바닥으로 끌어내려지는 감각. 나라는 존재는 이 커다란 호수의 파장 하나조차 만들어낼 수 없다는것을 보여주듯 잔잔하기만 한 호수. 나는 무력했고, 무지했다. 나에게 이 감정은 호수였다. 참으로 더럽게 크기만 해서 한낱 인간에 불과한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그런 호수. 나는 기억이 존재하는 그 시절부터 이 호수 바닥에 잠겨 살았던...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부럽다. 내 인생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에서조차 주연이 될 것만 같은 사람이 부럽다. 예전엔 화려하고 눈에 띄는 사람보다 그저 자기 역할만을 잘 해내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조연이 되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이 변한 걸까. 자꾸만 주인공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나를 보는 게 조금 두렵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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