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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김춘식 적막한 대학가 주변 원룸, 화면이 반짝이며 오랜만에 보이는 이름, 낡아빠져서 제 기능을 못해 삐꺽이는 대문, 굳이 말하지않아도 머리 끝까지 분노가 차오른 듯한 너, 어깨를 으쓱이며 습관적으로 담배와 라이터를 찾는 나 몇 번째지 이 장면 수많은 애인을 거쳐온 만큼 수많은 이별이 존재할 터, 그런 이별을 하고나서 늘 전정국의 구 애인들의 레파토리는 ...
태형은 멍했다. 그리고 심장은 법석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첫 키스를 빼앗겼고 이해가 안 갔다. 정국은 다짜고짜 진도부터 빼는 타입도 아니었다. 협의했다고 하기는 뭐 해도 암묵적으로 정해놓길 저희들은 아주 천천히, 그것도 제법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방식이었다. 적어도 자신은 그런 줄 알았다. 이마 터치에서부터 함께 잠을 자는 지경이 된 참이다. ...
마주 보고 햄버거를 먹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소 욕이 오가기도 했지만 작년이라든가, 길게 돌이켜볼 것도 없이 불과 한 달 전만 생각해봐도 굉장한 진보였다. 그러고 보면 정국은 살면서 누군가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딱히 해본 적이 없었다. 어릴 적엔 아예 안 해본 것도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실망이 좀 컸다. 사람을 사귀는 데 성...
눈이 스르륵 열렸다. 눈꺼풀이 이렇게 가볍기가 몇 년 만인지. 정국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푸르스레한 빛에 아직 새벽임을 알았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쭉 숙면했다. 어젯밤 일은 꿈이 아니라, 침대 세 개가 비어있고 제 옆에 태형이 잠들어 있었다. 싫다고 도리질치는 걸 반 억지로 끌고 한 침대에 누웠지만 사실 중간에 빠져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납득이 안...
제 2회 나균요정 전력 : 진실아닌 거짓, 거짓아닌 진실 이무배는 믿는 것을 두려워했다. 사실 그는 누군가를 믿어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모도, 형제 이중상도, 피붙이라지만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무배는 사육장에서 사육당한 공작이랑 처지가 엇비슷했다. 유복한 집에서 자라 겉껍데기는 번지르르하지만, 마음은 오래전에 죽어버린 새. 이무배는 삶이 ...
살면서 이 정도까지 고민해본 일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태형은 머리를 싸맸다. 해답을 찾기 위함도 아니라 그저 생각을 하고만 있을 뿐인 고뇌였다. 그래서 더 지끈 지끈 했다. 온통 정국이 들어찼다. 휴대폰 액정 필름을 잘못 붙였을 때처럼 여기저기 공기방울 같은 정국이 떠다녔다.4일 동안의 연휴는 끝이 났다. 그날 언쟁 아닌 언쟁이 싱겁게 끝난 이후에도 정국과...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나흘 동안의 황금연휴가 시작되어 기숙사생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다. 태형은 입을 댓 발 내민 채 남아있었다. 기숙사에 남은 인원은 정국과 태형, 그리고 3학년 4명이 다였다. 방학 전 마지막 휴일이라 다들 원 없이 놀고 올 모양이었다. 어차피 방학이래 봤자 온전히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런 기회에 득달같이 학교를 빠져나갈만했다. 태형도 두말할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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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금랑과 단델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있게 그려도 모자랄 판에 신나게 캐릭터들을 수렁으로 내모는 제 손은 대체 무엇인지... 이 만화에서는 배틀금지구역이란 허구설정을 끼워두었는데, 상가 근처에선 위의 금랑처럼 술 먹고 취한 사람들이 앞 뒤 가리지 않고 포켓몬 배틀하느라 길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바람에 넌더리가 난 주민들의 ...
배리를 살리기 위해 모든걸 던지고 배리 대신 공격을 받는 콜드 보고싶다. 하필이면 그때가 딱 빌런과 히어로 관계에서 이상한 썸타는 단계로 넘어갈 때 쯤이었으면. 원래 콜드였으면 히어로가 눈 앞에서 공격을 받아도 놀랐으면 놀랐지 절대 대신 맞아주는 성격이 아닌데, 바로 등 뒤에서 쓰러졌다고 생각했던 빌런이 배리에게 총을 쏘는 걸 본 순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
탑스따 백이 BGM : 프라이머리 - 상상해(Feat.챈슬러,PH-1) Write. 쎄섬 때는 바로 십여 분 전, 사건 발생 바로 조금 전의 일이다. 실내 세트장에는 두 명의 주연 대기실이 따로 만들어졌다. 같은 성별이기에 하나의 대기실이 있을 만도 했지만 워낙 백현이 탑스따 위치인데다가, 더불어 소속사의 요청으로 그는 대부분 개인적인 공간에서 대기하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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