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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나긴 이야기, 게다가 오리지널 캐가 중점이 되어서 취향도 엄청 타는 이야기를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더 길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6월 즈음에 올렸던 초고랑 결국 화수는 같아졌네요 신기하게도...하지만 한 에피당 글자수가 확 늘어나서 분량이 초고보다 많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설마 6천자 초과하는 에피가 나올 줄은...전 글을 워낙 짧게 ...
영은 분기에 차서 노려보았다. “자기 몸도 범 한 마리한테서 구하지 못하는 주제에 모두의 구원을 위하겠다고?” 천성은 얼어붙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 낮게 응축된 영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천성을 몰아세웠다. “자기 핏값도 하지 못하는 부실한 자 같으니……. 내가 손쓰지 않았으면 당신은 그대로 죽었어.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 청서주라 칭함 받는 자가 이렇게...
9 공 던지기 놀이, 야구 게임, 체스, 바둑, 오목……. 축제 부스를 돌며 게임을 하다 보니 벌써 시각은 아홉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홉 시에 시작하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 나와 시우는 언덕으로 향했다. 시우는 헉헉거리면서도 열심히 계단을 올랐다. “힘들지? 마실 것 좀 사 올까? 요 근처에 자판기 있는데.” 나무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나는 시우에...
수풀이 조금씩 우거지자 두려워지는 사람은 천성뿐이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멀리서 조금만 들리는 듯해도 신경이 곤두섰다. 괜히 나왔나, 아니면 병사라도 달고 나왔어야 했나. 가진 무기라고는 평소에도 가볍게 지니고 다니는 장검과 단검 한 자루씩뿐이었다. 영은 어느새 천성을 앞질러 걸어 나갔고, 이 잎사귀, 저 잎사귀를 손으로 만져보는 모습이 답답할 만큼 천진...
11 나는 잠시 그대로 굳어 할머니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휘둥그레진, 동그란 눈으로. “그럴 리가……” 검은색으로 물든, 핏자국이 선명한 단도 한 자루. 꿉꿉하고 으슥한 기운, 기분 나쁜 냄새. 고등학생 시절처럼 밝게 웃던 민아 언니. 은은한 샴푸 냄새. 따뜻한 품. 옅은 분홍색 입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민아 언니가 사람...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첫 화 보기★ #50 한참을 울어 눈물을 다 쏟은 슈는 4행성이 사라졌다는 걸 직감했다. 관리자는 그가 담당하는 행성의 생사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슈는 굳이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4행성이 체르트에 삼켜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슴 한편이 찌르르 울렸다. 얇은 바늘에 콕콕 찔린 것처럼. “슈, 형아한테는 슈밖에 없어. 슈 말고 다른 건 다 ...
영은 짤막하게 답했다. “바다 위에 선 자라고 했어.” “그럼 어딘가 정박하는 곳이 있을 거 아니야!” 천성이 벌컥 언성을 높였으나 영은 주춤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오히려 놀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성화를 낸 천성이었다. 미동 없는 영의 낯이 자신의 조바심을 한심하고 딱하게 여기는 것만 같았다. 천성은 연민을 견디지 못하고 시선을 돌렸다. 영이 물었다. “...
“ 쟈니오빠 이게 얼마만이야! 요즘 완전 오빠 날아다니더만” “주! 오랜만 근데 안부는 조금 있다가 하고 본론 부터 말할께.” 서쟈니는 잘나가는 모델 겸 포토 그래퍼로 강남역 한복판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모델인 그의 모습이, 오른쪽으로돌리면 그가 찍은 화보들을 볼 수 있다. “ 나 일주일만 아니 딱 오일 동안만 촬영보조 부탁할께. 기존에 같이 하시던 ...
상큼한 캠게.로 왔는데 상큼할지 안할지 모르겠네요. 상큼하겠죠 뭐. 히히. 정국은 앞서 걷는 지민을 따라 모텔로 들어섰다. 지민은 모텔에 들어서자마자 재촉이다. “뭐해? 씻어. 나 먼저 씻을까?” “어? 어. 너 먼저 해.” 하아- 정국은 숨도 크게 쉴 수가 없다. 두근거림을 넘어서 쿵쾅대는 심장을 도저히 진정시킬 수가 없다. 첫 선발전에 나갔을 ...
Benjamin 미네소타, 허름한 집에서 금발의 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베냐민이라 부르기로 했다. 베냐민은 그의 어린 엄마와 마치 자매처럼 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베냐민은 엄마와 헤어지는 열세 살 여름까지 쭉 그를 언니라고 불렀다. 베냐민도 진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글쎄. 중요한 건 그는 베냐민의 유일한 가족이었으며 친구였고,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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