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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응, 예쁘네.'' 나츠키는 앞이 아닌 나를 보며 대답했다. 그래서, 나더러 한 말이 아닐텐데도 얼굴이 달아올랐다. 내가 아니라 앞을 보시지요. 하고 곁눈질하니, 눈 앞의 경치보다도 더욱 눈이 가는 미소로 너는 하나도 미안하지 않은 어투로 미안, 하고 읊조렸다. 심술궃은 네가 하나도 밉질 않아, 그저 너와 잡은 손을 더 세게 쥐었다.
2 '에인-헤랴-르!!' 꼭 제 이름과 똑 닮은 울림의 부름이다. 벼랑 끝에 고개를 박은 채 철썩철썩 기어오르는 청록빛 바다의 혓바닥을 훔쳐보던 소녀는, '쉿, 녀석이 말을 하고 있어.' 보통 이렇듯 작은 속삭임은 성난 물소처럼 언덕을 내달리는 어린 짐승의 귀에 닿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소녀의 말은 강풍의 천막 사이로 수줍게 발 내미는 밤의 조명처럼 내리...
양아치 생활 청산하라고 징글징글하게 구박하던 담임 민 쌤한테 개기면서 속으로 짝사랑하던 민 쌤 지방 학교로 전근 간다는 소리에도 속으로 참았는데 자기 반 학생들한테 마지막 인사도 안 하고 다음 날 아예 학교 나오지도 않은 민 쌤 교무실 빈 자리 보자마자 결국 눈물 터진 정국이........애가 교무실에서 끄응 끙거리면서 울고 있으니까 뒤늦게 정국이 발견한 ...
골반이 얇아 다리를 포개기만 했는데도 그의 허리를 온전히 감아낸 형태였다. 그녀는 부드럽고 조금은 차다고 할 수 있는 체온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감촉을 계속 느끼길 원했고 그 행동을 그대로 실천해나갔다. 상처는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는 그녀가 어서 깨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녀가 깬다면 재앙같은 입버릇으로 어떻게 그런 외양에...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다.'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다. 말이라는 이름의 마법이다. 결코 서로가 서로에게 영원히 전할 수 없는 어떤 것들을 받았노라고 대답하는 오래된 약속이다. 이 마법을 사람이 사람에게 때로는 요정에게 동물에게 산에 들에 바다에 걸고 있다. 그렇다. 이 세계는 마법에 걸려있다. 결코 닿지 못할 말을 받았노라. 때론 그런 대답을 위하여 파도...
"숙부님!"고운 비단옷을 입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작은 아이가."여기 물고기 비늘이 반짝입니다!"훗날 왕위에 오를 세자의 위치에 있는 그런 아이였다."수양대군께서 드셨사옵니다. 전하."죽여버려야할 숙적인 아이는.자신의 미래도 모른체로 버려져야할 아이는."숙.......부.....님?"떨며 내 눈 앞에서 가늘게 웃고 있는 아이는."역모를 꾸미셨던 겁니까."애...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네 혀끝으로 태양을 훌칠 순 있겠지만 그 심장은 빼앗길 아침의 서광만큼 달콤해야 해. 파도의 달빛처럼 은밀하게, 자정의 바람처럼 교묘하게, 태양의 비상처럼 눈부시게, 온세상 질시로 모두 죽을 만큼. 죽을 만큼 숨 막히게. 숨 막히게 그대여,' '..아름답게. 아름답게 그을리며 내 두 눈 도려내 주오, 나의 비정한 도난자여. 영원히 해로 돋지 못하도록 고요...
양아치규 아주 불량한 규와 아주 귀여운 점퍼와 아주 사랑스러운 신발과 쫄반바지와 검은티를 입혀보았고 이 언밸런스가 왜 어우러지는가ㅠㅜㅠㅜ 뭘 입혀도 너무 예쁘구나 내 최애여;ㅅ; 후드는 쓰면 고양이모자가 되고 점퍼는 엄청 펑퍼짐한 오버핏 점퍼입니다 반창고도 있고 피어싱도 뚫고 아아주 불량스러운 고등학생인데 쁘띠하시네요 어울리는건 왜죠 간만에 손풀려고 풀채색...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에서 조금 지난 옛날. 불타오르는 나라 아이니드유 마을에 조용하고 눈매가 섹시하기로 소문난 하얀고양이를 닮은 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눈매가 섹시하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마을에 사는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게도 섹시한 하얀고양이 청년은 너무나도 가난하여 주막에서 라면을 끓여주고 살...
"내 몇번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관재부의 문인들이 본다면 통곡에 겨워 할 광경이었다. 뭇 존재들에게는 보물이라고 불릴 만한 운필이 신경질이 묻어나는 듯한 손짓에 저 멀리 떨어지며 유려한 곡선을 그렸다. 손 끝의 방향을 그대로 따라 부드럽게 날아간 운필은 그 가치가 순식간에 증발하며, 퐁 하는 경쾌한 소리만을 남기고서는 못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아 갔다. ...
정말 오랜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좋아하던 음식을 시켜 한 입 먹는다. 응, 역시 서민인 나한텐 서민 음식이지. 맛있어. 따끈한 빵을 주욱 찢어 스프에 적셔 먹는다. 식도를 넘어가는 따스함이 참 기분 좋아, 몇번 씹지도 않고 쉼 없이 빵을 찢어 입으로 옮긴다. ''손님, 괜찮으세요?'' 단정하게 묶어올린 금발이 무척 예쁘다. 흐릿한 눈으로 멍하게 바라보...
자박, 자박. 슬럼프 탓에 마음이 흐트러져서일까, 합주하는 날이 아님에도 어느샌가 라이브 하우스 앞에서 하얀 입김을 그리고 있었다. 기술도, 경험도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쌓아올렸다. 관중의 함성, 쏟아지는 칭찬, 멤버들과의 단합. 목표도 더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대체 뭐가 이렇게 발목을 잡는 걸까...' 실력이 늘지 않는 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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