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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일이었다. 디지바이스가 울린 것도. 너를 만난 것도. 아이들 사이에 있는 너를 봤을 땐 당황했지만. "제꺼예요!" 너를 데리러 갈 때, 내가 한 말은, 내가 말해놓고 소리가 커서 놀랐어. 이렇게 소리친 적이 없었는데, 너를 만나서 그랬던 걸까. "나래다~"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네가 반가웠어. 내가 지금까지 너를 잊지 않아서 다행이야. . . ...
돌아왔을 때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집인데도 낯설었어. 이상하게도, 디지털 월드에서 얻은 물건들은 그대로 있었지만. 너는 오지 못하는데, 왜 이 물건들은 그대로 나에게 있는 걸까. 언젠가 또 쓰게 되는 날이 오니까? 확신은 없지만,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언제나 와 같은, 혼자인 집에서. 나는 일단 가져온 물건들을 숨겼어. 어디에 숨길까 고민했지만...
그 후 3년, 그레텔이 살아있었다면 30살이 되었을 해의 겨울. 나는 그레텔의 여동생을 만나러, 그녀의 방으로 찾아갔다. "오랜만이야~연락은 좀 하지." "....오랜만이야. 그건 미안해." 마침 그녀는 방에 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보는 것임에도, 그녀는 나를 기억하는 듯 했다. "오늘 생일이지?" "?....생일?" "아니야? 언니한테선 크리스마...
그레텔의 여동생을 만났다. 그녀는 아직 학생이었는지,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인간이 아닌 걸 알고 있었다. "언니는 네 얘기를 많이 했으니까." "....그레텔이?" "언니한테 그레텔이라니, 정말 안 어울린다...." 그녀는 그레텔과 조금 비슷했다. 키도 훨씬 크고, 머리색이랑 눈색도 달라서 외모는 별로 안 비슷했지만. 그저 어딘가에 조금, 그레...
만남은 갑작스러웠다. 그녀가 새로 샀다고 하는 게임에서 내가 나온 것. 그 상황이, 모처럼 일찍 집에 돌아온 그녀의 앞에서 일어난 것. 그게 나(버그스터)와 그녀(숙주)의 만남이었다. . . 그녀는 인간의 기준에서 보자면 특이한 경우였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기에, 게임병이 크게 악화되는 일이 없었다. "그레텔은, 내가 있어도 괜찮아?" "애들은 익숙하니...
이런 말이 있다. 만남은 운명이며,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라고. 마치 그 말을 증명하듯이. 찾아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사람은, 찾지도 않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났다. "....로즈." "어라? 내가 아는 아이랑 닮았는데~" 능청스럽게 말하고 있는 건, 호롤로기움 수인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습을 가진 외계인. 떠날 때의 모습과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어린 토끼는 말했다. "어디가는 거야?...." 어른 토끼는 말했다. "어딘가로 간단다." 어린 토끼는 잡았다. "왜 가는 거야?" 어른 토끼는 어린 토끼에게 회중시계를 건네며 말했다. "내가 모르는 우주를 보려고 가는거란다." 소녀가 보고 배우며 함께 자란 언니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우주로 향했다. . "그래서, 네 장래희망은? 프림." "학교...
어릴적에, 길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잠깐 다녀올 생각으로 부모님 몰래 나왔던 날. 밤에 나간 건 그때가 처음이라, 너무 가볍게 생각했었다. 늦은 시간의 하늘은, 달이 작아서 그런지 어두웠다. 색이란 색은 다 빠져서, 검은색 말고는 없는 것 같았다.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그 사람을 만났었다. 밤과 같은색의 머플러를 두르고, 나에게 길을 ...
사람이 죽었다. 사람들이 죽었다. 싸우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버리는 것. 사람들은 그것을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불렀다. 전투, 연합, 잔당, 명예, 죽음. 머릿속에 떠오른 글자들이 뒤섞이며, 불길한 검은색을 만들어냈다. 검은색. 메이플 월드를 위협한 검은마법사. 그의 잔당. 위협은 사라지지 않으며,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사람의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었다....
(*선생과 체셔 로그와 이어집니다. 그래서 제목이 몽중몽) "...." "일어났어요? 맬러리." 잠이 들었는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지는 시간이었다.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노을에, 집 안이 붉어졌다. 이렇게 빛이 잘 드는 걸 보니, 거실에서 잔 모양이지. 예상대로, 내가 누워있는 곳은 거실의 소파였다.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건 여전하군." ...
정신을 차려보면, 내 손에는 책이 들려있었다. 펼쳐진 페이지는 회복에 관한 마법이 적힌 내용이었으며, 글이 많고 그림이 적었다. "눈이 나빠지겠군." 그렇게 말하면서 책을 집어간 건, 내가 아는 최초의 사람이었을 여성이었다. 이름을 부를 일은 그다지 없으니, 굳이 말하자면 이 고아원의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을 사람. "공부는 좋지만, 아가는 좀 놀기도 해야...
물렸을 때는, 사실 놀랐었다. 물렸구나, 아프구나. ....이제 저것들(좀비)처럼 되는구나. 회복된 사례는 있지만, 쉽게 약을 구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않았다. 기대를 하면, 그렇게 안 됐을 때에 내가 느낄 감정을 나도 모르니까. 배신감? 실망감? 절망? 어느 쪽이든, 나하고 친한 감정은 아니었다. 목숨도 하나의 가치였다. 언제든, 어떻게 변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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